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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 6th 공연 매트라이프 양일 후기

댓글: 3 / 조회: 2140 / 추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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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1-16, 2018 01:14에 작성됨.

안녕하세요. 프로듀서 더헤드랍니다.

이번 시간에는 전에 약속했던 대로 양일 뷰잉 후기를 쓰겠습니다.

일요일 공연이 끝나고 한참 뒤네요. 네, 일요일 공연 직후에 썼었던 글에 있었던 일 때문에 굉장히 긴 시간 동안 생각을 정리해야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본의 아니게 정말 늦어졌네요.

네, 정말 늦게 쓰는 거다 보니 이미지가 가물가물합니다만 쓰고자 하는 내용이 그리 길지 않으니 어쩌면 다행이라 할 수 있겠네요.


이전에 썼던 후기들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무엇을 봤는지보다 무엇을 느꼈는지 위주로 서술할 것이고, 내용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먼저 말할 얘기는 댄서 팀의 가치입니다.

댄서 팀은 본가, 밀리, 신데마스가 각각 운영하고 있고, 매 공연 때마다 참가해 출연진의 퍼포먼스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신데마스 쪽 댄서 팀은 이번 공연에서 공연의 시작을 알리기도 했죠.

음...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가야 할지 막막하니 단도직입적으로 말하겠습니다. 이 댄서 팀은 굉장합니다.


제가 워낙 정신 산만하게 하나에 집중하지 못하고 이곳저곳 다 살펴보는데 이는 뷰잉을 볼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출연진 보다가 주변 사람들 살펴보고, 다시 출연진 보고 다시 주변 사람들 살펴봅니다. 그러다 보니 출연진 말고 댄서 팀을 주의 깊게 보기도 했습니다.

관객들은 출연진을 보기 위해 왔으니 출연진 보는 데 집중하느라 알 리 없을 것 같은데 출연진보다 댄서들이 더 많은 안무를 소화하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굉장했다고 생각했던 부분은 유이의 Radio Happy에서 양손을 깍지 끼고 웨이브를 하는 안무였습니다. 네 명의 댄서가 그 안무를 동시에 하는데 그렇게 유연할 수가 없었습니다.

또한 곡의 컨셉에 맞는 의상을 입고 나오기도 했죠. 그 대표적인 예가 슈사에 듀엣과 나나의 솔로 곡 때입니다. 그런 걸 생각하면 무대 뒤편에서는 출연진보다 댄서 팀이 더 분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네, 그럼 여기서 잠시 러브라이브의 라이브와 비교해보는 시간을 가지겠습니다.

러브라이브는 아이마스와 달리 댄서 팀이 없습니다. 물론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고 뮤즈 초기에는 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사라졌고 현재까지 출연진 9명만 무대에 나옵니다.

이는 러브라이브와 아이마스의 설정 차이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같은 아이돌이지만 러브라이브는 학생끼리 모여 만든 것이고 아이마스는 제대로 프로덕션에 소속된 아이돌이니까요.

이 차이 때문에 러브라이브와 아이마스의 퍼포먼스는 많이 다릅니다.


러브라이브는 출연진 전원 핸드 마이크를 쓰지 않고, 곡이 시작할 때부터 끝날 때까지 계속 춤을 춥니다. 부채를 한 손에 들고 나옵니다. 데레스테 아키 쓰알에서 아키가 들고 있는 바주카도 들고 나오고, 밥솥을 번쩍 들어올리며, 미즈키가 쓸 법한 마술봉을 계속 돌립니다.

원형 무대가 서서히 상승하여 멈출 때까지 발레의 턴 동작을 반복하고, 노래 컨셉을 위해 출연진이 직접 피아노를 연주하는가 하면 백덤블링도 합니다. 백덤블링을 하다 얼굴부터 무대 바닥에 엎어져 관객들한테 윽, 하는 소리가 다 들렸지만 이후 4번의 공연에서도 백덤블링을 계속합니다. 그리고 어느 출연진은 직접 상승하는 발판을 타고 튀어올라 무대에 등장하면서부터 노래를 시작합니다.


