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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레애니/네타] 눈은 마음의 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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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2-17, 2015 10:05에 작성됨.

*앞으로는 어떤 분석글, 리뷰글보다는 '이렇게 보면 더욱 재밌다'라는걸 한번 소개하는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다만 이 방법은 2주차 플레이등을 요구하니까 여러번 시간나실때 봐주시는것도 괜찮고, 이전글들도 '이런 방법으로 보면 괜찮다'라는걸 보여드리고 싶었기에 썼습니다

 

이전의 글들인 신데렐라 걸즈에서 보여주는 두개의 시간대나, 키라리와 프로듀서를 통해서 볼수 있는 커뮤니케이션의 방법같은것도 이런 관점에서 보면 재미있다는걸 이야기드리고 싶네요.아, 산사춘님의 여러 인물들의 심리묘사도 재밌습니다(굵은부분은 링크처리를 해놓았습니다.)

 

눈은 마음의 창입니다. 사실 귀에 딱지가 앉도록 많이 들으시는 말일건데, 신데렐라 걸즈 애니메이션을 재밌게 보시는 여러 방법중에 가장 재미있는게 이 '눈은 마음의 창이다'라는 관용어구를 통해서 입니다. 작중내에서, 이는 적극적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1.눈이 바라보는 방향

 

다리ㅡ나를 제외하면 11인 멤버들은 다들 프로듀서쪽을 보고 있다고 해도 될것 같습니다.

미나미의 경우에는 언니라는 책임감에 의해서 모두를 보고 있다고 해도 되지 않을까요?

 

과학과 이능이 마주할때 이야기가 시작되는것처럼, 눈과 눈을 마주할때 소통은 시작됩니다. '나는 이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있다'라고 직접적으로 어필하는 장면이고, 다른사람을 따르거나 그사람에게 바라는게 있을때 그 사람을 쳐다보기도 합니다. 사소한 부분이지만 이런것을 통해서 작중 인물들이 누구에게 어느정도 의지하는지도 알수 있습니다.

또한 같은곳을 바라본다는건 '모두가 비슷한 마음을 느낀다', 혹은 '동료애'라는것까지 느낄수 있는 부분입니다.

즉, 시선의 방향이 얼마나 일치하는지에 따라서 모두가 얼마나 비슷한 마음을 느끼는지, 누구를 바라보느냐에 따라서 인물이 어떤것을 원하는지도 알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를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캐릭터가 오가타 치에리입니다. 치에리는 의존증에 가까울 정도로 타인에게 의지를 많이하는 캐릭터라는걸 대사만 봐도 알수 있을정도의 캐릭터입니다. 처음에는 시선도 못마주치고, 네잎클로버라는 자신이 바라는 행운을 제외하면 쳐다보지 못합니다만 우리가 보이지 않는 방향에서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요.

 

타다 리이나도 마찬가지입니다.처음에는 헤드폰속의 음악을 듣느라 아예 혼자서 다른세상에 살고 있었던 그녀였습니다만, 키라리가 조금씩 다가오면서 그녀는 아주 조금이지만 이야기를 들으려 하는 자세를 가지게 됩니다. 4화에서는 일부러 꺼두고 먼저 말을 걸때까지 기다렸지만 다가오지 않는다는걸 알자, 5화에서는 아예 헤드폰을 목에 걸고만 다니고 쓰지 않죠,

7화의 예고에서는 아예 헤드폰을 탈착했네요. 모두와 함께 더 다가가고 싶어하는 다리나의 마음을 조금은 볼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이는 나중에 따로 쓸 부분입니다만, 작중의 신데렐라 프로젝트 멤버들은 우리가 보지 않는동안에도,프로듀서의 손길이 닿지 않더라도 미완인 부분이지만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겠죠.

 

 


 

대표적으로 치에리일 뿐이지, 아나스타샤도 마찬가지입니다. 산사춘님의 글 에서 아냐의 심리를 정확하게 짚어주신 글이 있는데, 아냐는 뉴제네 셋이 오버워크 하는것에 대해서 걱정하면서 프로듀서가 들어오자마자 바로 프로듀서를 계속해서 쳐다봅니다. 무언가를 바라고 있다는거고, 미나미는 이를 알아채고 아나스타샤에게 무언가를 물어봅니다.

 

모두 유닛에 새로운 멤버를 넣으면 어떨까-하면서 망상을 하고있는 동안에 무언가 위화감을 느낀 아냐와 미나미는 다른쪽을 쳐다봅니다. 미나미는 나머지 멤버들이 모인곳을 쳐다보고, 아나스타샤는 프로듀서가 있는곳을 쳐다보고 있네요.

