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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곡선을 통해 보는 데레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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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2-18, 2015 22:48에 작성됨.

본 글에는 지금까지 신데렐라 걸즈에 있던 스포일러가 있을수 있습니다.

본 글은 정보전달에만 목적이 있습니다.

 

 

1. 신데렐라 곡선

(이미지 출처)

 

커트 보네거트의 이 이야기한 여러 이야기의 곡선중 '신데렐라 곡선'이라는게 있습니다. 가장 동화스러운 이야기를 쓸수 있는 곡선이기도 하고, 많은 이야기에서 이 곡선을 사용합니다. Y축은 주인공의 심리상태, X축은 작중 시간의 흐름입니다.

대표적으로, 디즈니의 많은 이야기들이 이 곡선의 이야기를 취하고 있습니다. 신데렐라는 물론이고 전세계를 강타한 겨울왕국도 이 곡선의 이야기대로 흘러갑니다.

신데렐라로 예시를 들어보면 A에서 B까지는 계모들에게 계속해서 구박을 받고있는 시점입니다. 그러다가 B를 기준으로 마법사를 만나면서 조금씩 상승곡선을 탑니다. B와 C의 과정은, 우리가 흔히 잘 알고있는 호박마차를 타고, 무도회장으로 향하고, 12시가 다 되기 직전까지 춤을 추던 신데렐라의 기분이 되겠죠.

C에서 무도회장에서 즐겁게 춤을 추는 신데렐라의 기분은 정점을 찍습니다. 하지만 신데렐라에게 허용된 마법은 아주 짧습니다. 12시가 지나는 순간 마법이 풀리는걸 알기 때문에, 신데렐라는 정신없이 달려나가다가 유리구두 한쪽을 두고 성에서 벗어납니다. 돌아갈때는 화려한 드레스도, 호박마차도 없기때문에 그녀의 기분은 이전과 비교되어서 더욱 비참할거라고 생각합니다. 더군다나 그 회장에서 기분을 잡친 계모와 그녀의 의언니들 역시 그녀를 좋게는 대하지 않겠죠. 신데렐라를 더 괴롭히고, 안좋은 대우를 할것입니다.

그러다가 집에 왕자님이 찾아옵니다. 그리고 발에 꼭 맞는 유리구두로 신데렐라가 무도회장의 그녀인것을 확인하고는 결혼을 요청합니다. 신데렐라의 행복이 무도회장에 있었을때, 그 이상으로 그녀의 행복은 더욱 올라갑니다.

 

신데렐라 걸즈도 현재까지 뉴 제네레이션에게는 이런 곡선을 보여줍니다.

특히나 혼다 미오에게는 격한 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A

떨어진줄 알았던 오디션에서, 추가 결원을 모집한다는 말을 듣고 극적인 면접. 추가 합격을 받습니다.

 

B

다른 마법사가, 그녀에게 마법을 하나 걸어줍니다. 그 마법은 소녀에게 정말로 대단한 마법

빛나는 스테이지, 많은 관객, 아름다운 드레스, 울려퍼지는 함성. 말 그대로 모든것을 보여주는 마법입니다.

 

 

C

여기서 뉴 제네레이션은 그 마법사의 마법을 받고, 정말로 행복한 무도회를 맞이합니다.

3화에서 '좋은 최종화였다'라는 이야기가 나온것도 이런 이유였겠죠. 일반적인 스토리라면 여기서 '이후 차례차례 데뷔했다'며 끝날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마법사가 걸어준 마법은 여기까지.

이후로는 그녀들의 작은 요정이 걸어준 아주 미세한 마법을 받고, 무도회장으로 나아가야합니다

하지만 세 신데렐라는 이번의 무도회가 이전의 마법같은 무도회와 똑같은 마법을 받을거라고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죠.

오히려 세 신데렐라는 이전에 마법사가 자신에게 걸어준 마법이 아직까지 풀린지 몰랐을거에요.

세 신데렐라가 시계를 보는 장면은 없었으니까요

 

그리고, 6화의 D

이전의 마법과는 다릅니다. 무도회장에 사람이 그리 많지도 않아요.

신데렐라가 두번째의 마법을 받았다가 실망하는 이야기가 그려진다면, 이렇게 되지않을까, 그렇게 생각될정도였습니다.

세 신데렐라는 무도회에 나가기 전까지는 자신의 마법이 풀린지도 몰랐을거에요. 춤을 추긴 했지만 이전과는 다른 모양새.

그리고 세 신데렐라는, 이제서야 마법이 풀려 있던걸 알아차립니다.

세 신데렐라의 반응도 다르죠.

 

 

 

시부야 린은 체념합니다. 하지만 다시한번 예전의 그 마법과 비슷한것을 얻기 위해서 다짐합니다. 그녀는 강한 여성이니까요.

