
일반 프로듀서
댓글: 8 / 조회: 804 / 추천: 2
일반 프로듀서
관련 링크가 없습니다.
나름대로 아이커뮤 연재 기간이 긴 저이기에 말씀드릴 수 있는 겁니다만,
제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될 사람은 안 되더군요.
그 대표적 사례가 저이고요.
사실, 초반에 미나모토 P를 연재했을 때는 그러려니 했습니다.
1~2년 더 하다보면 경험이 생기니까 실력이 늘겠거니 했죠.
그렇게 생각해오다 3년이 지났습니다.
피드백이라.
사실 한 번은 반성도 했습니다.
'
내가 피드백을 가려 받은 것은 아닌가?'
그래서 한 분의 피드백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나름대로 그 내용을 많이 참고하여 글 하나를 썼습니다.
근데 결과는 오히려 더 폭망이더군요.
이런 노력도 했는데 안 되는 것 보면 전 정말 글 쓰는데는 재능이 없는 모양입니다.
다른 사람에 뒤지지 않을 정도의, 거대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의지로 세상이 굴러가면 참 살기 편하겠죠.
오히려 그 의지가, 그 의지를 펼치지 못하는 현 상황에 더 큰 실망감을 주고 있는 상황인겁니다.
사실 일상 생활에서도 유머 감각이 떨어지고, 웃음 코드도 달라서 곤란해하고 있고, 평소에 뭐든지 진지하게 몰고 들어가는 성격이라 이 '팬픽'이라는 영역은 처음부터 손대서는 안 될 영역이었던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특히 '일상'을 다루는 팬픽은요. 그럼 진지한 걸 쓰면 되지 않느냐? 아니, 근데 진지한 건 저도 재미없어요;; 무슨 사건이 진지한 게 아니라 내적 반영 등의 진지한 것이면;;
그리고 또 치명적인 것은, 제가 좋아하는 장르가 '추리', '범죄', '사극'이라는 쉽게 아이마스 팬픽과 조화하기 어려운 장르여서 부족한 실력으로 무리하게 시도하다가 피본 것입니다. 아니, 정말로 아이돌들을 죽일 수는 없잖아요. 그렇다면 오리지널 인물들을 추가 시키거나, 절도 같은 잡범 추리가 주를 이루어야 하는데 그걸로 사람들을 불러모을 정도의 실력을 갖고 있었으면 이런 고민은 안 합니다.
사실 제가 제일 하고 싶은 것, 제일 이상적으로 이루고 싶은 것은 제가 처음으로 연재한 미나모토 P의 연재입니다.
그렇지만 그렇게 사이트에 잠시 올라와있다가, 관심도 받지 못한 채, 점점 밑으로 가라앉는 것을 볼 때마다 착잡한 기분이 듭니다.
저는 '팬픽을 자기가 만족하면 되는거다'라는 말을 개소리로 여기는 사람입니다.
그러면 누가 이 사이트에 올리겠어요. 그냥 파일에 저장하지.
하지만 그 '자기만족'이라는 요소는 절대 무시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적어도, 주제와 장르는 자기가 만족하기 위해 선택하는 거니까요.
결국 그 부분적인 자기만족의 영역 때문에 이러한 역경을 겪는 것이겠지요.
위 장편 뿐만이 아니라, 몇 가지 단편을 제외한 다른 거의 모든 글이 비슷한 상황을 맞이하여, 현재는 자칭 '타다 리이나 연작'을 제외한 모든 장편의 연재를 중단한 상황입니다.
유지하고 있는, 유일한 장편도 봐주시는 분만 봐주시는 상황이라, 그 분들이 떠나가시면 이제는 또 같은 결과를 맞이하게 될 거고요.
아무튼, 당분간은 타다 리이나 연작만 손 대다가, 또 그것이 누구에게도 관심을 못 받게 되면, 그건 그 때가서 생각하려고 합니다.
쓰다보니까 글 하나 더럽게 길어졌군요. 만약 여기까지 읽어주신 분이 있으시다면, 감사드리고, 또 희한한 푸념을 읽게 해서 죄송합니다.
참 다음날 아침이 무섭군요. 뭐라고 비판하는 댓글이 달려있을지.
총 3,612건의 게시물이 등록 됨.
8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뭐가 잘못됐나.. 안절부절..
댓글은 있는데 추천이 적으면
재미없었나... 안절부절...
전 이렇게 1개월 정도 매일하니까
어느순간부터 못 적겠더라구요
어쩔 수 없나봐요 재미없는 글을 적는 사람은 ㅎㅎ
댓글도 안 달리는데 추천 따위 알게 뭡니까...
한 분 뿐만 아니라 다방면으로 피드백을 받는건 어떨까요? 이번에 피드백 프리 마크도 생겼으니까...
그리고, 저는 작성자님 이번 글에서 '추리'라는 요소가 들어간 걸 재밌게 느꼈습니다! 일상 이야기의 전개에서 중간 중간 좋아하는 요소를 집어넣는걸 좋다고 생각해요. 전체적인 주제가 되지 않더라도.... 등장 인물의 망상 속에서 간략하게 등장하는 if장면으로 사극이나, 범죄... 그리고 적절히 들어가는 태클... 일상을 다룬 이야기에서도, 아니 일상을 다룬 이야기니까 조금 더 다양한 장르를 녹일 수 있다고 생각해요. 자기 만족의 시점에서 얘기하자면 쓰고 싶은 글에 좋아하는 이야기도 첨가를 하는 거죠. 예를 들자면... 저도 대회 글에서 리이나쟝을 등장시키고 싶었으나 사나에 씨의 러브스토리를 쓰느라 사실 접점이 없는 둘을 엮기는 어렵죠. 그래서 사나에가 나오는 음악 프로의 MC로 찬조 출연을 시켰습니다. 그리고 데레스테도 좋아해서... 신과 나나가 대화하는 장면에서 데레스테에서 등장하는 요소를 넣었죠. 아는 분은 알아보시던... 아무튼 좀 이상한 예지만, 꼭 주가 되지 않아도 좋아하는 장르를 넣을 수 있고 일상에서 할 수 있는 이야기는 폭넓다느걸 적고 싶었습니다. 자기 만족만으로 이루어지기 어렵더라도 이야기를 쓰면서 즐겁다는 건 중요하죠....
이상 대회 글을 올린게 창작글판 첫 글이었던 뉴비였습니다.창작 그림판에서 더 활동을 많이 해서.. 그래도 반응에 대한건 공감합니다. 제 기준에서는 괜찮은 퀄리티인데, 정작 댓글이 안 달리면 좀...
p.s 원래 피드백 자체를 세게 하는 편이 아닙니다 전~. 해야되는 직책이라도 생기면 모를까. 애초에 모든 걸 긍정마인드로 보는데 피드백이 생길리가.
시원시원한 전개라든가, 간단한 센스라든가, 호탕한 성격의 캐릭터라든가, 나름 재밌었습니다
그래도 실력이 느신 게 아닐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