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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마스를 보내며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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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2-27, 2017 23:37에 작성됨.

이전 글에서는 'XX가 좋았다', 'XX가 재밌었다' 등 긍정적인 이야기만 썼는데

이번 글은 분위기가 반대가 될 예정입니다.

수위조절은 하겠지만 운영에 대한 쌍욕불만, 밀리마스 프로젝트 진행에 대한 불만, 서비스종료에 대한 잡설 등이 메인이 될 예정입니다.

 

16년도

전국캐러밴편도 끝나고, BELIEVE MY DRE@M!! 이벤트도 끝낸뒤 시작된

넥스트 프롤로그편(이하 NP편)

오디션배틀이 없어지고, 합동페스가 라이브배틀로 변경되고, 잠재스킬이 추가되는 등 여러가지 변화가 있었지만 가장 큰 문제는

 

아이템 수급

 

이전에 아이템수급이 넘친다고 쓴적이 있지만, 저도 아이템수급을 어느정도 줄여야 한다고 생각은 했지만,

모든일엔 정도란게 있는거죠....

 

이때 느꼈던걸 데레스테나 밀리시타로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데레스테나 밀리시타에서 무과금으로 얻을수 있는 회복관련 자원(드링크나 무료쥬얼 등)의 양을 갑자기 1/10으로 줄인다, 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상상해봅시다.

(물론 데레스테, 밀리시타와 그리마스는 장르도 다르고, 상황도 다릅니다. 트레이드덕분에 랭크인에 대한 압박감도 다르고, 무료쥬얼은 회복 이외에 가샤로도 쓸수 있으니 100% 매칭되는 비유는 아닙니다. 대충 비슷한 느낌의 압박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거기에 배틀의 난이도도 급상승해서 특정 스킬이 없으면(과금을 안하면) 이벤트에 참여 자체를 할수 없는 상황까지 만들어졌죠.

 

이렇게 되면, 이걸 과금유도로 받아들이는 사람이 많을까요? 아니면 그냥 꺼지라고 받아들이는사람이 많을까요?

저는 이때 운영이 대다수의 유저에게 '그럼 하지마 콰/아/아/아', 혹은 '야이~ㅎㅎㅎ 그래서 밀리 안할꺼야?'라고 하는 것처럼 받아들였고, 다른 사람들도 비슷하게 받아들인 거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유저가 떠나갔습니다. 일반 유저인 제가 체감할수 있을 정도로요.

(이때 당시 관련 글들의 코멘트를 보면 헤비과금으로 분류되는 유저층까지도 다 힘들다고 하는 풍경을 볼수 있습니다. 이벤트마다 랭킹 한자리수에 들어가는 석유왕급(...)과금러가 아닌 거의 모든 유저에게 압박이 됬을 껍니다.)

마라톤이벤트때 동행하는 동료가 줄어들고, 참가신청오는 라이브배틀도 줄고, 배틀을 풀어놨을때 안잡히고 30분지나서 끝나는 경우도 많아졌죠.

저도 운영의 행패에 빡쳐서 '이따위 운영에 돈한푼 주나봐라'라는 생각으로 중소과금러에서 확실한 무과금으로 전향했습니다.

(우연이겠지만 아이커뮤쪽에는 이때부터 밀리를 시작하는 신규유저분들이 꽤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더더욱 괴로운 시기였습니다. 이딴게임 하지 말라고 말리고 싶은 생각도 들고, 그래도 신규유저에게는 친절하게 답해야한단 생각도 들고....)

 

몇번의 패치를 통해 서너달 후 아이템수급은 예전과 비슷한 레벨로 돌아왔지만 이때 떠난 유저가 돌아오진 않았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상한 것은 또 있습니다.

게임 내 기본적인 컨텐츠(극장, 영업, 친애도 등) 업데이트입니다.

극장은 여기에서 업데이트 이력을 보면 15년도 4월까지는 반년, 혹은 1년간격으로 업데이트를 하다가 2년이상 쉬고, 17년도 7월(아마도 내부적으로는 서비스종료가 확정된 이후) 이후 엄청나게 추가됩니다.

친애도 역시 마찬가지. 마토메사이트에서 친애도로 검색해보면 15년도 초 즈음에 친애도 600까지 추가된 이후 2년이상 업데이트가 막히고, 17년도 4월 이후에나 추가됩니다.

17년도 4월에 추가된 친애도 700대사에 코토하 보이스가 있는걸 보면 녹음 자체는 훨씬 예전에 했다는 추정도 가능하죠.

 

물론 이것들은 빨리 추가할 이유가 없습니다.

빨리 추가해봤자 컨텐츠가 소모될뿐이고, 반년~1년에 한번정도 추가하면서 잊지 않았다고 해주는 정도로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길게 보면 2년정도 업데이트를 안할수도 있겠죠.

 

하지만 위에 있는 아이템수급과 엮어서 생각해보면

게임 시스템적인 부분을 담당하는 누군가가 16년도에 고의트롤링(컨텐츠는 추가 안하고, 유저들을 쫓아내는 밸런스조절)으로 그리마스 자체에 빅엿을 먹였다는 생각이 사라지질 않네요......

