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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회 신데렐라 로드 커뮤는 어땠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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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1-22, 2018 00:02에 작성됨.

이번에도 역시 신데렐라 로드 커뮤 리뷰 시간이 찾아왔습니다.

5회차에는 리뷰를 생략했는데, 특별히 할 만한 이야기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냥저냥 평범했다고나 할까...

그럼 6회차는 어땠을까요? 구체적인 내용으로 들어가기 전에 서두를 놓아야 할 주제가 1가지 있습니다.






* 기존 스토리 재탕 문제에 관해


이번 회차에는 설마설마하고 우려했던 일이 일어나고 말았습니다.

우선, 하위 보상인 "[귀여운 요리사] 야나세 미유키" 카드는 모바마스의 "미식공연 여신님께 바치는 진수성찬" 이벤트 보상에서 가져온 것입니다.

그리고, 상위 보상인 "[걸즈 록커] 라이라" 카드는 모바마스의 "아이돌 챌린지! 노려라 록스타" 이벤트 보상에서 가져온 것이죠.

모바마스 이벤트 가운데 아이돌 챌린지, 아이돌 프로듀스, 그리고 공연 계열 이벤트들의 공통점은 "이벤트 전체를 아우르는 스토리라인이 있다"는 거죠.

배경 스토리가 파편화되어 있는 다른 카드와 달리, 이런 카드를 신데로드로 가지고 오면 해당 커뮤는 필연적으로 기존 스토리에 묶일 수밖에 없게 됩니다.

.....................


네. 상, 하위가 전부 기존 스토리 재탕이에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1회차 신데로드 리뷰 (라기보단 아오이 커뮤 리뷰) 를 쓸 때 이미 지적한 적이 있었죠.

그 캐릭터에 대한 새로운 이야기를 기대했는데, 정작 뚜껑을 열어보니 전에 이미 봤던 이야기라면, 얼마나 김이 빠질까요?

또, 성의 부족으로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까놓고 말해 나온 적 없는 다른 이야기 소재 찾는 게 귀찮아서 기존 스토리에 편승하는 게 아니냐는 거죠.

모바마스의 접근성 문제 등이 있으니, 데레스테 유저들에게 일종의 혜택을 주는 게 아니냐고 이야기하실 분이 있으실 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다르게 생각해 보자구요.

어떤 패키지 게임 시리즈의 후속편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스토리를 보니 전작 재탕이군요. 그럼 바로 불매운동 일어나겠죠?

물론, 요즘의 세대들에게 고전 게임의 스토리를 다시 보여준다든가 하는 목적으로 "리부트"나 "리마스터"나 하는 이름을 달고 나오는 경우가 있긴 합니다.

그치만, 그건 어디까지나 "리부트"나 "리마스터"라고 애초에 전제를 달아놓고 발매를 한 경우고요. 신데로드 이벤트는 어디에도 그런 전제가 없습니다.

리부트, 리마스터에도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내는 분들이 있는데, 그런 전제가 하나도 없는 바탕에 뚜껑을 열어보니 기존 스토리 재탕이었다면 그 배신감은 이루 형용할 수 없는 수준일 겁니다.

그리고 지금 상황이 이거죠. 게다가 이번엔 상, 하위 전부 재탕입니다. 이번 회차는 그냥 날로 먹었다고요!!!


게다가 그 재탕의 피해자가 라이라입니다.

라이라는 이번 회차를 포함해 총 4종의 커뮤에 등장했습니다. 하지만, 이전 3번은 엑스트라 수준의 비중을 받을 뿐이었죠.

그래서 라이라 상위만이 답이라며 기다리고 기다렸다 드디어 라이라가 상위로 등장했는데, 그마저도 기존 스토리 재탕이라니요.

라이라가 모바마스에서 받은 SR 중 2번째가 걸즈 록커였기 때문에 불안감이 있기는 했는데, 그게 현실이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라이라P로서 씁쓸하네요.

기존 모바마스 상위 카드가 3장이나 있는데 이걸 들고 올 수는 없었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만, 1장은 계절감이 안 맞고, 2장은 너무 최근 카드군요.


물론, 모바마스 쪽 이벤트와 달리, 신데로드 커뮤는 조연을 대규모로 출연시키는 것이 특징이니만큼 스토리가 완전히 같게 갈 수는 없고, 다소의 차이가 발생하긴 합니다.

