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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메의 한계와 21화 평가에 대한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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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9-06, 2015 18:03에 작성됨.
제가 생각하기엔 지금의 전개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딱 한가지가 전제 되있을때 이야기 입니다.
전에 어떤분이 신데메이션의 한계에대해 언급하셨는데 저는 거기에 하나더 아예 본가 애니마스까지 합쳐서
〔아이돌들 애니메이션의 한계가 분명하기에〕
~그렇기에 저는 지금의 전개는 기대할것도 없기 때문에 실망스러울것도 없고, 오히려 그럼에도 연출이랑 작화도 훌륭하고 전개도 생각보다 좋다고 봅니다.
아이돌들 애니메이션의 한계가 분명하다는 이야기는 분명 꺼내기 민감하고, 섵불리 꺼내서도 안되는 주제라고 생각합니다만... 하지만 좀 더 '원론적'인 관점에서, 영화,애니메이션,만화,소설,시,가사의 근원인 '이야기'를 주제로 어째서 한계가 분명한지 설명하고자 합니다.
이 세상 모든 이야기는 사람들의 이야기 입니다. 설령 주인공이 인간이 아니어도, 예를 들면 동물이라던지 초월적 존재라던지, 아메바라고 해도 그것은 인간의 이야기 입니다. 이해하기 쉽게 설명 하자면 이솝 우화의 여우는 여우이지만 말을 하고, 생각을 하고, 감정을 들어냅니다. 다른 모든 이야기의 주인공들도 마찬가지 입니다. 설령 아메바라고 해도 이것이 '이야기'이기 때문에 그것에는 말하고 행동하고자 하는 인격이 들어나 있고 만약 그렇지 않다면, 그것은 이야기로써 성립이 안됨가 동시에 그것은 아메바 행동 보고서 이지 이야기라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이것이 학생때 배우셨던 소설의 3요소를 ['이야기'가 모든 '문학 매체'(영화,만화,소설)의 근원이 된다]는 전제하에, 상위 개념인 이야기로 설명한것으로, 이야기의 3요소의 필수 조건입니다. 굳이 설명하는 이유는 제가 '이야기'를 이렇게 정의 했다고 기억해주셨스면 하는 바램입니다.
즉, 이야기는 기본적으로 인간의 이야기 이다.(인격을 지닌 무언가의 이야기이다)
모든 이야기는 인간의 일화를 담은 근원입니다. 이건 공통되는 부분으로써 인간은 모두 죽는다란 명제같이 모든 이야기가 같습니다.
그러면 이야기를 구분짓는것은 뭐냐?... 이야기들을 구분짓는것은
이 이야기가 '어떤 인간'의 이야기이냐?입니다.
여기가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부분입니다.
게임 아이돌 마스터는 기본적으론 육성 게임....디테일은 다르지만 프린세스 메이커, 미소녀 연예 시뮬레이션과 기본 틀을 같이 합니다. 부가 요소들을 제치고 자신의 아이돌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하나의 이야기를 이루는게 이런 게임들의 기본입니다.
게임 아이돌마스터는 12명의 아이돌, 아마미 하루카의 이야기, 호시이 미키의 이야기, 하기와라 유키호의 이야기.....입니다.
감이 잡히셨나요?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점은
게임 아이돌마스터 스토리와 애니매이션 아이돌마스터 스토리가 갖는 차이점....
본가 애니마스를 포함한 신데메의 한계....
그것은 신데메가 아이돌의 이야기가 아니라
아이돌들의 이야기란 겁니다
절대 같은것이 아닙니다. 아이돌의 이야기는 한 아이돌의 대뷔,성장,갈등을 다루는 이야기입니다. 거기에 저는 한계가 있다고는 말못합니다.
하지만 아이돌들의 이야기는 거기에 속한 한 아이돌의 이야기이면 안되고, 아이돌들 전체의 이야기여야 합니다. 소재는 같지만 성격은 다릅니다. 아이돌의 이야기는 아이돌인 한 '인간'이 중심이되 그 인간을 둘러싼 이야기겠지만 아이돌들의 이야기는 아이돌들이란 하나의 구릅이,단위,세포가 중심이되 둘러싼 이야기입니다.
아이돌의 이야기가 아이돌들 이야기에 속하겠지만 그게 과해지면 그건 그 아이돌의 이야기이지 아이돌마스터가 아니란 이야기입니다.
