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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마스터 신데렐라 걸즈 2nd 라이브 리뷰 - 뉴 제너레이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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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2-01, 2014 23:01에 작성됨.

이야기를 시작함에 앞서서, 본문은 좀 진지한 이야기가 되기에 라이브도중 있었던 일들중 강렬하게 인상에 남은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먼저 조금만 소개할까 합니다. 나중에 다시 전부 다루고 싶네요.

 

 

1. 야생의 프로듄느가 나타났다!

라이브 뷰잉장으로 들어섰을 때, 가장 놀랐던 건 프로듄느분들이 상당히 많았다는 것입니다. 본가 9th 오사카 라이브 직관을 갔을 때 이미 프로듄느분들을 많이 만나 뵙긴 했지만, 솔직히 우리나라에서, 그것도 신데렐라걸즈 라이브에 상당히 많이 오실줄은 예상치 못했습니다. 일단 아직은 우리나라에 인지도가 부족하기도 하고, 본가에 비해 신데마스는 비교적 남성향이라고 생각했거든요.

....하지만 그 의문은 금세 풀렸습니다.

 

 

라이브 중

제 좌석 근처 프로듄느

「코우메에에에에에 귀여워어어어어! 언니랑 결혼하자아아아아아아아!」

동서고금, 남노소를 불구하고 로리콘은 존재합니다. 네.... 히익 저리가, 로리콘!(3rd 이벤트 중간투표에서 아리스 2위를 보고 좋아 죽어 발광하면서)

 

 

 

2. 아직도 현재진행형인 후링

개인곡 마지막 파티 (린, 나오, 카렌, 아냐, 치에리)가 끝나고 난 뒤에 노래에 대한 토크를 할 때

마츠에리「아, 그러고 보니 저희 트라프리로 노래 부를 때 그 자세 있잖아요? 오른손으로 오른쪽 눈을 가렸다가, 이렇게 손바닥을 뒤집어 보이면서 눈을 드러내는 포즈.」

핫시, 메시야「있었죠, 있었죠」

 

마츠에리「그게 말이에요? 자꾸만! 후링이! 손바닥을 뒤집어도 계~속 오른쪽 눈을 가리는 거 있죠?!」

핫시, 메시야「에에에?」

마이마이「아, 맞아맞아!」

후링「에에에?! 나 그랬어?!」

 

마츠에리「그랬다니까?! 그게 뭐랄까! 엄청 중2병 같달까!」

후링「큭! 아직 (중2병을) 완전히 잠재우지 못했나!」

 

 

 

후링... 중2병 졸업했다고 했더니 아직 재학중이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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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하자면 하고 싶은 이야기는 너무나도 많습니다. 라이브에 오신 분들과는 그때의 감동을 다시 떠올리며 이야기하고 싶은 마음이고, 또 못 오신 분들한테는 얼마나 멋진 마법의 파티였는지 진짜 하나하나 세세하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사실 어제 밤에 라이브 일정과 토크에 대해서 하나하나 세세하게 적어내려가며 이 기분을 남기려고 노력했습니다. 거기다가 제 감상, 이야기가 나온 원 네타, 노래에 대한 평가, 모두의 열의 등등 다 써보려고 했지만, 반도 쓰지 못했는데 10페이지가 넘어가더군요...

 

그렇게 쓰다보니 문득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걸로 정말 감상이라고 할 수 있는 건가?'

 

쓴 글을 돌아보니 그냥 라이브를 최대한 글로 풀어쓰고, 거기에 대한 저만의 감상을 적어내렸던 것 뿐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글을 볼 바에야 차라리 나중에 발매되는 라이브 BD를 사면 되는 게 아닐까? 오히려 이런 애매한 설명글은 라이브에 대한 감동을 헤치는 게 아닐까? 하고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일단 써 놓은 건 다른 곳에 저장해두고 (혹시 나중에 기회가 되면 다시 정리하고 싶군요) 어떤 말을 해야할까... 하고 고민했습니다.