하지만 기본적인 이야기의 틀이 그대로 가는 만큼, 카드 선정에 있어서의 무성의함에는 아쉬움을 금할 수 없는 노릇입니다.



그럼, 공통론은 이 정도로 해 두고 개별 커뮤로 이야기를 시작해 보죠.




* 야나세 미유키의 경우


모험의 과정에서 다양한 인물들의 다양한 면모를 보여준 커뮤.

하지만, 지나치게 평이한 전개로 모험물로서의 본질을 잃은 커뮤.


하위인 미유키 커뮤의 주제는 집 나간 미각을 돌아오게 할 전설의 요리!

스파이쓰 왕국의 왕실 요리사로 새로 임명된 미유키와 하지메는 여왕님에게 미각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로 인해 길바닥의 돌을 세거나 이불에 든 깃털의 수를 세는 등의 강박증을 보이며 기력이 쇠약해진 여왕님을 구제하기 위한 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그리고 그 끝에서 만난 선인, 노아 님!

노아 님은 그 둘에게 흥미를 느끼지만, 아직 그릇이 작은 것을 보고 각종 혹독한 훈련을 시킵니다.

기초 체력 훈련, 요리 기술 훈련 등의 가혹한 과정을 뛰어넘은 미유키와 하지메.

일류 요리사로서 자격을 갖춘 둘은 여왕님의 미각을 돌아오게 할 전설의 재료를 찾아 떠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쇼코라는 새로운 동료도 영입합니다.

그리고 마침내 여왕님 앞에 진상되는 식사. 그것을 든 여왕님의 반응은.....?

커뮤 스토리는, 이러한 내용의 "드라마"를 진행한다는 컨셉이 되는데, "드라마"라는 말을 우리나라 기준으로 생각하니까 조금 어색한 느낌이 드네요.

"어린이 드라마"라고 생각하고 커뮤를 보면 적당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실제 저 어릴 때 저런 형식의 어린이 드라마가 하기도 했고...


아무튼 앞서도 이야기했듯, 이 커뮤는 기존에 존재하는 스토리를 재구성한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실제의 모바마스 공연을 살펴보니 차이가 나는 부분이 제법 있습니다.

원래 이야기에서는 미유키의 동료 요리사는 하지메가 아닌 나호고, 배경은 "여왕님이 미각을 못 느끼는 것"이 아닌, "온 세상을 집어삼켜도 채워지지 않을 식욕을 지닌 여신님"이었나 그랬습니다.

(기존 스토리의 큰 틀을 보기 위해 니코동에서 대충 한 번 보는 선에서 끝났기에, 구체적으론 잘 기억이 안 나네요)

미유키가 모험을 떠나는 동안 궁 안에서 여신의 공세를 막을 이가 필요했기 때문에, 나호는 모험에 합류하지 않고 궁을 지키고 있었죠.

노아 님의 해답에도 꽤 차이가 있습니다. 모바마스에서는 급박한 상황으로 인한 것이었는지 미유키의 이야기를 듣자마자 노아 님이 미유키의 몸에 깃들어 힘을 주는 형태를 취했으나, 데레스테에서는 그렇지 않았기 때문에 일류 요리사가 되기 위한 혹독한 훈련을 시키죠.

"왕궁의 문제로 인해 미유키가 모험을 떠나 돌아온 뒤, 자신의 요리로 문제를 해결한다"는 템플릿은 그대로 두었지만, 배경에서 차이가 꽤 나기 때문에 같은 템플릿임에도 불구하고 커뮤를 볼 때 느껴지는 반응에는 꽤 차이가 나게 됩니다.

다만, 모바마스 쪽 스토리는 너무 급전개이기 때문에, 이야기를 이대로 진행시키면 조연을 출연시킬 수 없게 되고, 이것이 신데로드에 오면서 이야기 구성을 수정한 가장 큰 이유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런 변화가 발생함으로 인해, 상황 전개에 있어 모바마스에 비해 더욱 구체성이 확보가 되었고, 이 점은 좋습니다.

기초 근력 훈련을 지시하며 노아 님이 가리킨 곳에는 세계관 최강자인 아키와 아카네가 있었고, 그 뒤에는 쿄코와 아오이가 갭 모에를 선보이기도 했죠.