Idolm@ster 2 잠자는 공주
https://dark.namu.wiki/w/THE%20IDOLM%40STER%202%20%EC%9E%A0%EC%9E%90%EB%8A%94%20%EA%B3%B5%EC%A3%BC
가장 쉬운 예를 들자면 이 만화 잠자는 공주입니다. 이 만화는 외전만화로써, 치하야에대한 이야기만을 중점적으로 다룹니다.
이 이야기는 '치하야'의 이야기이지 '아이돌들'의 이야기, 아이마스라 부르기엔 힘듭니다. 그게 이 만화가 외전인 이유이고 여러명의 이런이야기들을 작게 갈라서 아이마스 이야기에 집어넣거나 이런 이야기의 내용이 구릅과 직접적이 관련이 있을경우 비로서 아이돌들의 이야기에 걸맞는다고 봅니다.
여기까지 이해가 되셨으면 부끄럽지만 얕은 제 경험을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제가 제일 먼저 보게된 아이마스 컨텐츠는 신데마스이고, 신데마스를 보고 아이돌 마스터에 대해 실망을 했습니다.
무었인가... 제가 '아이돌들의 이야기'라고 했을때 기대했던 그런 요소가 없었습니다. 물론 조금은 있긴 했지만 핵심적인, 내가 다른 종류의 애니,다른 소설에선 맛볼수 없는 아이돌 마스터의 본질적인 무언가를 느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아이돌마스터는 그만두게 되었고 그러다가 우연한 기회에 본가 마스를 봤을때 깨달았습니다.
내가 원한 그 '무언가는' 이미 전작품에서 나왔기 때문에 나오지 않은거였구나
아이마스를 이해하지 못했던 시절 제가 중점적으로 봤던점은 데뷔도 못한 아이돌들이 먼저 데뷔하는 동료에 대해 느끼는 감정표현, 묘사 였지만 신데마스는 열등감을 느끼거나 초조함을 느낄만한 상황이 생길때마다 "좋아! 서로 물어뜯어라! 시기해라! 싸워라!(이때엔 지루해서 자극적인걸 원하던때라..부끄럽습니다) 아무리 외쳐도.... 참고, 크게 삐뚤어질것 같은 느낌은 들지 않고, 그러다가 미쿠냥이 터져서 이제 시작인가 했지만 너무나도 쉽게 그것도 안즈의 개그와 함께 코믹하게, 마일드하게 끝났습니다. 그래서 아이돌 프로젝트로써의 이야깃거리가.... 핵심적인 스토리가 비었다고 느끼고 흥미를 잃어버린 겁니다.
실제로 이것이 제가 아이마스 애니를 추천할때 겪는 가장 큰 딜레마입니다. 핵심적인 스토리의 진행이 늦기 때문에, 각각의 아이돌들에게 관심이 있다기 보단 줄거리나 스토리 진행에만 관심이 있는 지인에게 추천할때 가장 어려움을 겪습니다.
각설하고 개인적으로 힘든 시기에 본가마스를 보게 되었을때 그때는 정말 재미있게 봤습니다. 제가 신데마스에 기대했던 모든것이, 거기에 있었습니다. 이것이야 말로 아이돌물;아이돌이란 사람의 이야기가 아닌,아이돌들의 이야기 그 자체 였습니다. 무명이기에 겪는 불편,경험....먼저번 데뷔한 동료를 향한 비틀어진 갈망, 이야기 할것이 훨씬 많지만, 아무튼 이런것들이 옴니버스 형식에 자연스럽게 녹아 들어있었고 녹아들었음에도 그 골격은 밖으로 들어나서, 진행이된단 느낌이 들었습니다.
입문 전부터 흥미가 있던 치하야 에피소드만을 보려던 저에게 아이돌물이 이런거라고 일꺠워 줬습니다.
이런 이야기들을 전에 다뤘기에 신데마스는 좀더 다른 방식으로, 좀더 디테일 하게 다뤘고 그렇기 때문에 디테일이 아니라 핵심을 원한 저는 만족할수 없었던 겁니다.
그럼 본가 마스에 나온 아이돌물의 이야깃 거리를 모두 적어봅시다.
