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커뮤, 아이마스를 좋아하는 프로듀서들의 모임.

모든 주식회사는 각국의 법령과 각 사의 정관에 따라, 주주총회를 열게 되어 있으며 이는 일본의 경우도 예외가 아닙니다.(주주총회를 열어야 하는 근거는 대한민국 상법 제 365조, 일본국 회사법 제 296조입니다.)
다만 사업회기는 국가/회사마다 달라서, 정관에 근거를 두는데, 대한민국에 본점을 둔 대부분의 회사는 사업 회기를 1월에서 12월까지로 잡고 있으며, 일본의 경우에는 4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로 잡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매년 3월, 대한민국에서는 정기 주주총회가 빈번하게 열리는 것이 신문과 인터넷에서 보이게 되는 거죠.

이번 리포트는, 지난 2019년 6월 24일, 일본 도쿄도에서 열린 반다이 남코 아츠의 모기업이자, 아이돌 마스터 시리즈의 운영 총괄이라 할 수 있는 반다이 남코 홀딩스 그룹의 주주총회입니다.
(리뷰 작성에 도움을 주신 M모님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이 자리를 빌어 다시 전합니다.)


1. 반다이 남코 홀딩스란?

공식명칭 : 주식회사 반다이 남코 홀딩스(株式会社バンダイナムコホールディングス)
증시 상장 현황 : 도쿄 증권시장 1부(코드 7832, 2005년 9월 29일 상장)
약칭 : BNHD
본사 소재지 : 도쿄도 미나토구 시바 5쵸메 37번 8호
사업내용 : 그룹의 경영 전략의 입안·수행, 사업전략 실행지원 사업활동 관리
대표이사 : 타구치 미츠아키(대표이사 사장, 반다이 대표이사 사장 겸직)
연결 매상고 : 7323억 4700만 엔(2019년 3월 기준)
주요 대주주 : 일본 마스터 트러스트 신탁은행 주식회사(신탁구) - 6.71%
              일본 트러스티 서비스 신탁은행 주식회사(신탁구) - 6.67%
              나카무라 쿄코(구 남코 창업주인 나카무라 마사야의 딸) - 2.82%
              유한회사 지루 - 2.73%
              노무라 신탁은행 주식회사(퇴직급부신탁미쓰비시UFJ은행구) - 2.09%
              주식회사 마루 - 2.00%
              일본 트러스티 서비스 신탁은행 주식회사(신탁구 5) - 1.84%
              닌텐도 주식회사(?) - 1.75%
              State Street Bank And Trust Company 505001 - 1.44%
              State Street Bank West Clinet - Treaty 505234 - 1.43%

2. 2019년 주주총회 개황
(편의상 이 아래부터 반다이 남코 홀딩스를 BNHD라 표기합니다.)

개최일자 : 2019년 6월 24일
장소 : 그랜드 프린스 호텔 뉴 타카나와 「히텐」
회기 : 제14기
(기간 : 2018년 4월 1일~2019년 3월 31일)

보고내용
1. 제14기(2018년 4월 1일에서 2019년 3월 31일까지) 사업 보고, 연결 계산 서류 및 회계 감사인 및 감사역회의 연결 계산 서류 감사 결과 보고의 건
2. 제14기(2018년 4월 1일에서 2019년 3월 31일까지) 계산 서류 보고의 건

결의 사항
제1호 의안 잉여금의 처분 건
제2호 의안 이사 12명 선임 건


3. 주총 내용
- 건담 40주년 기념 스페셜로 꾸며짐(실제로 주총 후에 기념 영상회 및 기념 전시가 열렸습니다. 2019년은 기동전사 건담이 첫 전파를 탄지 40년이 되는 해)
사업 보고 나레이터 : 후루야 토오루(기동전사 건담의 아무로 레이역, 원피스의 사보역, 명탐정 코난의 아무로 토오루역)
(참고로 최근 10년간의 성우는 아래와 같습니다.

(최근 10년간 한 작품에서 2년 연속 담당이 나온건 러브라이브 선샤인이 유일함.)

사업 보고 내용은, 소집 통지 자료의 13페이지부터 봐주세요.