아이마스는 출연진 전원이 핸드 마이크를 사용합니다. 그러다 보니 일부 곡을 제외하곤 출연진이 격렬한 안무를 하는 일이 없고 댄서 팀이 그를 대신하기도 하는 데 가끔 퍼포먼스까지 선보입니다.

밀리 나오의 솔로에서 자전거를 타고 나오거나 키라리의 뇨와뇨 월드에서는 타이밍을 맞춰 웨이브에 휩쓸려주고, 나나의 메르헨 메타모르포제에서 바닥에 드러누워 버둥버둥거리더니 이번 나나의 솔로에서도 나나 성우가 주저앉아 있는 동안 바닥에 엎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인디비주얼즈의 앤서 직전 댄서 팀만이 나와 러브 데스티니에 맞춰 격렬한 춤을 추기도 합니다. 그리고 야요이의 솔로에서는 두 명의 댄서가 상승하는 발판을 타고 튀어올라 무대에 등장하면서부터 노래가 시작합니다.


어느 쪽이 나은지는 알 수 없습니다. 각각 장단점이 있고 개인의 취향에 따라 갈릴 수 있으니까요. 제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댄서 팀이 출연진의 체력 부담을 줄여주면서 무대는 풍성하게 해준다는 점입니다.

러브라이브, 뮤즈는 워낙 베테랑들이었다 보니 그러지 않았지만 아쿠아는 격렬한 춤을 추고 나면 반드시 땀을 흘리며 숨을 고르는 시간이 생깁니다. 계속 춤을 추며 체력을 소모했으니 어쩔 수 없습니다. 반면 아이마스는 그런 것 없이 쭉 이어집니다. 이는 인원수의 차이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역시 체력 부담이 덜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생각합니다.


모든 출연진이 공연에서 실수할까봐 마음을 졸입니다. 공연 도중 바닥에 엎어지기만 해도 대형 사고겠죠. 댄서 팀도 분명 같은 심정일 겁니다.

우리는 출연진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댄서 팀에게 좀 더 있는 힘껏 박수를 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 그럼 두 번째 이야기입니다만... 굉장히 부정적인 얘기가 될 것 같습니다.

바로 이번 공연을 통해 느낀 신데마스의 현 상황에 대해 말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겠습니다. 이번 공연, 정말 굉장했습니다!

공연 내내 누구 하나 열정을 불태우지 않은 이가 없었고 환호성이 끊이지 않았으며 양일 모두 어마어마한 박수 소리와 함께 끝났습니다.

공연을 본 사람이라면 정말 멋진 공연이었다는 것에 이견이 없을 겁니다. 하지만 저는 조금 달랐습니다. 저는 이번 공연에서 신데마스 내에 퍼진 불균형을 느꼈습니다.


나츠키가 이번 양일 동안 전원이 부른 곡을 제외하고서 부른 곡입니다.

토요일 Jet the Future, Wonder goes on, 순정 미드나이트 전설

일요일 CoCo夏夏夏 Holiday, 사요나라 알로하, Rockin' Emotion


다음, 미카가 이번 양일 동안 전원이 부른 곡을 제외하고서 부른 곡입니다.

토요일 토키메키 에스컬레이터, 트윙클 테일, Tulip

일요일 트윙클 테일, 하이파이 데이즈, Tulip


다음, 토요일만 참가한 료가 전원이 부른 곡을 제외하고서 부른 곡입니다.

One life, 언데드 댄스 록, 순정 미드나이트 전설


마지막으로 토요일만 참가한 에미가 전원이 부른 곡을 제외하고서 부른 곡입니다.

기분 좋네 일등상, 도키도키 리듬


나츠키는 일요일에 부른 한 곡을 제외하고 전원 본인이 불렀던 곡이죠.