무명시절
선데뷔 질투
탈주
유명세를 타게 되는 결정적인 순간
유명해진 이후의 바뀐점
생생합니까 선데이
라이벌 구릅과 경쟁
반동인물의 공격
이적(오해이지만)
절망에 빠진 동료-동료애로 구원
유명해진 이후 각자 흩어지는게 옳냐 손해를 봄에도 결합해야하나
그러면 이거 외에 아이돌물로서의 이야깃 거리가 있을까요?
명치돌?
이미 욕도 많이 먹고 있지만 정말 말도 안되는 이야기 입니다. 이미 탑 아이돌을 이룬 성장한 완성된 아이돌들이 풋내기들의 갈등으로 흔들린다, 라는건 설득력이 없습니다. 계다가 이야깃거리를 만들기 위해, 갈등을 만들기 위해, 잘못을 저질렀습니다
...
...
"누군가가 반동을 걸어야 해!"
"누구?"
"라이벌?"
"그 얘기는 전에 있었잖아! 주피터! 계다가 라이벌이란건 아이마스 게임에서도 너무 울궈먹었어"
"프로덕션과의 갈등?"
"너무 격해! 나의 아이돌들은 그렇지 않아! 그리고 그런걸 하고 기분좋은 결말로 갈수 있을것 같냐?"
"배..배개 영업?////"
"죽을래?"
"그럼 괴한이나 외부 인물?"
"극장판 짧어 이미 만들어진 인물 넣는건 되도 새로운 인물 소개 못해"
"그럼 누가 반동을 걸어"
빤히
시호「」
시호「읏... 이..이쪽 보지 마세요」
시호「꺄아아아악」
결국 시호가 희생된대다가 전의 각자의 길을 가냐, 함께가야 하냐를 조금 바꿨을 뿐인 갈등으로 시비를 걸었습니다. 그리고 앞선 대화문에서 언급했지만 기본적으로 너무 심한 갈등은 집어 넣을수 없습니다. 순수하고 사랑스러워야 하는 아이돌들이 배개 영업을 해야 되거나, 프로덕션과 갈등을 빚을수는 없습니다! 그렇다고 아이돌중 누군가가 갈등을 아이돌들과 일으킨다면, 엄청 합당한, 이럴수 밖에 없다 이런경우가 아니면 이 아이돌은 이런 이유로 갈등을 이르켰지, 같은 나쁜 이미지가 남아 캐릭터성이 한몫하는 아이마스 특성상 매우 위험합니다. 또한 프로덕션이 악덕인 경우엔 헤드쿼터,아지트,본거지에 다름없는 프로덕션 자체에 큰 혐오감을 줘 이야기가 끝날때까지 나쁜 이미지를 띄어 함께 해피 엔딩을 겪을때 감정이입에 방해됩니다. (미시로상무는 아이돌과 쭉 함께한 인물이 아니무로 다른 카테고리라고 생각합니다. 저 예를 들자면 갑자기 타가기 준이치로가 나쁜사람으로 바뀐다든지?)
또한 아이돌마스터만이 가지고 있는 특징이자 갈등을 다루기가 힘든 궁극적인 이유;
게임 아이돌마스터의 존재입니다.
이미 캐릭터들은 만들어져 있고 각기다른 캐릭터들의 팬들이 애니매이션의 수요자가 됩니다. 완전히 새로운 캐릭터로 이야기를 펼치는것과 이미 존재해 인지도도 높은 캐릭터로 이야기를 전개하는건 너무나도 민감한 이야기입니다. 그점을 남코는 아이돌 마스터 2에서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아즈사 이오리 아미를 프로듀스 불능으로 하면 어떤 결과를 초례하는지...
어떤 아이돌이 큰 갈등을 일으키면, 이미 존재하는 그 아이돌의 팬들이 일어섭니다, 계다가 한명이라도 더 그 아이돌의 팬을 모아야 되는 입장인데 갈등을 일으키고 부정적인 모습을 보이면 모일것 같은 팬들도 모이지 않습니다. 결과적으로 아이마스는 수요자,즉 팬을 잃게 되고 그부분에 있어서는 매우 조심스럽게 다뤄야 하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극장판에서도 명치였기에, 신데마스에선 더더욱, 이야기 거리가 없어 저질렀습니다.
미오붐
우즈키도 인기가 많았던것 같고, 시부린은 신데렐라 걸 계다가 둘다 시작하자마자 나옵니다. 그런데 미오는 가장 임팩트 없이, 개성도 충분히 보여줄 짬도 없이 나타나선 붐을 이르킵니다. 그것도 평범하게 감상했을땐 아주 나쁜 사람인것 같이, 철없는 아이 같이....