질문 내용(다녀오신 분이 기억에 남는 것만 올리신 겁니다.)
1. “저는 아이마스의 팬으로서 아케이드 시절부터 플레이한 유저이기더 합니다.그래서 즉... 765프로 등 아이마스의 도쿄돔 라이브 개최의 가능성은 있는 것입니카?!”
(실제로 BNHD가 갖고 있는 다른 IP인 러브라이브의 경우 뮤즈 1회, 아쿠아 1회 있었죠.....)
2. “럽라 선샤인 핍스라이브, 어제 란티스 마츠리에서 매우 즐겁게 참여하였다. 그런데 주변에 물(=아쿠아)를 파는 고교생들 등 젊은층이 많은데 티켓값이 너무 비싸 고통받지 않느냐. 직관은 몰라도 하다못해 뷰잉 학생 할인 등 혜택으로 좀 배려해달라”
(아쿠아는 영어로 물을 의미합니다. 물론 표기는 다르지만요. 참고로 주주총회 전날까지 란티스 마츠리가 열렸습니다.)

결의 사항 관련
(이 부분에서 리뷰어의 설명은 이탤릭체로 표기합니다. 총환원성향에 대해서는 인터넷 자료를 찾아서 번역합니다.)
제1안 잉여금 처분건
- 이익 잉여금은 기업의 영업활동이나 재무활동의 결과 축적된 이익으로 사내에 유보된 부분입니다. 주로 배당이나 투자쪽으로 많이 돌아가는 것으로, 기업들이 이를 이용해서 투자를 하는 일이 많습니다. 물론 배당금이 늘어나면 투자를 못한바는 반대급부는 있지만요.

이 아래는 BNHD의 발표입니다.
목표 - 주주 여러분에게의 이익 환원을 경영의 중요 시책이라고 평가, 당사 그룹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재무면에서의 건전성을 유지하면서, 계속한 배당의 실시와 기업 가치의 향상을 실현해 나가는 것
구체적 내용 - 장기적으로 안정된 배당을 유지하고 자본 비용을 의식하고 안정적인 배당 금액으로서 DOE(자기자본배당률) 2%를 기준으로 총 환원 성향 50%이상을 목표로 주주 환원을 실시하는 것이 기본방침
(DOE : 자기자본배당률, 원문에는 순자산배당률로 적혀있으며, 주주로부터 받은 자기자본(출자금+이익)이 배당에 얼마나 쓰이고 있는가를 의미합니다.)
(총환원성향: 아마 배당성향을 나타내는 일본 회계용어로 보입니다, 배당성향은 당기순이익중 주주에게 돌아가게된 배당금을 나타냅니다)
배당금 : 기말배당 기준으로 기본 주당 18엔, 실적연동배당 109엔을 더한 127엔, 여기에 주당 18엔의 중간 배당이 2018년 12월 7일에 진행되어서 모두 합친 금액은 주당 145엔.
(주주 1인이 받는 배당금은 주당 금액 x 자신이 갖고 있는 주식의 수입니다. 즉 주식을 많이 가지면 많이 가질수록 배당금이 늘어나는 형태입니다.)
그외 : 주주 여러분의 배당실시 등 자본정책에 있어서의 기동성 확보를 목적으로 별도 적립금의 일부를 허물어 이월 이익잉여금에 충당하고자 함.(금액 : 16,104,755,208엔)
(참고 : 기말 배당으로 들어간 총 금액은 27,929.674,392엔입니다. 배당 효력 발생일은 주총 익일인 6월 25일이었습니다.)

제2안 이사 12인 선임
- 잠시 여기서 설명을 하자면, 각 회사에는 법인의 사무를 처리하며, 이를 대표하여 법률 행위를 하는 집행기관인 이사회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 구성원이 바로 이사고요. 물론, 기업의 크기에 따라 이사가 1명 또는 2명 뿐이여서 이사회가 열리지 않는 곳도 있긴 합니다.

이번 BNHD 이사진(발표자료 원문에서는 취체역이라 적혀 있습니다. 취체역이 이사라 보면 됩니다.) 11인의 임기가 만료된 만큼, BNHD 측에서는 신규 이사진을 꾸리려고 하고 있으며, 새로이 사내이사(그냥 이사로 표기도 합니다. 기업 내부에서 승진시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1명, 사외이사(기업 외부에서 모셔오는 경우, 주로 변호사나, 대학 교수 등을 모셔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1명을 새로 선임합니다.

