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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적인 아스카P(+ 쿨P) 시점 데레6th 2일차 리뷰

댓글: 3 / 조회: 2570 / 추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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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1-14, 2018 18:23에 작성됨.

※ 주의 : 이 리뷰는 전적으로 아스카P(특히 CAERULA, 디멘션-3 프로듀서)의 입장에서 서술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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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말하자면 적어도 제게 있어서는 이 이상의 멤버, 세트 리스트는 없었을 라이브라 말할 수 있습니다. 정말 바라는 건 역시 아스카에데나 다크일루나 CAERULA겠지만 이쪽은 당분간 라이브에서 볼 희망이 없...흑흑흑


현재 개인 사정으로 덕질을 깊게 못하고 있는 상황이고(약 1년간 신곡 업데이트가 완벽하게 되질 않았습니다. 정말 담당 아이돌만 간신히 챙기는 정도), 라이브도 사실 갈까말까 많이 고민을 했었는데 결국 친구 하나를 데리고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만약 라이브를 못 가고 세트리스트를 봤다면 땅을 치고 후회했겠죠.


개인적으로는 이번 라이브 도입부가 굉장히 마음에 들었던 게, 제가 디즈니 작품(특히 겨울왕국)을 굉장히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적당히 디즈니랜드 느낌나는 도입이 좋았습니다. 이벤트 단체곡인 Starry-Go-Round야 두말하면 입아프죠. 일단 데레스테 인선이 아스아냐라는 점에서 가산점 200% 먹고 들어갔던 노래


라이브에 참가했을 때 아스카P의 장점이라면, 마왕님(아오키 시키, 니노미야 아스카 役)이 어디서 뭘 하고 있는지 너무나 선명하게 보인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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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성우 아오키 시키 트위터)


그냥 현실 아스카를 찾으면 되거든요. 다들 아이돌 개인 의상을 입은 만큼, 이번에는 4th 라이브 때 입었던 아스카 데레스테 1차 SSR 의상을 다시 입고 나오셨는데 역시나 아스카가 차원 찢고 나온 퀄리티를 자랑했습니다. 과장 좀 섞어서 인공위성으로 라이브 잡아도 마왕님 위치는 잘 보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거기에 덧붙이자면, 저는 동대문 어딘가에 아스카 클러스터가 있었던 게 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왕님 소개할 때도 그렇고 그 뒤에 마왕님 나올 때마다 어딘가에서 환호성이 꽤 크게 울렸거든요.


라이브 이야기를 해보자면, 거의 유일하게 열심히 외워뒀던 리틀 리들이 꽤 일찍 나와서 좋으면서도 "아 이 뒤로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내 떨쳐버리고 즐기기는 했지만, 그래도 다행히 제가 아는 곡들이 많이 나와서 콜 넣기는 무난했다는 느낌입니다. 1세트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장면이라면 역시 리틀 리들 끝났는데 무대 불 안 꺼지고 그대로 "그 순간 메트라이프 돔에 신기한 빛이 내려온 거에요"로 이어지는 연출... 죽은 P도 살려낸다는 메르헨 데뷔 전주 속에서 리틀 팝스가 두리번 두리번 하는 게 귀여웠습니다.


전체곡으로 나온 Starry-Go-Round는 정말 '테마파크'라는 컨셉을 최대한으로 잘 살려내서 즐거웠습니다. 마차 타고 한 바퀴 도는 연출이 하루이틀 나온 거야 아니지만 이번엔 특히나 컨셉이 테마파크, 회전목마였던지라 더더욱 어울린다는 느낌이었다고 할까요. 마와루 마와루 메리 고라운드에서 눈물이 왈칵 올라올 정도로...


거기서 이어진 쿨 커뮤가 그야말로 대박이었는데... 커뮤 시작과 함께 방방 뛰는 코잇쨩(코이치 마코토, 유우키 하루 役)이라든지, 코우메(CV. 오우사키 치요)가 일루전 마술을 보여줄테니 눈 감으라고 하니까 아리스(CV. 사토 아미나) 눈을 가리는 하루라든지... 목에 튜브 메고 나와서 천진난만하게 이건 미나미(CV. 스자키 아야) 몫이라며 씌워주는 스미페(우에사카 스미레, 아나스타샤 役)라든지... 미나미 : 고마워... 헤엄칠 수 있지만...