이건 작정했다고 밖에 볼수 없습니다. 뜬금 없습니다. 하지만 '안할수가' 없었던것으로 보입니다. 더이상 다룰 이야깃거리엔 한계가 있기에 극장판과 비슷하게, 금단의 수단을 써버렸습니다. 1쿨 중초반부 전개의 포인트, 감초를넣기 위해서...
여파는 제가 말씀드리지 않아도 아이커뮤 분들은 잘 아시겠지요. 미오팬들은 우수수, 심지어 지인중엔 "미오같은 애 왜 좋아해"란 이야기를 하는 지인도 있었습니다. 거기에 또 극장판 이야기를 하자면 저는 시호에 대해 공부하면서 매력을 알게되기 전까지는 시호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남아있었고 카나는 뚱뚱한 이미지가 눈에 새겨저, 시호를 명치돌로 오해했다는건 알게됬지만, 이유가 생겨 카나를 제가 접하지 않는 이상 그녀는 계속 저와 잘 모르는 사람들 뇌리에 뚱뚱돌로 기억될것입니다.
그럼 본가 마스의 대표적인 두 갈등, 미키와 치하야는 어째서 괜찮았냐? 그것은 두사람의 인격을 생각하면 납득이 되고, 인격과 관련된 갈등이었기 때문에 자연스러웠고, 더욱 캐릭터성은 짙어졌고, 강한 갈등으로 잡은 이야기 흐름은 자칫 캐릭터를 신경 안쓰거나 마음에 맞는 캐릭터가 없는 분들의 마음을 울렸고 거기에 23-25화가 공명해 많은 사람들을 감동 시켰고 명작이라는 칭호를 얻었습니다. 미키는 유토리 이긴 하지만 순수함과 또 그로인한 엉뚱한 직진성이 사랑스러웠고, 그 부분이 미키가 오해를 할만했다, 미키라면 그럴수도 있다라는 설득력을 가졌고, 치하야의 경우도 단 한가지 만을 바라보는 그 진지함, 인생에 단한가지를 쫓는 프로페셔널함이 그녀의 실력과 매력을 어필했고 또 그런 일방통행에 격는 마음의 공허함이 팬들의 보호본능을 자극했기에 그렇게 될수 밖에 없었던 이유, 그게 동생과의 이별과 그로인한 트라우마와 이를 해결하는 과정이 감동스러울수 밖에 없었던 이유입니다.
이렇게 본가 마스는 아이돌 마스터의,아이돌마스터만이 들려줄수 있는 이야기를 주었습니다. 가능한한 모든걸 쥐어 짜내 보여줬기에 명작이라 칭찬받습니다. 하지만 보여줄수 있는걸 전부 보여준 매우 내용이 풍만한, 좋은 전작이 있었기에 오히려 앞으로 나올 차기작은 높아진 허들에 어려움을 격을수 밖에 없다 생각합니다.
지금 신데마스는 아이돌물로써 들려줄만한 이야기가 없습니다. 비슷한 이야기가 될가능성도 높고 비슷할경우 전작에 비교당하여 더 처참해질 뿐입니다.
저는 신데마스가 그런 열악한 상황에서도 괜찮은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할만한 이야기를 모두 해버린 명작인 전작이 있음에도 불고하고 미시로 상무의 출현, 21화에서 보여준 각자의 길을 걸어가는것과 뭉치는것에 대한 본가와는 다른 해답은 신선했고 좋았다고 봅니다. 그 해답이 뒤집힐지 아닐지는 지켜봐야하지만요...
거기에 신데메가 상대하는 수요자층은 두 부류, 캐릭터들이 일상을 보내는걸로도 만족 할 사람들과 처음 봐서 그런거에 흥미를 느낄리가 없는 사람들로 나뉘어 집니다. 게임 아이돌마스터의 존재로 이미 캐릭터를 알고 그들의 매력을 알기에 잘쓴 ss를 애니화 해도 즐겁게 즐길수 있을것이지만, 에초에 캐릭터들을 잘 모르는 사람은 행심적인 이야기가 없으면 금방 그만둘것이기에, 신데메는 기존층의 만족과, 신흥층의 유입을 둘다 신경 써야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적절한 트라이어드 프리머스 투입으로 기존 팬들의 욕구를 체우고 그것을 또 새로운 갈등과 엮어서 신흥층의 관심을 끌고, 아이커뮤 분들도 이해하실지는 모르겠지만 크로네니 트라이어드 프리머스니, 누구 아이돌이 드디어 나왔네, 이런거로는 흥미를 못보이는 사람들도 있나 봅니다.