BNHD의 발표를 들어보죠.
이사 11명은 본 총회 종결을 통해 모두 임기 만료되므로 새로이 이사 12명의 선임을 부탁 드리고자합니다. 또한 경영 체제를 더욱 강화를 도모하기 위해 사외이사 후보를 1명 증원, 본 의안이 원안대로 승인 가결되면, 사외이사가 전체 이사의 1/3을 차지하는 체제입니다.
(참고로 일본국 회사법에 의하면 이사의 임기는 2년으로 마지막 회기의 정기 주총까지입니다. 즉 2019년 6월 24일에 선임되면, 대략적으로 2021년 6월 28일까지 그 임기가 진행되는 겁니다.)

BNHD에 의한 이사 후보자 선임 방침 및 그 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방침 - 회사 경영상의 의사 결정에 필요한 광범위한 지식과 경험을 갖추는 것 또는 경영 감독 기능 발휘에 필요한 출신 분야, 출신 업무의 실적과 통찰력을 가질 수 있는가 등에 따라 선임하는 것, 또한 정관상 이사 중 2인 이상을 사외이사로 하고, 동시에 어떤 사외이사든 독립적 사외이사로 하는 것
독립사외이사 선정(구체적) - 기업 경영자로서 풍부한 경험을 가진 사람, 기업 전략에 관한 깊은 학식을 가진 자, 컴플라이언스 등의 내부 통제에 정통한 변호사 등이 적절한 밸런스로 선임되도록 검토하고 결정함.
이사 후보자 선정방법 - 위원의 과반수가 독립 사외 이사로 구성된 인사 보상위원회를 임의로 설치하여위원회에서 논의 추천을받는 것과 동시에, 독립적 사외 이사의 면담을 거쳐 이사회에서 결정함.

금번 선임되는 이사 후보자는 아래와 같습니다. 앞쪽부터 이름, BNHD내 직위(현 지위)이며, 1~8은 사내이사, 9~12는 사외이사입니다.

(참고 : 반다이 남코의 유닛별 라인에 의하면 네트워크 엔터테인먼트는 가정용 또는 온라인 게임을, 리얼 엔터테인먼트는 아케이드용 게임 및 위락 시설 담당입니다.)
(집행임원 : 원문은 집행역이고, 이사회가 결정한 사항을 실무에서 집행하는 임원으로, CEO, CFO, CTO 등이 이에 포함됩니다. 집행임원제를 시행하면 기존 기업의 의사결정 및 감독 집행권한을 이사회가 독점하는 것이 아니라 이사회는 의사결정과 감독기능만 갖고, 집행기능은 집행임원에게 맡기게 되는데, 이번의 아사누마 마코토를 이사로 올리는 것입니다. 원래 대한민국 상법에는 이 집행임원제도가 없었는데, 2011년 4월의 상법 개정으로 추가됐습니다.)

결의 사항은 특별한 반대 없이 통과됐습니다. 결과 내용은 이쪽을 참조해 주세요

4. 에피소드들(?)
1)/2)는 트위터쪽에서 나온 이야기입니다.
1) 타이거&버니 관련
- 아사누마 마코토 선라이즈 사장의 말입니다.
*타이거&버니는 인기작이라 계속 한다
*헐리웃판은 한번 리셋해서 감독, 작가 모두 백지화
*애니와 실사 중에는 애니쪽이 실현에 가깝다
*타이버니 2기가 올해 나오진 않는다
*제작팀을 모으는데는 1년이상은 걸린다
*타이버니 2기 감독은 미정
*타이버니는 조용히 진행중
*언제라고 말할순 없지만 가능한 빠르게 만들것

2) 슈퍼전대/가면라이더(?) 관련
- 주식회사 도쿄돔과 주식회사 토에이 에이전시가 제작한 도쿄돔 시티 시어터 G롯소에서 사회를 맡던 여성분이 해고를 당하면서, 그간의 성희롱 및 갑질 등에 대해 주주총회 전날인 6월 23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고발, 이 사실을 접한 팬 중 주주총회에 참석한 한 팬이, 리얼 엔터테인먼트 유닛 담당인 하기와라 히토시 반남 어뮤즈먼트 대표에게 이 사실을 이야기 했다고 합니다. 이 여성분의 글에, 토에이측 관계자가 루머라는 반박 트윗을 작성했고, 현재 방송중인 작품의 슈트액터 분이 토에이측 관계자의 트윗을 RT했는데, 이 와중에 히어로쇼 여성 슈트액터 분이 비슷한 요지의 반박 트윗을 작성, 토에이 에이전시 측은 현재 조사 중이라고 합니다.