제게 있어서는 두번째 꼭지였던 아스카나슈코가 최고였죠. 슈코(CV. 루 팅)와 카나데(CV. 이이다 유우코)가 아스카 갖고 노는 전형적인 구도입니다만... "여기서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아스카의 한 마디!"라면서 두 사람이 대본을 뺏어가버리는 연출에 폭소했습니다. 어쩌지 어쩌지 하면서 갈 곳 못찾는 그 마왕님 시선 처리는 정말... 결국 튀어나온 걷잡을 수 없는 중2 발언과 "우리는 다음 차원(Dimension)으로 나아간다. 그 모습, 똑똑히 지켜봐 줘."라는 대사 뒤 실성한 듯한 광소로 쪽팔림을 무마하며 먼저 퇴장해버리는 애드리브도 백미. 카나슈코가 아스카를 '귀여운 애'로 보고 있다는 걸 재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슈코 "그럼 여기서,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아스카의 한 마디~" (대본 뺏어감)

아스카 "...(동공지진)"

P들 "Fuu~~~~"

아스카 "(전략) 우리는, 다음 차원으로 나아간다. 그 모습, 똑똑히 지켜봐 줘!"

P들 "오오오오오!!!"

아스카 "하하하하하하하! 아하하하하하하하하!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 (빠른 퇴장)

슈코 "정말 온천 때도 그렇고, 귀여운 애라니까."


한편, Dimension-3 P들 : "방금 디멘션이랬지? 아스카가 디멘션이라고 한 거 맞지? 풍악을 울려라!!!"


CoCo夏夏夏 Holiday, Twin☆くるっ★テール, 凸凹スピードスター, 銀のイルカと熱い風, Virgin Love, ハイファイ☆デイズ, Orange Sapphire(Cute Ver.)로 이어지는 사람 잡는 리스트 뒤에 있었던 패션 커뮤도 인상적이었는데, 특히 카오루의 "파도가 보고싶어"라는 요청에 그 넓은 돔 끝까지 파란 파도가 밀려갔다 도로 내려오는 장면은 이번 이벤트 최고의 장면이 아니었을까 합니다.


그 다음엔 쉬는 곡들이 이어졌는데 또 이것들이 나중에 화제가 된 것들이라...


フレデリカ、猫やめるよ는 주변 반응이 "와, 이게 나오네?" 였는데 앗사무(타카노 아사미, 미야모토 프레데리카 役)와 댄서진이 전부 고양이 귀를 하고 나와서 고양이 흉내를 냈고... 그 뒤에 나온 in fact는 일본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 1위에 올라갔습니다. 곡 특성상 콜 없이 라이트를 흔들기만 했는데, 보면서 든 생각이 '아, 아리스가 돔 라이브를 하면 딱 이 느낌이겠구나'였달까요. 일단 여기서 회장에 계시던 아리스P들 전부 실려가셨으리라 생각합니다. 그 뒤에도 Voyage, わたぐも로 이어졌는데 아마 작정하고 "여기선 쉬어가세요"라는 느낌이었던 거 같습니다만 정작 듣는 입장에서는 발라드가 이어져서 오히려 감동의 도가니였던 탓에 미나미P와 미리아P도 뒤따라서 실려나가지 않았을까 싶고... さよならアロハ까지 분위기는 잔잔했습니다. なつっこ音頭에서는 좀 콜에 혼란이 왔던 느낌인데 현장에 띄워주는 콜가이드가 부럽더군요.


큐트 커뮤는 안즈-프레데리카라는, 우즈키도 빠른 포기하게 하는 저세상 조합이 기억을 싹 날려버렸습니다. 귀신의 집에 가기 전에 불제봉으로 제령하면서 제일 무서운 건 바나나 껍질이라는 카린도 웃음포인트.


(안즈, 프레데리카 등장)

P들 "(이미 라인업 보고 빵 터짐)"

안즈 "프레데리카..."

프레냥 "(할짝)"

안즈 "프레데리카~"

프레냥 "(할짝)"

(우즈키 등장)

안즈 "우즈키... 어떡해... 프레데리카가 계속 고양이 상태야..."

우즈키 "엣, 그만둔 거 아니었나요?"

안즈 "보시다시피..."

프레냥 "(할짝)"

우즈키 "그럼 어쩔 수 없네요!"

(중략)

우즈키 "자, 가죠! 프레데리카 씨!" (퇴장)

프레냥 "냐옹~" (따라감)

안즈 "우즈키는 마음이 넓네..." (포기)


그 뒤엔 You're stars shine on me가 나와서 "아 이거 Memories는 안 나오려나 보다" 했는데 사실 간만의 스미페 출연에 따른 러브라이카 혹사의 일부일 뿐이었고, クレイジークレイジー는 딱 예상하고 있던대로 나왔습니다. '슬슬 마왕님이 나올 때가 됐는데 왜 안 나오지...' 하고 있었는데...