고의가 아니었다면 그것대로 큰 문제고요.....

 

16년도 운영에 대한 불만은 이정도로 끝내고

 

 

16년도 말 ~ 17년도 초에 진행된 Brand New Stage편

CD발매도, 게임내 스토리도 철저하게 4th라이브에 맞춰서 진행된 시즌이었죠.

그리고 올스타즈는 들러리가 됩니다......

LTF에도 등장하지 않고, 게임 내에서는 시어터조를 응원할 뿐이었죠.

4th 라이브 TYS이벤트 직전에 765프로 올스타즈라이브 이벤트가 있긴 했지만, 만약 이때 보상이 올스타즈 13인을 걸고 하는거였으면 이렇게까지 불만이 크진 않았을 껍니다...

 

이후 8월부터 발매되는 M@STER SPARKLE 시리즈에도, 밀리시타에서 하는 TA선거에도 올스타즈는 참여하지 않으면서 '밀리마스에서 올스타즈는 어떤 입장인가'라는 불안은 아직까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경우는 비슷한 시기 본가쪽 MASTER PRIMAL 앨범이 나오니 일단은 납득할수 있지만... 이후 앨범이 나온다면 어떻게 될지 기다릴 수밖에 없네요..)

 


그리고 2017년 7월

밀리시타 서비스 이후 시작된 밀리언시어터라이브편

(밀리언시어터라이브 첫 이벤트는 5월말에 있었지만 XX아이돌 시리즈로 카드가 통일되기 시작한건 7월 이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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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은, 우리들의 원점이자 성장의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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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우리의 홈으로 있는 바꿀수 없는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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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여기서 모두에게 전하고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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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은, 아이돌을 아주 좋아한다고...!

 

맨 처음 이걸 봤을때 그저 멋진 연출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와서 보면 이건 유언이네요.... ㅠ

 

밀리언시어터라이브편에서의 가샤 개편으로 가뜩이나 줄어든 유저를 한번 더 줄인건 덤이고요(...)

 

 

생각해보면 밀리시타가 시작하고나서 그리마스쪽에서 생산된 새로운 컨텐츠는 거의 없었습니다.

이벤트중 밀리언시어터라이브를 제외하면 (대사가 제일 적은)IMCE와 복각이벤트가 대다수고(7월 이후 복각이 아닌 이벤트는 엔죠이홀리데이, 인형의집 두번 뿐이네요. 홀리데이같은경우는 7월 초였고, 인형의집은 매년 하는 담력시험계열이니 대사는 미리 준비되 있었을 가능성이 크겠죠.), 새로운 대사도, 라이벌HP조정도 필요없는 초코마라톤은 100% 복각이벤트.

 

처음에는 '밀리시타 초기니까 바쁜거고, 안정되면 그리마스에도 츠무기, 카오리 추가하면서 신규컨텐츠를 만들어주겠지' 란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그 페이스를 서너달 이상 유지하다가 결국은 서비스종료네요.

그저 그리마스와 밀리시타 두 곳의 컨텐츠를 만들 여력이 없었다고 보는게 맞겠죠.

물론 데레의 경우를 보면 두개의 게임의 컨텐츠를 만드는게 불가능은 아닙니다.

돈이 있으면 어떻게든 할수 있었겠죠.


매출만 있다면요.

유저만 있다면요.

그리고 그 유저를 좇아낸건 운영이고요.

 

물론 그리마스 서비스 종료의 원인을 단순히 매출만으로 보는것은 성급할지도 모릅니다.

인원을 어설프게 늘렸다가 데레스테에서 간간히 나오는 캐붕 등의 논란이 밀리시타에서, 올스타즈에서 터진다면 정말 끔찍하겠죠.

어찌보면 차라리 집중하고 좋은 컨텐츠를 만들겠단 뜻으로 받아들일 수 도 있을...리가요.

이런걸 주장하면 '그럼 데레는 돈잘버니 설정붕괴있어도 됨?'이라는 말로 반박할수 있죠. 집중이니 좋은 컨텐츠 어쩌구는 제가 생각해도 운영쪽에 편한 변명일 뿐입니다.

 

냉정하게 말할게요. 그리마스는 운영이 유저를 쫓아내고, 자멸한겁니다.

 

 

저는 「아이돌마스터 밀리언라이브!」 를 좋아합니다.

시어터조 아이돌들도 매력적이고,

올스타즈의 성장한 이후의 이야기를 보여준다는 점이 특히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그런만큼 불안합니다.

그리마스 특유의 유쾌한 네타들(아이돌히어로즈, 스페이스워즈, 밀리언아머, 담력시험, 나마스카*50, 아이돌몬스터즈, 타로카드, 아이돌RPG, 아이돌학원 등등)을 볼수 없다는건 차라리 사소합니다.

 

'작년 그리마스 운영이 밀리시타에 들어갔다면'

'앞으로도 밀리마스에서 올스타즈의 비중이 줄어든다면'

이라는 불안이 없어지지 않습니다...

 

이제 곧 그리마스는 서비스종료하고 밀리시타 하나만 남겠지만

앞으로는 게임 운영이고, 밀리마스 프로젝트 진행이고 막힘없이 진행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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