이게 맞다면 충격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3) 러브라이브/아이마스 관련
이하의 내용은 당일 주총에 참여하신 M모님과, BNHD 이사이신 카와시로 카즈미 반다이 남코 아츠(이하 BNA로 표기) 대표이사가 주총이 열린 호텔의 로비에서 대화한 내용입니다. M모님의 트위터에 올라간 내용을 최대한 가감없이 씁니다. 이번 주총에 참석한 M모님은 현재 일본의 대기업에서 일하시는 한국분입니다.
역시 이탤릭체는 필자의 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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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모님 "작년에도 주총에 참여했지만, 그때 제 부탁에 해외공연을 적극 검토한다 하셨는데요. 올해4월 아쿠아 서울공연을 열어주시어, 예를 올립니다."
카와시로 카즈미 BNA 대표 "BNHD에선 다양한 해외전개중이라, 아쿠아도 상하이, 타이완, LA 등에 가고 있지요. 특히 저는 서울공연에 가진 못했지만, 대단히 큰 감동을 받았다고 잘 전해 들었습니다. 저로서도 감사합니다."
(아마 이노우에 슌지 BNA 부사장이 직접 내한에 참가해서 보고한 거 같네요. 아님 BNA의 관계자분이 오셨다든가. 참고로 이때 M모님의 말투는 LL의 쿠로사와 다이아와 같았다고.....)

M모님 "그 말씀이 정말 듣고 싶었습니다. 참으로 감사합니다... (길게 인사후) 그런데 말입니다....? 이렇게나 좋은 추억을 아쿠아가 만들어 주었는데, 아이마스 쪽도 꼭 와주십사 하는 소리를 많이 듣습니다. 아직 한 번도 한국엔 와본 적이 없거든요"
카와시로 카즈미 BNA 대표 "아하, 그렇습니까..?"
(내한 전력 없고 뷰잉만 있었습니다. 사장님!!! 15년에 밀리마스 애들 좀 보내주시지....)

M모님 "예, 아이마스 또한 많은 팬들이 한국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절대 후회하지 않을 좋은 추억을 다들 만어드리고 싶어합니다! 아무쪼록 간곡히!"
카와시로 카즈미 BNA 대표 "사장(=타구치 BNHD 대표이사)도 방금 말했지만, 해외라이브와 IP전개는 BNHD의 향후 중요한 전략입니다. 긍정 검토 하겠습니다."
M모님 "믿슙니다!제발!아이마스!서울!플리즈!"
(이분이 왜 마지막에 이렇게 말했는지는 저도 모르겠네요. 심정이 격해져서 그랬을 겁니다만....)

그리고 실제로 며칠 지나지 않아 밀리시타 한국 런칭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주총일로부터 단 5일밖에 안 됐는데 말이죠.

5. 리뷰어의 잡설 및 소감
- 7월에 부시로드가 증권시장에 상장된다고 합니다. 현재 또다른 거물로 떠오르고 있는 부시로드의 상장은 또다른 가상 아이돌물인 뱅드림의 성공과, 신일본 프로레슬링을 인수했다는 자신감이 발판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과연 이 부시로드의 상장이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는 지켜봐야 할 거 같습니다.

작년에 M모님께서 제13기 결산 정기 주주총회(2018년 6월 18일 개최)를 다녀오신 글을 읽어보고, '대기업의 주주총회는 어떤 느낌인가?'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현직 법무사 사무원인 본인도 사실 대기업의 주주총회는 한번도 본 적이 없었거든요. 주식을 해볼까 하는 생각만 했지.... 그래서 때마침 란티스 마츠리도 끝났겠다, Aqours의 활동도 당분간 조용할 거, 같다. 그래서 다녀오신 분의 동의를 얻어 이번 주총을 리뷰하게 된 겁니다.

덤으로 이번 주총 리뷰를 거의 마무리한 2019년 6얼 29일에 밀리시타의 국내 런칭이 사실상 확정되었습니다. 모든 P분들의 소원이 이뤄진 것을 다시 한번 축하드리고, 개인적으로도 한데마스의 전철을 밟지 않았으면 합니다.(돌 맞을 소리이긴 하지만요.)

본 리뷰의 자료는 반다이 남코 홀딩스의 공식 홈페이지에 나온 것을 이용했고, 본 리뷰문 작성에는 현재 일본에 거주하는 M모님의 도움이 컸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2019년 6월 30일, 밀리시타의 국내 런칭&러브라이브 프로젝트 시작 9주년을 기념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