 

 

 

그랬더니, 역시 이 세 사람이야 말로 모든 것을 말해 줄 수 있는 아이들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초창기에 비교적 인지도가 높았던 린을 제외하고는(사실 린도 지금같이 압도적인 지분은 가지고 있지 않았던 시절이지만요) 다들 인기도, 특징도 정말 미묘했던 아이들이지만. 지금은 누구나 신데렐라걸즈의 각 속성을 대표하는 아이돌.

 

그런데 라이브를 돌아보며, 이 아이들과 그 성우들의 행보를 되돌아보면 정말로 이들의 행보는 아이돌 마스터 신데렐라 걸즈, 더 나아가 아이돌 마스터 그 자체가 보이는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미오, 린, 우즈키의 지금까지의 행보가 아이돌 마스터가 걸어온 길, 그리고 앞으로 걸어갈 길의 각 장면이 비쳐 보였습니다.

 

 

1. 혼다 미오

다들 미오하면 (적어도 이번 라이브나, SSA 라이브 이전, 초창기의 미오) 어떤 이미지를 떠올리셨나요?

 

패션대표(웃음), 1차 2차 총선거에서 50위 내에도 못든 공기, 공식이 버린 캐릭터

 

이런 짜디짠 시선을 계속해서 받아왔던 미오입니다. 솔직히 말하면, 저도 초창기의 미오는 그다지 좋아하진 않았습니다. 네, 자수하겠습니다. 저 역시 예전에는 이런 네타를 가지고 비교적 진지하게 미오를 까내려 갔던 녀석들중 하나였습니다. 처음 엘범이 나왔을 때 미츠보시를 들어보기 전까지는 말이죠.

 

君がくれた勇気に ありがとう!

네가 준 용기가 고마워!


隣に並ぶ みんなの笑顔に感謝

곁에 있는 모두의 미소에 감사


ありがとう!!!

고마워!!!


ミツボシ☆☆★

세개의 별


やっと出会えた鳴り響く歓声

이제야 만날 수 있었어, 울려퍼지는 함성!

 

진짜 이 부분을 들을 때마다, 울컥하더군요. 미오P들이 미츠보시를 들을 때 마다 눈물을 감출 수 없다는 걸 저도 공감했습니다.  특히 저 노래가 나왔을 당시 미오 팬덤을 아시는 분들이라면 이해하실거라 믿습니다. '아무도 돌아봐주지 않고, 심지어 시니컬하게 보는 사람들 앞에서 [당신이 준 용기가 고마워.] [너의 미소에 감사해.]' [고마워!] 라고 노래하는 미오. 뉴 제너레이션이라는 통칭 '타이틀 히로인' 이라는 명칭을 부여받았으면서 계속해서 등장이 미뤄지다가, 정말로 뒤늦게 등장해서 린와 우즈키에게 [이제야 만날 수 있었어] 라고 말하는 미오'

 

이 이후로 미오나, 그 성우에 대해서 좀 더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제가 S라서 이 이후로도 미오를 가지고 공기네타로 놀리곤 했지만... (그리고 제가 트라이어드 프리머스를 밀고 있다보니 반대급부로 린과 친한 미오를 좀 더 괴롭히고 싶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미안 미오...) 데레라지에서 패션 대표를 미카에게 빼앗긴 것 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이벤트에서도 다른 뉴제네에 비해 밀리는 (대표적으로 그랑블루 콜라보...) 모습들이란...