개인적으론 21화의 연출과 전개는 괜찮았습니다. 조금이나 미오의 체면을 살려 줬고, 본가 때와는 다른 방향성을 제시했고, 연극과 상황을 오버랩 시키는것 또한 나쁘지 않은 연출이었다고 봅니다. 그리고 우즈키의 붐을 취소/지연시킨거에 대해선 본가 마스의 20화21화를 기억하고 이 타이밍에 하나 치고 올라와야 된다고 기대하셨을수도 있지만 본가 마스는 20화21화 이후로도 하나 더 터뜨렸잖습니까... 신데마스는 여러모로 꺼리가 적으니 아껴뒀다가 본가마스 23 25화 타이밍에 터뜨릴 예정일거라 생각합니다.
물론 한계가 분명하다 생각하는건, 앞으로의 내용을 기대하는거에대해 체념하는 행동입니다. 실제로 체념을 한거나 다름없고요. 이런 이유가 있으니까.... 상식선에선 불가능 하니까, 체념한다라는 느낌의 '기대하다 상쳐받는게 두려운' 루저 심보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인간은 더 깊은 절망에 있을때, 체념했을때, 찾아오는 한줄기의 빛에 더욱더 반전된, 굉장한 행복감을 느낍니다.
아이돌물로서의 이야기는 본가마스에서 왠만하면 끝났다고 봅니다. 어쩌면 신데마스는 노력하고 있어서 이정도 이지 만약 그렇지 않았다면, 신데아이돌을 출연시키기 위해 만들뿐인, 지난날의 영광에 취해, 우를 범하는 줄줄이 속편 영화꼴이 났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니, 좀더 너그러운 시선으로 바라보는건 어떨까요? 한계는 분명하니 한계점까지 활약한 과거와 비교하는건 의미 없다고 봅니다.
하지만
그래도
만에 하나의 한계를 뛰어넘는 기적을 보여줄지 어떨지
즐기면서 지켜보는건 어떨까요?
부족한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하고 토론,지적 환영하고
기적을 기대하는 혹시 모르는 희망을 품고 글을 마칩니다.
[이 게시물은 시압님에 의해 2016-01-01 16:32:30 창작판에서 이동 됨]
7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relations 코믹스는 투박한 방법이긴 하지만, 상업성과 동떨어진 일을 도맡아 하는 사노 미코코로를 등장시킴으로써 새로운 형태의 이야기를 창출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었다 생각합니다. 그 가능성은 발현되지 않았지만 말입니다.
NO MAKE,데레라지 처음 들어봅니다;; 꼭 챙겨봐야겠군요.
데레애니에서 개인적으로 아이마스와 가장 큰 차이를 느꼈던 점은 바로... 주인공들에 대해 '아이돌로서 소개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다른 아이돌들의 등장에서 (애니마스 첫화에서 그랬듯) 이름을 밝혀주는 것과는 달리 3인방은 그렇지 않았다는 것이죠.
그렇다면 왜 이렇게 연출했을까 하는 의문이 생기는데,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애니마스는 '아이돌들이 자신의 길을 걸어나가는 이야기'라면, 데레애니는 '아이돌이 되어가는 이야기'라는 겁니다.
애초에 애니마스에서 (프로듀서가 된 리츠코는 제외하고) 아이돌들이 아이돌 아예 때려치겠다 하는 경우는 없죠(미키의 탈주도 일탈에 지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데레마스에서는 미오가 '아이돌 안 할래!'라고 대놓고 외치며 뛰어나갑니다. 또한 2기에서 린은 '무언가 다른 가능성'을 보느라 헤매고 있고, 우즈키는 뭐 작중 내내 시종일관 '내가 잘하는게 뭘까요'를 묻고 다니죠.
이런 점을 생각하면, 애초에 말하고자 하는 바에 있어서 두 작품은 너무나도 다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씀대로 아이돌 애니가 가진 한계는 어느 정도 명확합니다. 그들은 꿈을 향해 걸어나가야 하고, 끝내 미소지어야 하죠. 이미 아이돌이건, 아이돌이 되려고 하건간에요. 아이돌을 그만두는 게 아니라면.