 

 

14인이 처음 모였을때는 이 시선문제가 심각했습니다.아무리 코디네이트중이라고 하더라도 아무하고도 마주하지 않고 거울속의 자신만 들여다봤습니다.이는 '부탁해 신데렐라!'의 PV에서도 문제가 되는게, 함께 아이돌활동을 해야할지도 모르는 아이돌들이 전부 시선이 따로놀고 있었죠.

하지만 미쿠냥의 여러 행동으로 자의던, 자의가 아니던 점점 이 시선들이 모이기 시작합니다. 비록 자의가 되었던 타의였던간에, 미쿠냥은 자신이 모르는 방향에서 키라리와 함께 모두를 한곳을 바라보게 해주었죠.

 

자신들이 그림을 그렸다가 퇴짜맞고 남은 그림도구들을 다같이 바라보는것에서, 모두 비슷한 꿈을 꾸고잇다는걸 알수있지 않을까요?

 

자신들이 건네준 기획안을 모두 함께 바라보는것에서 이 나머지 멤버들이 안즈를 제외하고는 같은것을 바라고 있다는걸 알수 있지 않을까요.

 

미쿠의 파업의 결과는 굉장히 긍정적으로 다가왔다는걸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모두의 시선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여있습니다.

그것도 같은 무언가를 바라보는게 아니라, 765프로덕션에서 당연한듯이 보여줬던 원을 짰습니다. 나이, 성격,취향에는 상관이 없이말이죠.

 

첫째로, 시선의 방향같은걸 신경쓰시면서 보시면 인물간의 커뮤니케이션이 꽤 재미있게 보이지 않을까, 캐릭터가 원하는게 무엇일까를 알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2.의도적인 눈(얼굴) 가리기를 통한 몰입

 

창작물에서 표정이 보이지 않으면 플레이어들이나 시청자는 그 캐릭터에게 몰입을 하게됩니다. 이는 여러 에로게에서도 써먹어오던 아주 전통적인 방법이죠. 그 캐릭터가 어떤 표정을 짓고 있는지 추측을 할수도 있고, 그 캐릭터가 괜찮나 걱정을 하게되기도 합니다. 여기에다가 이 캐릭터가 지난일에 남들몰래 겪었던, 다른사람들은 모르지만 시청들은 알수 있는 시련을 더한다면, 그 캐릭터들이 시련에 빠졌을때 그 캐릭터에 더욱이 몰입을 할수 있습니다. 추측이 아니라 확신을 할수 있는게, 그걸 증명한게 3화와 6화이기 때문이에요.

 

3화에서 라이브 앞에 긴장하면서 표정이 보이지 않는 미오에 대해서 엄청난 걱정을 하기도 했을거고 이 긴장하는 미오에 자신을 대입하는이도 있었을겁니다. 그렇기때문에 라이브 자체에 집중하고 다 끝나고 난 후에 '다행이다'라는걸 많은분들이 공감했을거라고 저는 자신합니다.

 

 

6화에서는 작중 객체로 표현되던 인물인 타케우치P에게,처음으로 몰입할수 있는 요소를 몰빵합니다. 다른 아이돌들이 모르는 장면에서 열심히 일하고 야근하고 찾아다니고 뼈빠지게 노력한 프로듀서의 모습도 보여주고, 이전까지 지나치게 덤덤한 말을 이야기하던 타케우치P를 잡아줄때는 눈을 보여줬지만, 이후의 장면에서는 확대된 동공을 제외하면 얼굴을 전혀 보여주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폭탄발언에서, 단지 '내가 무엇을 잘못했는가?'하며, 타케우치P에게 자신을 투영하게 되었고, 그로 인해서 작중에서 자신(프로듀서)의 유일한 이해자라고 시청자에게 보여줬던 시부야 린이 약간 실망한걸 넘어서 험악해보이는 표정을 짓는것에 많은 분노가 있었다고도 보네요.

 

재미있게도 7화예고에서 현재까지 눈이 보이지않는 캐릭터는 미쿠와 프로듀서입니다.

작화비도 아끼고, 연출도 더하고 1석2조

 

 

'작중 인물의 눈'이 사라지거나 얼굴을 보여주지 않을때, 그 인물에게 몰입해서 '이 사람은 지금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도 재미있게 보는 방법이 아닐까 합니다. 여러 캐릭터에게 몰입해보는것도 좋을것 같네요.