 

하지만 오히려 그런 가운데에서도 미오의 성우, 하라 사유리(사유사유, 혹은 메시야, 한국식으로 밥집)의 모습이 정말로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렇게까지 본 사무소에서도 대놓고 버린 카드라고 여긴듯한 미오에 대해 정말로 깊은 애정이 느껴질만한 행보라고 생각합니다. 에리링에게 자신의 후계자라고 인정을 받지 않나, 지속적으로 기회가 될때마다 자신과 미오를 어필하고, 또한 본가나 분가 따지지 않고 뛰어다니는 모습. 하라 사유리씨는 미오 그 자체일 뿐만 아니라 미오를 그 누구보다도 지탱해 온 프로듀서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점차점차, 자신만의 개성과 매력을 이해해주는 프로듀서분들이 늘어났습니다. 본 사무국도 점차 제대로 된 푸쉬를 해주는 듯이, 미오와 리이나의 라디오 방송도 생기고, 제대로 뉴 제너레이션이라는 것도 어필하게 되었죠. 이제는 미오를 공기라고 할 사람들은 별로 없어졌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번 라이브, 미츠보시를 들었을 때 정말로 후련해 지더군요. 이제는 더 이상 위의 가사를 듣고 울지 않게 되었습니다. 라이브 뷰잉장에서 저랑 같이 소리지르던 프로듀서/프로듄느 분들을 보고 이제야 진짜 '모두의 미소에 감사해, 고마워!'라고 미오/하라 사유리씨 가 말할 수 있게 되었다는 걸 직접 느끼니까 정말로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모두의 환호는 이런 멋진 라이브를 만들어준 미오/하라 사유리씨에게 있어서 당연한 것이 되었고, [이제야 만났다]가 아니라 [당연히 모두의 옆에 당당히 있을 수 있다]가 되었습니다.

이런 역경을 딛고 일어서서 모두의 환호를 받는 아이돌의 길, 하라 사유리씨가 미오와 함께 어제의 라이브까지 걸어온 길은 그야말로 '아이돌 마스터' 이야기 그 자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라이브에서는 미오만큼은 아니더라도, 조금은 불안한 가시밭길을 걸어가고 있는 아이돌과 그 성우를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리이나는 초창기는 거의 린 만큼의 쿨 속성 대표 아이돌이었습니다만, 뭔가 눈에 확 띄는 매력포인트를 잡지 못해 주춤거렸었죠. 유코와 사에는, 성우가 생기긴 했지만 애니 참여는 불발이 되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힘든 길을 걸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라이브를 봤을 때, 더 이상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확신했습니다. 리이나를 맞고 있는 아오키 루리코(루리루리)씨는 다들 아시겠지만 하라 사유리씨에 못지 않은 리이나에 대한 애착을 보여 줍니다. 기타 솔로(에어)라거나, 생일을 챙겨준다거나. 그리고 무엇보다 모두와 함께 이루어낸 Twilight Sky! 스즈키 에리씨도 유코의 매력을 살리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그리고 이번 라이브에서 특히나 충격받은 사에역의 타치바나 리카(릿카사마). 노래면 노래, 외모면 외모, 자신의 곡에서 사에의 매력을 살리는 것 까지... 전에 사에가 애니에 못나온다는 이야기를 듣고 억지로 사에 그림을 큐트 비주얼에 붙여 넣을 정도로 애정을 가지신 분이라고 하길래 관심을 가지곤 있었지만.... 솔직히 놀랐습니다. 트라프리와 뉴 제네 다음으로 카에데씨나 란코와 동률정도로 사에가 최애캐가 될 것 같습니다.(이거 칭찬이 되는 건 맞나...?)

 

미오 파트에 마지막으로 이 말만을 하고 싶습니다. 이번 라이브 뷰잉때 [본가가 아니라서], [자신의 최애캐가 안나와서] 정도의 이유로 안 오신 분들이 있습니다. 그분들의 의견을 존중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래도 이번만큼은 강하게 이야기 하겠습니다.

 

-라이브는 단순히 캐릭터송 메들리가 아니라, 캐릭터에 대한 담당성우의 관심과 애정, 그리고 그 노력과 함께 발전해 나가는 걸 두 눈으로 볼 수 있습니다. 거기에는 고난이 있을 수 있고, 또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에 대한 일련의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발전과 성공에 대한 이야기가 여러분들이 좋아하는 '아이돌 마스터' 가 아닐까요? 그러니까 부디, 자신이 잘 모른다고, 또는 별로 좋아하지 않다고 무작정 고개를 돌리지만 말고 한번만 직접 확인해보세요. 그러면 분명 진정한 '아이돌 마스터' 이야기를 볼 수 있을 거라 확신합니다.- 

 

2. 시부야 린

다음은 이번 라이브에서 후쿠하라씨가 Never say never를 부른 뒤에, 토크에서 한 말입니다.