그런 결말이 이미 정해진 상황에서 데레애니는 오히려 애니마스 시절보다 흔들기를 더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상상도 못한 미오의 탈주를 보았고(...이게 연출상 좀 재난이긴 했습니다만), 잘 나가는 뉴제네를 두고 트리프라의 결성에 대해 갈등하는 린을 보았으며, 아직도 우즈키의 흔들림에 대해 불안해하고 있지요.
철없는 아이라고 하셨는데, 1기 시점에서의 미오는 그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미오는 아이돌로서 완성된 게 아니었고, 오히려 2기 후반에서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비로소 우리가 갖고 있던 미오와의 인식이 일치하게 됩니다.
말이 길어졌는데, 요지는 이거죠.
지금의 데레애니는, 게임판의 프리퀄과 같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며, 그렇게 이해해야만 풀리는 것들이 많아 보입니다.
아이돌 애니의 한계는 분명하지만, 해서 이런저런 단점에도 불구하고 저는 데레애니에 상당히 점수를 높게 주고 있습니다.
덧붙이자면 극장판 아이마스는 캐릭터가 대량붕괴했다는 점(보통은 이 부분을 싫어하죠)과 진행이 루즈했다는 점(개인적으론 이게 제일...)을 빼면 나름 나쁘지 않은 구성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잘 뭉쳐진 멤버들 사이에 억지로 5인을 투입해야 하는 과제가 있었고, 미성숙한 후배들의 생각마저도 무시하지 못하는 하루카의 내적갈등이 잘 드러났으니까요.
근데 왜 시호가 악역인데... 시호가 좀 쌀쌀맞긴 하지만 '왜 당신이 리더죠' 소리는 안할건데...ㅠㅠ
아무튼 해서, 아이돌 애니의 한계가 있다는 이야기에는 동의합니다. 다만 보는 관점이 저랑은 조금 다르신 것 같다 정도로 글을 마칠까 합니다. ㅎㅎ
아, 그리고 이렇게 쓰면서 생각한건데 의외로 우즈키boom은 안 올지도 모르겠군요. '프로듀서나 동료들과 상담한다'는 선택지가, 과거의 미오와 현재의 린에게는 쉽게 다가오지 않았던 그것이 우즈키에게는 있으니까요. 오히려 우즈키는 동료 간의 결속에 너무 의존하고 있는 쪽이 더 위험하니까 프로젝트 크로네가 압승하고 신데렐라 프로젝트가 해산위기에 처하지 않는 한 멘탈 깨질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무난하게 여러 경험을 통해 성장할 걸로 기대합니다.
생각해봅니다.
만약에, 만약에 성장과 불안으로 이루어진 이야기의 전개가, 반발을 받을 전개가, 마법에 걸린 신데렐라들이 궁극적으로 보여주고 싶은 주제와 엮여 마술처럼 끝난다면...
미오붐과 일련의 상황은 더이상은 뜨거워서 한계라면...데어서라도 해내보이는 고육지책이 되어 앞서 말씀드린 '기적'의 씨앗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럼 앞선 행동도 이해가 되어지고 본가마스만큼 칭송받는 애니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극장판은 뭔가를 보여주기 보단, 그 이후의 생활을 보여주기 위해서 이야기의 전개 보단 서비스 씬에 더 초점이 더 갔다고 생각합니다. 그와중에 시호가 희생된건 신데메처럼 기적을 보일것도 아닌데 너무 과했단 느낌이 들긴합니다. 그래도 결국은 서비스, 스토리까지도 힘이 실리긴 힘들겠죠 짧기도 짧은데
극장판에 대한 고찰을 또 적어 보자면, 극장판들은 전부 본 내용의 연장 보다는 외전, 서비스에 가깝다고 봅니다. 이렇게 이야기 하게 되는게, 영화,소설,드라마,기타등등중에서 애니메이션의 이야기로써의 길이를 생각해보면 중장편 소설과 가깝다고 봅니다. 그런데 그걸 극장판 2시간에 모두 표현하는건 역시 무리겠지요. 그래서 저는 극장판에 한해선 연출과 작화,화려함, 얼마나 팬들의 소원을 충족시켜주냐 이거라고 봅니다.