한편으론, 미도리 여왕님도 5화에 잠깐 등장한 것치곤 감정선의 묘사가 잘 돼 있는 것 같습니다.

미각이 없어 식욕이 없고, 그로 인해 거의 음식을 들지 않아 신경쇠약에 걸린 모습을 잘 그려내고 있죠.

그리고 그랬던 여왕님이 미유키가 만든 요리를 들고서 보인 반응은..... 여기서 직접 보시죠.


하지만, "전설의 식재료"를 찾는 과정이 너무 엉성하다는 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네요.

전설의 식재료. 세상에 하나밖에 없을, 여왕님의 미각을 돌아오게 할 보물.

그러나, 미유키와 하지메는 그저 다른 이들이 가르쳐주는 방향을 따라 프로덕션 건물을 돌아다니며 식재료를 받아올 뿐이죠.

버섯, 사과, 벌꿀, 쌀, 우유, 버터, 요구르트, 밀가루, 가지, 설탕, 유자 시치미, 고등어... 이것들에 죄다 "전설" 이름이 붙으면서 희소성이 급락해 버렸습니다.

게다가 이것들을 받아내기 위한 조건도 뭔가 이상하구요. 아니, 최소한 명분이 될 만한 배경이 있어야 할 거 아냐!!

그래서 결국, 이 아이템들의 희소성을 드높이기 위한 "위기"가 별로 느껴지지 않게 됩니다.

안내자인 쇼코가 길을 가며 받은 식재료를 보며 "아냐, 이건 전설의 그것이 아냐" 하며 계속 고개를 저으며 위기를 겪다가 마지막 순간에 어떠한 계기로 전설의 식재료를 손에 넣는 기회를 얻게 된다든지...

아니면 하다못해 미유키의 길치 속성을 이용해 일부러라도 위기를 더 겪게 해야 했을 텐데요.


결국, 이 커뮤는 모험 계열 이야기에서 가장 중요하다 할 수 있는 "위기"가 약화되어, 커뮤를 읽는 사람이 별로 긴장감을 느끼지 못하는 커뮤가 되었습니다.

우리가 모험물을 보는 이유는 그 과정에서 겪는 여러 위기와 그를 극복하기 위한 과정을 통해 카타르시스를 느끼기 위함인데, 위기감의 조성을 통해 주인공 일행의 감정 상태에 이입할 장치가 빠짐으로 인해, 이 커뮤는 모험물로서의 본질을 잃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죠.

기존 모바마스 커뮤를 가져다 쓴 커뮤라는 태생 상 어쩔 수 없는 문제였을까요? 상당히 아쉽게 다가오는 커뮤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 라이라의 경우


데레스테 라이라 공기화를 멈춰주세요!!!


음, 네. 라이라 커뮤는 그거예요. 포 피스라는 밴드에 소속되어 연습하고 LIVE 뛰는 이야기.

다만, 조연을 많이 내보내야 하는 신데로드 특성상 1가지 요소가 추가가 되었는데, 라이라에게 캠코더를 주고 자신들을 포함해 다양한 밴드들의 연습 장면을 촬영해 오는 것이 바로 그것이죠.

그래서 포커스가 다른 밴드들로 각 화마다 옮겨가게 되죠.

하지만, 이것은 최악의 한 수가 되었으니...


...뭐? 라이라 커뮤의 주인공은, 라이라가 아니라고?


이야기 자체가 다른 밴드들을 소개하는 것으로 전개가 되면서, 포 피스의 포 피스다운 면모가 거의 드러나지 않게 되었습니다.

설정 상으로는 포 피스 얘네도 연습을 제대로 하고는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만, 그 모습을 보여주진 않죠.

대신 다른 밴드들의 모습을 보는 모습만 커뮤에는 잔뜩 담기게 되었군요.

포 피스가 이번 행사에서 목표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을 위해 얼마나 열심히 달려왔는지, 그런 건 그냥 무시하고 있습니다.

분명 포 피스가 주역으로 등장한 커뮤라면 어디까지나 포 피스가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는 주체가 되어야 할 텐데도요.

물론, 주인공인 라이라가 이미 밴드의 존재 자체가 뒷전으로 묻혀버린 포 피스에서도 그저 멤버1의 위치로 전락했다는 사실은 말할 필요도 없을 겁니다.