 

후쿠하라 아야카 - 무대에서 가운데 스테이지로 걸어갈 때, 다른 아이돌들이나, 본래의 저였다면 무대 주변 프로듀서분들께 손을 흔들면서 갔을 겁니다. 하지만 전 시부야 린으로서 노래를 했기 때문에. 린이라면 아마 앞만을 보고, 자기의 길을 갈 아이기 때문에 그걸 염두에 두었어요.

 

여기서 전 정말 감동했습니다. 별거 아닌 이야기일지도 모르지만, 실제로 전 후쿠하라씨가 가운데 스테이지로 걸어갈 때 앞만을 보고 걸어올 때, 이 사람 정말로 '시부야 린' 그 자체구나... 라고 느꼈습니다.

 

 

저는 초창기부터 시부린의 열렬한 팬이었기 때문에, 1st 엘범의 Never say never 도 정말 좋아합니다. 하지만 라이브를 거듭하면 할 수록 린과 싱크로해나가는 듯한 후쿠하라 아야카씨의 노래, 점점 새로워지는 Never say never이기에 신데렐라걸즈 노래중에서 제가 가장 좋아합니다.

특히 이번에 라이브장에서 들은 시부야 린의 노래 Never say never가 가장 그렇습니다. 이 노래는 이제는 시부야 린만의 노래가 아니라, 후쿠하라 아야카씨의 노래기도 하다고 생각이 들었거든요.

 

ずっと強く そう強く

언제나 강하게, 그래, 강하게

あの場所へ走り出そう

그 곳을 향해 달려가자

諦めない いつかたどり着ける日まで

포기하지 않아, 언젠가 다다를 그 날까지

振り返らず 前を向いて

뒤돌아 보지 않고 앞을 향해서

 

뒤돌아 보지 않고 앞을 향해서, 쭉 나아가는 린의 모습. 그리고 그런 린의 모습을 보여주는 후쿠하라 아야카씨.

린과 후쿠하라씨는 보면 볼 수록 닮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가 후쿠하라 아야카씨의 팬이 된 건 린의 성우라는 것도 있지만, 정말로 그녀에게서 '시부야 린'을 볼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갑자기 한 작품의, 그것도 역사가 깊은 아이돌 마스터에서 대표역으로 뽑혀서, 마치 자신의 있을 자리를 찾은 것 같이 급격하게 포텐셜을 올리는 모습을 보고, '린도 분명 저런 모습이겠지' 하고 자꾸만 감정이 이입되더군요. 그리고 이 포텐셜은 분명 린/후쿠하라씨의 재능이기도 할 겁니다. 린은 본래 무난히 모든 것을 잘하는 타입이고 특히 노래는 뉴제네에서 최고의 재능을 가졌다고 합니다. 후쿠하라씨도 초창기 Never say never에서 '신인스럽게' 부르라는 요구를 따로 받을 정도로 노래에 대해서 소질은 있었다고 하더군요. (이 에피소드는 루머라고 하기도 합니다만)

하지만 린/후쿠하라씨는 결코 자만하는 스타일이 아니라는 것도 닮았습니다. SSA 라이브 특전 영상중, 메이킹 필름에서 살짝 나온 모습을 보고 확신했습니다. 다른 모두가 의자에 앉아 자기 차례를 기다리며 긴장을 풀려고 하고 있을 때, 아야카씨 혼자 전신 거울 앞에서 동작을 연습하고 계시더군요. 결코 방심하려 하지 않고, 당연하게 자신을 갈고 닦는 린의 모습. 딱 그 장소에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린의 모습을 보이기 위해 짧았던 머리카락마저도 기른 열의. 자신의 캐릭터와 싱크로해, 그 모습을 모두에게 보여주려고 하는 후쿠하라씨의 모습을 이번 라이브에서 직접 볼 수 있어서, 정말로 좋았습니다. 위에서 말한 [린이라면 분명 앞만 보고 나아가겠지] 발언과, 실제로 라이브에서 의연한 모습을 보고, '정말 이 사람은 어디까지 린을 이해하고, 또 내면화 하려고 하는 걸까' 라고 생각했습니다 정말 시부린/후링의 팬이 되어서 다행이에요.