 

 

시마무라 우즈키는 무대 중간에 마법이 풀려있던걸 알아차리고, 다른 동료(특히 혼다 미오)를 걱정하다가, 실수를 하기도 합니다.

 

혼다 미오에게는 여러 감정들이 섞여있습니다. 이전과는 다른 무도회와 자신의 모습에 대한 실망. 그토록 믿어왔던 요정에게 쓸모없는 분노.

그리고 여러가지 짐을 짊어졌고 그것에 대해서 그녀도 모르게 지고 있던 정신적 중압감.

 

오늘 손님이 적잖아

나 아이돌 그만둘래

6화 리뷰들에 있는 대사들입니다만, 이 사이에 무조건 들어가있어야할 장면이라 생각합니다.

아니, 오히려 가장 중요한건 이 대사라고 생각해요.

혼다 미오는 세 소녀, 더욱 나아가 신데렐라 프로젝트의 세 리더중 한사람입니다.

그녀가 빠진 신데렐라 프로젝트가 있는 346프로덕션은 우중충하다는걸 7화 예고편에서도 알수 있게 보여줬죠.

'리더'

단순한 두글자입니다만 이 두글자가 가지는 중압감은 정말로 셉니다.

그리고 리더로서 자신을 믿고 같이 움직이고 같이 고생하던 뉴 제네레이션의 두사람.

그리고 무대가 시작하기 직전 영상편지를 보내거나, 먹을것을 나눠주거나, 자신의 꿈이 미뤄져도 '힘내라'는 말을 한 동료들

그들의 기대도 자신이 리더라는것 하나 때문에 부숴버린게 아닐까? 라고 그녀는 생각했을지도 모릅니다.

혹은 단순히 떨어진것에 대한 감정적인 동요로 , 충동적으로 말해버린 '아이돌 그만둘래'라고 이야기했을수도 있겠네요.

 

 

 

이후 미오가 달려나가는 장면에서는 신데렐라가 무도회가 끝나기 직전 도망가는 장면과 많이 흡사하다고 생각됩니다.

 

계단을 성급하게 내려가는 소녀. 무도회가 끝나고 불이 꺼진 성. 그리고 남겨진 유리구두.

모두 신데렐라 이야기에서 볼수 있던 장면들이겠네요.

이제 앞으로 E라는, 무지막지한 상승곡선이 있어야합니다. D로 생각보다 더 밑으로 떨어트렸기때문에, 사실 각본에서는 꽤나 어려움이 있을거에요. 그걸 걱정하고, 기대하면서 앞으로 48시간이 넘는 엄청난 시간을 기다려야겠네요.

 

 

2. 프로듀서. 구덩이에 빠진 남자? 혹은 남성, 소녀를 만나다?

 

 

커트 보네거트의 여러 이야기 곡선중 타케우치 프로듀서에게 이야기 곡선은 어떻게 될지 모릅니다. 위에서 이야기한 신데렐라 곡선이 될수도 있고 그쪽이 가능성 높습니다. 혹은 '구덩이에 빠진 남자'가 될것이냐, '소년, 소녀를 만나다'가 될것이냐는 잘 몰라요.어느곡선이 그에게 맞을지는 모릅니다. 중간에 그가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따라서 이야기 곡선이 달라지겠죠.

이 이야기 곡선에서 소년,소녀가 나올 필요는 없습니다. 시작후 좋은 쪽으로 이야기되다가 최고점을 찍고, 이후 완만하게 내려오며 최저점을 찍습니다. 하지만 다른 전환점을 찾아가서 완만하게 오르고, 마지막에는 첫 최고점보다 더욱 높게 올라가는 곡선입니다. 어찌보면 그의 인생에서는 이게 맞을수도 있겟네요.

 

이후의 그래프에서 행운/불운은 각각 인물의 심리상태로 보시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신데렐라 프로젝트를 만나고서는 프로듀서에게는 이런곡선이 아니였을까, 생각하고있습니다. 구덩이에 빠진 남자. 어찌보면 이 곡선이 딱맞을지도 모르겠네요. 처음에는 사무적으로 진행을 하다가 5화에서 미쿠의 파업, 6화에서 미오가 마법이 풀린걸 깨닫고 도망가버리면서 구덩이에 빠진 남자는 극저점을 찍습니다.

 

 

 

신데렐라 곡선이든, 구덩이에 빠진 남자던, 소년 소녀를 만나다의 곡선이던, 프로듀서가 현재 최저점에 빠져있다는건 부정할수 없습니다. 미오가 마법이 풀려버리고 모든것이 끝났다 생각했던것 만큼, 프로듀서 역시 트라우마를 자극당했을거니까요.

 

[이 게시물은 시압님에 의해 2016-01-01 16:32:30 창작판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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