물론 전개에관한 글이어서 관점을 플롯 중심으로 이끌었지만 저도 비슷한 관점을 갖고 있긴 했는데, 신데마스 주제를 신데렐라와 마법이란것과 연결 시켜서 생각하다가 어려워서 진척이 없었는데 같이 이야기를 나누면서 무언가 신데메이션이 들려주고자 하는 이야기를 알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좋은 피드백과 저에게 영감을 주신 의견, 감사합니다
전반적으로 크게 공감이 가는 내용이었습니다. 게임판과 애니판이 가질 수 밖에 없는 차이점을 확실하게 찝어주셨군요.
확실히 신데마스에 들어서 아이돌들의 애니메이션으로서 어떤 이야기가 필요한지에 대해서 상당히 고심한 흔적이 보아더군요. 그럼에도 정말 밑바닥까지 쥐어짜내듯이 이런 이야기를 이끌어낸 것은 훌륭하다고 봅니다.
다만 앞으로 걱정되는게 딱 하나 있다면......
그건 신데마스에서 끝나는게 아니라, 신데마스가 끝난다면 바로 그 다음......아직 확정적인 소식이 나오진 않았지만 대부분의 팬들은 거진 짐작할 그것.
예. 바로 밀리마스 애니메이션입니다.
아이돌들의 이야기를 이전과 다른 각도로 다른 이야기를 자아냈던 신데애니. 하지만 밀리마스의 이야기는 본가, 애니마스로부터 이야기가 이어지지요.
아이돌들의 이야기로서 또다시 새로운 소잿거리를 만들어야하는건 물론이거니와, 이미 종결되었던 본가의 이야기로부터 직접적으로, 그것도 자연스럽게 이어져야 한다는 부담이 새로 생기는 겁니다.
이것을 어찌 처리할 지에 대해선 기대도 되는 한편 강한 두려움도 갖고 있습니다.
사족으로, 저는 본가의 극장판이 단순히 본가의 뒷이야기나 외전으로 끝나는게 아니라, 한편으론 밀리마스란 새 이야기로 이어지기 위한 일종의 전초전으로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밀리마스의 후배들을 등장시키면서 정작 가장 중요히 다뤄져야 할 듯한 세 사람(가스가 미라이, 모가미 시즈카, 이부키 쓰바사)은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 곰곰히 생각해본 결과, 이런 결론이 나오더군요. 세 명의 주연이 등장하기 위한 무대의 밑바탕을 다지기 위한 것도 이 극장판의 의의 중 하나가 아닐까 하고 말입니다. 그렇게 되면 이 세 명은 오히려 나오기가 힘들 수 있겠지요. (사실 개인적으로 시호의 포지션은 시즈카가, 가나처럼 하루카를 동경하는 포지션은 미라이가, 갈등의 중심이 되는 역할은 카나 대신 트러블을 일으키기 쉬운 쓰바사가 대체할 수 있단 생각도 들지만...... 이건 또 별개로 치고)
그 밖에 극장판에 가장 큰 불만을 꼽자면 역시 가나에 대한 것인데, 가나가 갈등을 일으키는 것 자체는 괜찮았지만, 하루카를 동경한다던가 뚱뚱해진다던가 도무지 캐릭터와 전혀 연관이 없는 요소들만 나와서, 그 캐릭터가 원래 지니던 아이덴티티를 전혀 살려주지 못하는게 제일 아쉬웠습니다. (까놓고 말해 가나가 아니라 다른 밀리 캐릭터가 이 역할을 맡아도 문제가 없을 정도지요. 아니, 오히려 신데마스에서 미무라 "가나"코를 데려오는 편이......읍읍!)
무엇보다 가나는 "노래를 정말 좋아하지만 심각할 정도의 음치"라는, 최대의 아이덴티티이자 동시에 아이돌이 되기에 치명적인 문제점이 있습니다. 이는 작정하고 가자면 이야기의 갈등을 심각하게 이끌어가기 좋은 특색이 될 수도 있었는데, 극장판에서는 정작 이 설정이 어떤 식으로든 쓰이기는 커녕, 아예 언급조차 되지 않았죠. 이 부분은 정말이지 생각할 수록 아쉬운 느낌을 지울 수가 없더군요.
P.S. 중간에 오타가 꽤 많이 눈에 띄어서 읽는데 방해가 되더군요. 그룹을 구릅이라고 쓰시거나, "드러나"를 "들어나"로 쓰셨다던가......
가급적이면 정정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