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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늦은 아스카P의 5th SSA 2일차 라이브 뷰잉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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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8-15, 2017 02:00에 작성됨.

뷰잉이 끝나고 24시간이 꼬박 지난 지금에야 뒤늦게 후기를 씁니다.

 

저는 신촌 3관에서 참여했는데, 아이돌 라이브에 가는 건 처음이었습니다. 장르 불문하고 라이브 공연으로 범위를 넓히면 이디나 멘젤 한국 라이브 이후 두 번째였네요. 극장에서 노래 부르는 걸로도 겨울왕국 싱어롱에 이어 두 번째였습니다. 겨울왕국 싱어롱만 스무 번은 간 것 같지만, 일단 종류로만 따지면 그렇습니다 종류로만 따지면.

 

3시에 신촌으로 가서 콜북을 받고, 몇몇 분과 명함을 나눈 뒤, 홀로 유유자적 신촌을 거닐다가 물과 건전지 등 준비물을 챙겨 메가박스로 향했습니다.

 

끝나고 나서 깨달은 건데, 야구를 좋아해서 종종 야구를 보러 갔던 게 이 시점부터 의외로 준비에 도움이 됐습니다. 준비물이 야구보러 갈 때와 큰 차이가 없었거든요. 심지어 응원도구 챙기는 것까지요. 먹을 것은 야구장 갈 때 잔뜩 챙겨봤자 오히려 나중에 짐만 됐던 경험 때문에 음료수만 챙겼는데, 경험이 적중했습니다. 그 외에도 서서 응원할 때의 체력은 물론이고, 틈틈이 물 마시는 요령이라든지, 여러가지 방면에서 도움이 됐네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정말 최고였습니다. 깃발을 들고 성우님들이 입장할 때, 아오키 시키 성우 님이 카메라에 잡히는 순간부터 눈물이 나려는 걸 간신히 참았습니다.

 

출연진 전원의 Shine!!! 으로 시작해서, 열혈소녀A로 힘차게 문을 열어젖힌 라이브. 체력 걱정을 안 했던 건 아니지만, 즐거움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매 곡마다 열심히 콜을 넣었습니다.

 

아스카P로서의 지극히 주관적인 감상 포인트를 몇 가지 이야기하자면... 초반에 마왕님 분량이 몰려있어서 행복했습니다. 마왕님이 참여했던 곡을 꼽아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에튀드는 1곡만

Love∞Destiny
Near to You
리틀 리들
꽃봉오리 꿈꾸는 광시곡 ~혼의 이끌림~

 

에튀드에 러브 데스티니에서 이미 제 혼은 반쯤 나갔습니다. 토크에서도 소소하게 터뜨려주셨는데, 에튀드는 1곡만 토크에서 귀한 장면이 나왔죠.

 

에튀드 간주 중 나오는 "정말 돌아갈 수 있는 거야?" 라는 대사를 하루나 역의 나가시마 미나 성우님이 했는데, 토크 중 이 부분 리액션을 재현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재현을 하는데 저쪽에서 들리는 마왕님 목소리.

 

"나도 (그 대사) 해보고 싶었어."

 

그리고 너무나 당연한 수순으로...

 

"그럼 지금 하면 되겠네!"

 

...라는 분위기가 되어버렸습니다. 여기서 '응? 내가 뭔 소릴 한 거지'라는 느낌의 마왕님 표정도 관전 포인트. 그래서 옆에 있던 리이나 역 아오키 루리코 성우님을 상대역으로 해서 그 대사를 치게 됐는데...

 

아스카 "정말, 돌아갈 수 있는 거야?" (불안1)

리이나 "지금이라면, 한 곡만이라면, 괜찮을 거야." (불안2)

"네! 아오키 일족은 연습 좀 더 하고 오는 걸로!"

 

굉장히 서로 어쩔 줄 모르는 톤이었던 거랑은 별개로, 선생님 저 여기서 쓰러져도 되나요... 아스다리 에튀드 대사라니... 세상에... 심지어 리이나가 꾀어내는 쪽이야...! 이건 귀해요...!

 

그리고 중후반으로 넘어가서 나온 DJ피냐의 메들리. 마왕님의 차례가 돌아왔고, 다크일루P들을 쓰러지게 하는 그 대사가 나왔습니다.

 

"떨어져있어도, 공명하고 있어... 란코! 함께 가자!"

(그리고 이어지는 아스카의 광시곡)

 

아... 아... 저 승천합니다. 이대로 승천할게요... 승천하게 해주세요... 아스란코... 다크 일루... 최고......

 

마왕님 덕질에서 좀 벗어나서 이야기를 해보자면, 사치코 역의 타케타츠 아야나 성우님의 싱크로가 놀라울 정도였습니다. 우선 사치코 헤어는 현실에서는 불가능하고, 만들 수 있더라도 어울리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상상을 초월하는 싱크로율과 그 귀여움에 놀랐습니다. 거기에다 TMD 솔로, 그리고 "제일 귀여운 저... 물론 모두 귀엽지만! 귀여움을 대표하는 사치코로서...!"라는 대사까지. 성우님 바쁘시다고 사치코를 직접 데려다 놓은 건가 싶을 정도였어요.

 

노래도 전부 좋았는데, 가장 인상깊게 남았던 곡을 꼽으라고 한다면 PANDEMIC ALONE이었습니다. 휙휙 바뀌는 곡 분위기와, 그에 맞춰 곡을 완벽히 소화해내시는 성우님 모습이 인상깊게 남았습니다. 응원 중 문득 뒤를 돌아봤을 때 펼쳐진 주황빛의 바다는 그야말로 장관이었죠.

 

앤서, 젯투더퓨처, 러브레터, 정열 팡팡파레, 튤립, 순정 미드나잇 전설, 서머카니!! 로 이어지는 마지막 블럭에서는 정말 남은 모든 걸 다 쏟아붓는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서머카니!! 끝나고 앉았을 때 진짜 이러다 쓰러지는 것 아닌가 싶을 정도로 열심히 뛰었네요.

 

앙코르까지 모든 공연이 끝나고 퇴장할 때, 전날까지는 성우님들이 깃발을 들고 퇴장하셨다 하는데 이 날은 그러지 않고 모두들 각자 자유분방하게 인사를 하며 퇴장했습니다. 아마도 다시 깃발을 들고 입장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즉 이것이 마지막 공연이기 때문에 그랬던 것이 아닌가 싶네요.

 

그외에도 정말 즐거웠던 부분이 많았는데, 다 쓰자면 리뷰가 너무 길어져버릴 것 같으니 이 정도로 줄이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에도 기회가 있다면 다시 한 번 가보고 싶어지는, 그런 경험이었습니다. 할 수 있다면 라이브 현장에 가보고 싶네요.

 

다음 공연은 단독 돔 공연이라는데... 프로듀사 상 고척 도무 대쓰요 도무...!

 

 

신데렐라의 마법이 풀리는 12시도 지났고, 이제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지만 지금도 라이브 뷰잉 때의 떨림이 잊히지 않습니다. 이 멋진 공연과 뷰잉을 준비해주신 여러분, 현장에 함께 해주신 여러분, 마음으로 함께해주신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정말 즐거웠습니다!!! Because... 왜냐하면...

 

YES! Serendip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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