사실, 이런 식의 이야기 전개는 이전에도 있었습니다.

신데로드 3회차 이벤트의 하위 보상이었던 요리코의 커뮤가 바로 이런 형태였죠.

거기서 요리코는 사생대회의 감독관으로서, 사생대회에 참가한 여러 아이돌들의 모습을 관찰합니다.

하지만, 이 때는 그 많은 아이돌의 관찰자가 된 아이돌이 요리코 혼자였기 때문에, 자신이 주도권을 잡기가 더 쉬운 편이었죠.

게다가 중간중간에 유메와의 의미심장한(?) 관계가 슬쩍 드러나며 이야기의 깊이를 더 깊게 해 주기도 하였습니다.

그런 장치가 있었기에, 당시 저는 요리코 커뮤를 보고 "아주 뛰어나다고는 할 수 없어도, 꽤 괜찮은 커뮤"였다고 평을 했습니다.


근데 지금 이 커뮤는 상황이 완전히 다릅니다.

라이라는 행사의 심사위원이 아니에요. 어디까지나 본인도 드럼을 들고 곡을 연주해야 하는 "밴드의 일원"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이라가 필사적으로 연습하며 노력하는 모습은 커뮤에 전혀 담기지 않았습니다.

근데다가 최소한 라이라가 이야기의 주도권을 잡기라도 했냐고 묻는다면, 그것도 아니란 말이죠. 막말로 라이라 혼자서 캠코더 들고 프로덕션을 활보하고 다닌 게 아니잖아요?

결과적으로 포 피스 커뮤에서 포 피스는 공기가 되었고, 라이라는 그 안에서도 그저 멤버1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근데, 이래놓고 5화 내용이 뭔지 아시나요? "좋아! 지금까지 열심히 했으니 이제 LIVE를 향해 가자!" 입니다.

아니, 그 동안 니네가 한 게 뭔데???

설정 상 그 동안 열심히 연습했다, 그런 건 아무래도 상관없습니다. 스토리에 구멍 뚫린 부분 들고 "이런 설정이다"하고 변명하는 건 누구나 할 수 있으니까요.

중요한 건, 독자가 주인공들에게 감정 이입을 할 수 있도록 극적 긴장감을 이끌어 내었는가 하는 겁니다.

커뮤를 보는 동안, 우리가 저 4명이 열심히 연습하는 모습, 리이나가 보컬 연습을 하다 목이 쉬어버리는 모습, 키요미가 기타 퍼포먼스를 연습하다 기타를 깨먹어버리는 모습, 라이라가 빠른 비트에 맞춰 드럼을 치다 팔에 쥐가 나는 모습, 세이카에게 베이스 연습을 할 수 없는 사정이 생기는 모습 등을 보며 그들과 함께 울고 웃고를 반복했다면, 커뮤의 마지막 순간, LIVE를 시작하기 직전에 멤버 한 명 한 명을 소개하는 모습에 전율이 오를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들이 무얼 연습했는지 모르며, 따라서 이들에게 감정 이입을 할 기회도 얻지 못했습니다.

그냥 남들 하는 것만 보다가 마지막에 "우리 열심히 했어! 응원해줘!" 하는데, 누가 "고생했어! 응원할게!" 하고 열화의 성원을 보내줄까요?

우리가 포 피스를 보고 느낄 수 있는 점은 그저 '저런 밴드가 있구나', 그걸로 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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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생각해보면, 커뮤 내에서 특훈 후 이미지가 삽입된 타이밍도 그렇네요.

그저 다른 멤버들 소개할 때 라이라는 마침 이미지가 따로 있으니까 갖다 썼다, 정도의 느낌으로 사용되었을 뿐입니다.

신데로드 커뮤에서 특훈 전/후 풀사이즈 이미지가 들어오는 장면은, 커뮤 내에서 큰 상징성을 갖는 장면이라 할 수 있는데...



이전에 레이 커뮤 리뷰할 때 이 부분을 이미 지적한 적이 있습니다. 주인공으로 내세웠으면 주인공으로 역할을 해야 한다고요.

하지만, 이번 커뮤에서는 커뮤에서 지켜져야 할 가장 기본적인 대전제를 무시하는 우를 다시 한 번 범하고 맙니다.