"♪~" (온톨로지 전주)

"우와아아아아악!!!!"(광분)


共鳴世界の存在論 (with 카나데)


진짜 광분할 수밖에 없었던 게, 다른 솔로곡 다 나와도 존재론은 다시는 볼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하고 행복회로조차 못 돌리고 있었거든요. 돌려도 咲いて Jewel 회로를 돌렸지 온톨로지는 언감생심 바라지도 못했어요. 그런데 이게!!! 이게 여기서!!!!!!! 마차 위에서 존재론이라니 누가 상상이나 했습니까!!! 아스카나데 온톨로지 이거 인선 짠 사람 누군지 몰라도 포상휴가 줘야합니다.


성우 가창력이 떨어진다고요? 할 수 있는 선에서 최대한을 할 수 있는 타협점을 찾으면 됩니다. 숨 고를 타이밍을 찾으면 됩니다. 그리고 압도적인 퍼포먼스로 찍어누르면 됩니다. 시키군과 이이다시의 아스카나데 콤비는 그걸 해냈습니다.


내가 온톨로지 라이브를 봤어. 온톨로지 라이브를 봤다고. 그것도 마왕님이 아스카 1차 의상 입고...! 아스카나데 듀엣으로!!!


그야말로 아스카와 카나데가 차원을 찢고 튀어나와서 라이브를 선사하는 느낌이었는데, 여기서 더 바랄 게 무엇일까요. 담당 아이돌이 눈앞에서 돔 공연을 하는데, 정말 여기서 더 바랄 게 뭘까요. 그 강렬했던 마왕님의 퍼포먼스는 잊을 수가 없습니다. 존재증명을… 존재증명을… 아아…


이건 블루레이 소장해야한다...(눈물)


...잠시 흥분했네요. 다시 돌아와서, 美に入り彩を穿つ, Rockin' Emotion(with 미레이)도 말할 것도 없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사상 최초의 완전체 Memories. 그 아름다움을 말로 어떻게 다할까요.


ガールズ・イン・ザ・フロンティア는 데레스테 MV가 허용한 콜을 그대로 따라갔는데, 나중에 들은 얘기입니다만 "신데렐라!" 콜이랑 "토비다소오!" 콜은 원래 없는 거라면서요...? 그런데 동대문 전체가 그걸로 갔던 걸 생각하면 흥 오른 한국인 전용 콜인가 싶기도 하고... 흥겨워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놀랐던 건 제가 걸즈 인 더 프론티어를 비롯한 전체곡을 돌릴 때 사용하는 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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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어링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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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덱


아스카 / 카에데 / 후미카 / 아냐 / 미나미


5명 중 3명이 라이브에 나왔습니다. 이러니 흥이 날 수밖에 없었죠.


의외로 존재감이 옅었던 뉴제네였습니다만 마지막 악곡인 Stage Bye Stage는 역시 언제나의 뉴제네라는 느낌을 줬고, 앵콜 뒤 이어진 GOIN'!!!과 お願い!シンデレラ도 거의 예정된 거나 다름없는 라인업이었던지라 재미있게 즐겼습니다. 특히 오네신!! 오네신!!! 마왕님이랑 코토밍(아이하라 코토미, 이치노세 시키 役)이 같이 나왔어요!! 화면에 같이 잡혔다구요!!! 이야 이건 뭐 다크 일루미네이트와 레이지 레이지에 이어서 Dimension-3로 이어지는 흐름이라고 밖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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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성우 아이하라 코토미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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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네. 아무튼... 개인적으로는 담당 아이돌 솔로곡도 나오고, 좋아하는 아이돌이 많아서 즐거웠던 라이브였습니다. 같이 갔던 친구는 제가 이렇게 광분하는 건 처음 봤다면서 평생 안주거리 생겼다고 좋아하던데... 얼마든지 안주거리 해줄 수 있습니다. 다시 현실로 돌아가기 싫을 정도로 행복했습니다.


특히 아스카P 여러분 중 이번 라이브를 놓치신 분들이 계시다면, 블루레이로라도 꼭 한 번 보시기를 권하고 싶네요.


나고야 돔 공연은 제 일정상 뷰잉이 힘들 것 같지만... 인생이 덕질에 방해 참가하시는 분들은 즐겁게 즐기시기를 바라겠습니다. 다음에도 이렇게 즐겁게 라이브를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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