 

 

그리고 이건 린만이 아닙니다. 이번 라이브에 나온 모든 출연자들이 자신의 의상컨셉을 자신의 캐릭터와 맞춰서 준비했고, 그 과정에서 서로의 의견을 들어가며 어떻게 해야할지 의논했습니다 공연중에도 하나하나보면 본인의 분신과 다름 없는 아이돌의 모습을 연기하는 것에서 그걸 느꼈습니다. 아이돌 마스터에서 성우는 캐릭터의 '안의 사람'이 아니라, 그 자체라는 걸요. 자기 캐릭터와 함께 미래로 나아가는 이야기랄까요.

 

아아, 다시 한 번 말하고 싶은 기분입니다.

 

진짜로 라이브를 한번도 경험하지 않으신 프로듀서분들, 한번 와 보세요. 진짜로 오면 후회하실겁니다. 왜 여태까지 라이브에 참가하지 않았었나 하고요!

 

 

 

마무리로

앙코르 후 마지막 곡에 들어가기 앞서서 린/후쿠하라씨의 말입니다.

시부야 린/후쿠하라 아야카 - 뒤쳐지면, 두고 갈테니까 말이야?

 

아마 이 말 뒤에는 일부러 말하지 않은, 린의 숨겨진 속마음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시부야 린 - 그러니까, 꼭 늦지 말고 내 옆에 있어줘.

 

언제까지고 너의 곁에서 나아가겠어! 시부린! 후링! 그리고 모두들!

 

 

3. 시마무라 우즈키

개인적으로 이번 라이브에서 우즈키와 오오하시 아야카씨의 모습이 가장 인상깊었습니다.

라이브가 가장 돋보였다거나, 토크에서 활약했다거나 그런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그 부분에서는 우즈키 기본 컨셉에 충실해 평범했다고도 할 수 있겠네요.

하지만 이번 2nd 라이브에서 확실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우즈키가 당연하게 모두들 가운데에서 센터에 서고, 개인곡을 가장 먼저 불렀다는 것을요.

남들을 압도할 개성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렇다고 실력이 가장 출중하다는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그래도 그 누구도 우즈키가 센터라는 것에 의문을 품지 않고 당연하게 여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라이브 중에 저 역시 '역시 센터는 우즈키지!' 라고 외쳤으니까요.

 

여기에 제가 특히나 집착한 이유는 바로 본가 '아이돌 마스터' 때문이기도 합니다. 신데렐라걸즈를 좋아하지만, 사실 처음은 '아이돌 마스터 신데렐라걸즈' 였기 때문에 시작한 것인 만큼, 저에게 있어서 신데렐라걸즈와 본가 '아이돌 마스터'는 떼어 놓을 수 없는 관계입니다.

그렇기에 본가/분가 논쟁을 저는 최대한 피하려고 하고 있었고, 자꾸만 둘을 떼어서 생각하려고 하는 분들을 애써 어떻게든 해 보려고 하거나, 본가와 신데렐라 걸즈의 관계를 최대한 이어보려고 했었습니다.

그래서 우즈키에 관심을 많이 가졌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평범함, 순진함, 그리고 은연중의 포용력이 선배인 하루카를 계승한 아이거든요. 본가와는 점점 노선을 멀리하는 신데렐라걸즈 가운데서도 거의 유일하게 본가, 그것도 아이돌 마스터라는 컨텐츠의 대표인 하루카를 볼 수 있었습니니다.