게다가 이번 커뮤는 주인공이 라이라라는 점에서 더더욱 안타깝군요.

라이라가 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것은 이전에도 그러했죠.

처음에 코즈에 커뮤에서 라이라가 레이나의 야라레메카로 전락했을 때에는 그러려니 했습니다. 전개 상 그렇게 되게 되어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라이라가 2번째로 등장한 코토카 커뮤에서도 라이라가 한 마디만을 하고 바로 빠져버리는 모습을 보고서 저는 경악감을 감추지 못했죠.

더군다나 이야기 진행 상 라이라는 코토카에게 가장 확실한 답을 줄 수 있는 캐릭터였다고 생각되었기 때문에, 더더욱 라이라를 배제한 당시의 커뮤에 실망감을 받아야만 했죠.

그리고 라이라 상위만이 답이다, 라이라가 주인공이 되면 어떻게 쓸지 함 보자, 하고 벼르고 별렀죠.

(3번째로 등장한 유코 커뮤에서는 그냥 엑스트라 장치로만 나왔기 때문에 생략하죠)


근데 그 결과가 이건가요?


이제, 라이라는 자신의 색을 데레스테 내에서 드러낼 기회를 사실상 완전히 잃고 말았습니다.

(아니, 일단은 영업 커뮤가 하나 들어왔으니, 그 쪽을 보긴 해야겠지만 말이죠)

등장 자체는 자주 했지만, 그 어디에서도 매력 요소를 제대로 드러내지 못한 라이라.

커뮤 작가 분들, 라이라에 대해 제대로 알아볼 생각은 한 걸까요?

아니면 우리에게 생소한 아랍권 출신이라서 잘 그려내기가 어렵다는 변명이라도 하고 싶은 걸까요?

흠, 글쎄요. 하지만, 대부분의 독자들은 라이라의 출신지인 두바이와 중동 지역에 대한 해박한 배경 지식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걸 원하는 건 아닙니다.

그저, 초기에 짜여졌던 라이라의 기본적인 배경, 그로 인한 성격 등이 이야기로 잘 녹아나기를 원하는 것 뿐이에요.

코토카 커뮤 리뷰할 때도 이미 이야기를 했던 부분이죠. 라이라의 색을 드러내게 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도 중동 지역에 대한 상식이 풍부하지 못함에도 부족하게나마 라이라의 기본적인 신상정보를 바탕으로 "후쿠이의 달"이라는 장편 글을 쓰고 있는 것이기도 하고요.

부디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길, 하는 말을 몇 번이나 썼는지도 모르겠군요. 아마 앞으로도 역사는 반복될 터입니다.




* 신데로드 커뮤 총평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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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면, "무성우 아이돌에게도 커뮤를 준다"며 야심차게 시작한 신데로드 이벤트도 슬슬 1주년을 향해 다가가고 있군요.

1년에 해당하는 6번의 이벤트 동안 훌륭한 커뮤도 있었고, 한편으로는 실망스러운 커뮤들과도 맞닥뜨려 왔습니다.

하지만 아쉬운 점은, 아주 멋진 커뮤들로 장식되었던 3회차 커뮤 이후론 단 한번도 만족스러운 수준의 커뮤가 나오지 않았단 거죠.

심지어 커뮤의 질이 심각하게 좋지 않다는 BAD 판정을 받은 커뮤가,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5개입니다.

NICE도 그렇게 좋다는 뜻은 아니고요. 데레스테에서 LIVE 치다가 NICE 떴을 때 기분 생각하시면 됩니다.


한편, 스토리 재탕이 의심되는 아이돌 챌린지, 아이돌 프로듀스, 공연 이벤트 보상 카드는 1회차 이벤트 이후로는 등장하지 않다가 4회차 이벤트의 상위 보상이었던 "[현란화려] 사이온지 코토카" 카드에서 다시 모습을 드러냈으며, 이번 이벤트는 그 절정이었습니다.


올해는 이렇게 아쉬운 퀄리티로 신데로드 이벤트가 마무리되었지만, 2019년에는 더 높은 퀄리티의, 재탕 없는 독창적인 작품성의 커뮤를 제공해 주었으면 합니다.

부디 내년에도 이번 회차 이벤트와 같은 역사가 반복되지는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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