미카도 마찬가지인데, 사실 미카는 투표를 통해 하이파이데이즈를 불렀던 적이 있습니다.

료는 모두 본인이 부른 곡입니다.

자, 그럼 에미는?


정말 까놓고 말해보겠습니다. 도키도키 리듬 동안 쥘부채로 뭐 했습니까?

뭐 만담을 하거나 맨 마지막에 뭐라카노, 하면서 쥘부채 한 번만 휘둘러도 됐는데... 그냥 쥘부채 한 손에 쥐고 노래 부르다 퇴장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전원이 부른 세 곡이 나올 때까지 20곡 동안 무대에 안 나왔습니다. 사실 아키나 카린도 예시로 들고 싶지만 내용이 길어질 것 같아서 생략했는데 이 둘도 에미와 비슷합니다.


사실 이렇게 얘기하면 에미처럼 두 곡만 부른 애들 많고, 그 안에서 원래 자기 노래가 아니었던 것을 부른 경우도 있지 않느냐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이는 단지 자기 곡을 얼마나 가지고 있느냐에 관해서만 말하는 게 아닙니다. 제가 말하고자 하는 얘기의 핵심은 바로 그를 통해 얻는 비중과 어필 찬스입니다.

확실히 에미와 같은 애들은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적어도 자신을 어필할 수 있는 하이라이트 타임이 한 번씩은 존재했습니다.


본문과 관련이 없을 수도 있는 사담이지만, 저는 데레스테 돌릴 때 항상 3D로 돌립니다. 모델링 보려고요. 그런데 요새 2인곡, 3인곡, 2D로만 돌릴 수 있는 곡들이 생기잖아요? 그래서 보고 싶은 애들을 센터 쪽에 새겨두고 자주 보는 애들은 바깥 쪽에 배치합니다.

나츠키는 바깥 쪽에 배치했습니다. 나츠키 보상 카드 말고 없지만 그랬습니다. 왠지 다음 패션 이벤트 때 공상 탐사 계획이 나오고, 나츠키가 상위든 하위든 보상 카드로 나올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지난 3주년 라이브 후기 때도 비슷한 얘기를 했었던 것 같네요.

네, 신데마스의 상황은 그때 이후로 나이지지 않았고, 오히려 더 균형이 기울어져가고 있는 게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때도 말했던 것처럼 분명 이는 큰 갈등을 불러일으킬 겁니다.


근본적인 해결책은 역시 각자에게 노래를 보충하는 거겠죠. 그러면 비록 라이브에는 나오지 않더라도 저와 같이 생각하는 사람들은 확연히 줄어들 겁니다.

하지만 이게 간단해 보여도 간단히 이뤄질 일이 아니라는 것이 문제입니다.

신데렐라 마스터, 안 나온 지 꽤 됐죠. 스타라이트 마스터, 3주년 라이브 때 불렀던 듀엣의 커버를 실고 있으니 당분간 한 곡씩 나올 것 같습니다. 쥬얼리, 1년도 더 됐나요?


그렇네요. 다들 해결 방안을 알지만 그 해결 방안을 실천할 핵심인 공식이 움직이지 않습니다.

공식이 움직이지 않는 한 상황은 제자리만 맴돌 거라 봐요. 그런데 지금까지 행보를 생각하면 먼저 움직일 것 같지가 않네요. 그러니, 공식이 스스로 움직이게 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방법도 수단도 정말 많습니다. 하지만 무엇이 확실하고 효과가 있을지는 혼자 알 수 없습니다. 그러니 이에 대해서 좀 더 많은 이야기가 오고가야 한다 생각합니다.

그래요. 저는 해결책이 없는 이상 웬만하면 문제 제기를 하지 않는 편이지만, 이번만큼은 이 상황을 공론화하고자 이야기 꺼내봤습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내용이 조금 길어졌네요.

여기까지, 긴 글을 읽어주셔서 정말로 감사합니다.

이상, 더헤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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