 

3.흔들리는 눈동자, 흔들리는 눈꺼풀과 눈,닫힌 눈.

 

눈은 마음의 창의 본래 의미죠. 제가 움짤을 만들 능력이 없어서 정지화상과, 글로만 '이런게 아닐까'하고 설명하는점 죄송합니다.

아이돌마스터 신데렐라 걸즈의 영상은 daisuki.net등에서 찾아보실수 있어요.

예를들어서 눈물을 흘려도 3화 마지막의 우즈키는 눈꺼풀이 흔들리지 않았죠.이는 정말 단순한 기쁨의 눈물이기 때문입니다.

 

 

5화의 미쿠는 눈꺼풀이 흔들리지는 않았지만, 눈을 질끈 감아버립니다. 약간 아쉽긴 했습니다만, 감독의 요구와도 다를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이런 표정 묘사는 6화의 모습에서 절정을 보입니다.

 

 

 

 

사람이 감정을 느낄때 가장 먼저 변화하는건 눈동자. 그 이후로는 눈꺼풀이라합니다. 저는 이 6화의 미오의 표정변화가, 정말로 소름돋았습니다. 충격받은듯한 얼굴, 흔들리는 눈동자. 그이후로 감정이 격양되어가면서 눈꺼풀까지 흔들립니다. 마지막에는 아예 눈을 닫아버리죠.

경악->슬픔->마음의 문을 닫아버리기까지의 과정이 정말로 짧았습니다. 그만큼 미오가 동요하고있다는 부분이라는걸 보여주는 부분이였습니다.

 

하지만, 이 닫혀버린 눈은 마지막 호소입니다.눈을 질끔 감으면서 말하는건, 반대로 정말로 원하는것이 있거나, 위로받고싶을때에만 보였으니까요. 여러 만화에서, 여주인공이 울부짖고 나서 창문을 닫으면 '아 쟤는 이제 더이상 이야기 하기 싫나보다'라고는 생각하지 않으시잖아요?

 

 

이장면에서도, 프로듀서의 눈이 마지막으로 보여주는 장면이였습니다만 동공이 확대된것 뿐만이 아니라 흔들리고 있습니다. 작중에서 조금만 놀라고 땡하던 프로듀서가 감정의 동요를 일으키는걸 보여주는 장면이였죠. 그 이후에 프로듀서의 얼굴이 보이는 장면 없이 마음이 흔들린 프로듀서에 자신의 모습을 투영할수 있게 하죠.

 

 

 

한동안 비처녀논란등과 동급으로 논란이 되었기도 하고 트위터에서는 2천명이 넘는 이상성욕자들을 깨우기도 한 린의 표정입니다만(...) 이 장면에서 린은 '우즈키의 미소를 봤을때 이후 처음으로 눈이 흔들리고 있었습니다. 그만큼 프로듀서의 '오늘의 결과는 당연한겁니다.'가 린에게도 충격을 준 대사였다는거는 확실하지 않을까 합니다. 또한 미오의 이탈을 보고도 움직이지 않는 프로듀서에 대한 실망감일수도 있습니다.

 

닫은 눈으론 이해할수 없기에, 자신의 허세를 양껏 유지하면서도 아주 조금 뉴제네 세명을 바라보는 리이나

 

 

질끈 감아버리던 4화 이전의 리이나처럼 고의로 감고있던 안즈처럼 자느라 감고있던간에 눈을 닫아버리는 순간 마음의 창을 닫아버리는거라 합니다. 의사소통이 끊기는게 아닐까 하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창문은 안을 보는데 쓰이기도 합니다만, 여러 로맨스는 창문을 통해서 이야기를 했죠.

 

여러 '눈'이 작중에서 하는 역할이 꽤나 많다고 생각해서, 이것저것 정신없이 쓰다보니까 '다같이 이런 시점에서 볼수 있으면 재미있지 않을까'해서 이런 제목을 붙이게 되었네요.

제 글은 거창한 리뷰도, 분석도 아닌 모두 함께 이런 생각을 가져서 애니메이션을, 신데렐라걸즈를 더욱 즐겁게 보셨으면 하는 마음이였고 이런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댓글을 통해서, 많은분들이 어떤 생각을 하시는지도 굉장히 궁금하네요. 여러 의견들이 나오면 저도 그 의견을 통해서 신데렐라걸즈를 다시한번 보고싶네요 마침 명절이기도 하구요.

 

[이 게시물은 시압님에 의해 2016-01-01 16:32:30 창작판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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