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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 CROSSING을 듣고

댓글: 2 / 조회: 2257 / 추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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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1-10, 2017 03:31에 작성됨.

제 경우 보통 처음 듣는 곡은 음미하려고 준비 딱 갖추고 가사 보면서 듣곤 합니다만...이건 아 들어야겠다 한건 아니고 밀리곡들 사이를 떠다니다 어쩌다 걸리게 된 거였는데(사실 3차솔로 받은것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뭐지 가사 알아듣지도 못하겠는데 곡이 너무 좋잖아...이걸로 시호는 솔로곡 3개로 저를 3번 치고 가는 업적을 달성했습니다. 완전 솔로곡여포임

 

그 뒤로 가사 찾아서 지금 몇번이나 돌려 듣고 있습니다. 하 이거 진짜 좋은데...도입부의 파워풀한 멜로디도 좋고 캐릭터도 절묘한 비유법으로 드러내고 있다는 느낌

조금 아쉬운게 있다면 라이어 루주때의 전력으로 어른인척하는 느낌의 가창력보다는 딱 그 나이대처럼 부르는 것 같긴 한데...이건 이것대로 시호다운 걸지도

 

뭐라고 할까, 3차솔로지만 캐릭터성의 변화를 따라간다고 생각해보면 도리어 이게 첫번째 곡이란 생각이 듭니다.

캣 크로싱->라이어 루주->그림책이려나요.

 

다만 정말 마음에 드는 곡이지만 또 편하게 듣지는 못하겠는게...

거의 4분 50초에 육박하는 곡인데 마지막까지 허세, 강한척으로 버티고 서 있는듯한 인상을 주는 가사라서 정말이지 위태롭게 느껴집니다(...)

그나마 본인을 드러내는 부분이라고 할만한게 중반부의 "가랑비조차 체온을 빼앗아가" 부터 시작해서 거울에 비친 자신이 아기 고양이었다고 하는 부분인데

이것마저도 극히 간접적으로 나약함을 인정하고 있다고 해야 할지. 하여간 대체 어떻게 다가가줘야 할지 모르겠지만 내버려둘 수 없는 오오라를 팍팍 뿜네요.

 

 

새벽감성으로 써서 그런가 무진장 횡설수설 중입니다만, 시호 솔로곡들을 한 문장으로 하자면

 

캣 크로싱이 "혼자 할 수 있으니까, 강하니까 다가오지마"

라이어 루주가 "솔직하고 싶은데 솔직할 수 없다는게 괴로워"

그림책이 "강한척만이 전부는 아니었는데" <-아마 카나라던가 미라이는 이 곡 제일 좋아할듯(노답뇌피셜)

 

뭐 이런 인상...음 밀리P라고 할 정도도 아닌데 이런 글 쓰려니 부끄럽네요

아무튼 갓곡 CAT CROSSING 듣고 시호 많이 애껴주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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