 

그리고 이번 라이브에서, 여태까지 제가 해왔던 우려, 고민등을 우즈키/오오하시 아야카씨가 정말 말끔하게 해결해 줬습니다.

 

아직도 우즈키/오오하시 아야카씨의 라이브에서 마지막 이 대사가 기억속에 선명합니다.

 

 

우즈키: 프로듀서씨! 아이마스에요! 아이마스!

 

 

 

아아, 진짜... 전 이 말 듣고 정말 울 뻔했습니다. 정말 반칙이에요...

우즈키에게 바랐던게 정말로 이거였습니다. 아무리 다른 노선으로 간다고 해도, 앞선 선배들의 의지는 잊지 말라고. 그리고 특히, 본가 아이돌 마스터의 상징이자, 전 아이돌 마스터의 상징인 하루카를 확실히 이어줬으면 했습니다. 그리고 그걸 단 한마디로 충족시켜 줘서 너무나도 기뻤고, 고마웠습니다.

하루카를 계승한 캐릭터로서, 수많은 아이돌가운데 센터에서 당당하게 서고, 노래 역시 탑 배터로 나서는 우즈키를 보면서 제 멋대로 본가의 모습을 투영할 수 있었습니다. 아, 물론 단순히 본가의 아바타로서가 아닌, 어디까지나 본가를 잇는 후계자로서요. 하루카는 보여주지 않은, 우즈키만의 매력이 분명 있습니다. 그리고 물론, 에리링과는 다른 형태로 핫시가 신데렐라걸즈를 이끌어 나가겠지요. 이런 아이돌 마스터의 새로운 모습을, 이번 2nd 라이브에서 정말 원없이 보고 즐겼습니다.

 

그리고 라이브 도중에는 눈치를 못챘지만. 신데렐라걸즈들의 사무소인 346프로덕션의 의미중 하나 [765프로덕션과 346프로덕션을 합하면 1111, 즉 one for all 이 된다]의 소식

신데메이션의 오프닝 [Star!!]는 느낌표 두개를 two로 치환하면 발음상 [Start]가 되고, 이건 본가 아이돌 마스터 1기의 오프닝 [Ready!!]의 느낌표 2개를 계승한 것이다.

이 두가지를 알게 되고 전 저 혼자 '아이마스 최고!' 하고 집에서 외쳤습니다.

 

외쳐! 아이마스 최고! 하루카도, 우즈키도! 그리고 미라이! 본가도 신데렐라 걸즈도, 밀리온 라이브도 다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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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이라고 했지만 이것도 돌아보면 정말 제멋대로인 글인 것 같군요... 게다가 엄청 길고요. 여기까지 다 읽으신 분이 1명은 나오려나...

하지만 이렇게 쓸 수 있어서 후회는 없습니다. 무엇보다도, 이렇게 스스로 정리해보니, 얼마나 제가 진성 아이돌마스터 프로듀서인지 알게 되어서 후련하군요.

 

국내 2nd 라이브, 그리고 국내 뷰잉은 정말 큰 의미를 가지는 것 같습니다. 아이돌 마스터가 슬슬 일본 본토에서 벗어나 해외로 나선다는 의미가 되고, 즉 좀 더 많은 P분들과 이 즐거운 이야기를 함께 즐길 수 있다는 것이 되니까요.

 

그리고 무엇보다, 이번 라이브에서 아이돌 마스터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마음 깊이 느꼈습니다. 조금은 힘든 길을 걸어갈 아이돌과 그 성우들도, 2nd 라이브의 모습만 보여준다면 얼마든지 나아갈 수 있을 겁니다.

 

앞으로도 저런 멋진 무대를 보여 준다면 아이돌 마스터의 이야기는 앞으로도 계속 될 것 같습니다.

본가는 아직 달려나갈 겁니다. 밀리온 라이브도 분명 머지않아 모두의 환호를 받겠지요.

그리고 신데렐라걸즈는 지금부터입니다! 앞으로도 이런 멋진 파티를 계속해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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