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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레마스 SSA 라이브 1일차 뷰잉을 보았습니다.

댓글: 16 / 조회: 1770 / 추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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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8-13, 2017 02:36에 작성됨.

사실 저는 일반적인 콘서트도 직접 가본적이 없고, 더불어서 아이마스 관련 라이브도 유튜브를 통해서 한 곡정도만 편집된 것을 몇 번 보기만 했었습니다.

 

따라서 오롯이 라이브라는 행사를 두 눈으로 직접 보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다만 제가 워낙 라이브에 관심이 없었기도 하였고, '게임하고 노래듣고 SS보면서 집에서 편하게 덕질하면 되지, 뭐하러 라이브까지 챙겨보냐'라는 생각이 있었던 것도 한몫을 한 것이 틀림이 없겠지요.

 

서론이 길었네요.

이번 라이브를 통해 느낀 몇 가지를 간단하게 써보려고 합니다.

오직 저의 주관적인 생각이 들어가 있으므로 참고바랍니다.

 

1. 뷰잉을 위해 갔던 상영관 안에 여성분들이 많이계셨다.

- 아마 퍼센테이지로 따지자면 대략 30%쯤은 여성 분들께서 자리에 앉아계셨던걸로 기억합니다. 저도 데레마스를 좋아하시는 여성분들이 계시다는걸 듣기는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데레마스의 큰 틀은 남성에게 맞춰져있다고 생각하고 있어서 당연히 상영관도 남성 분들이 그득그득할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여성 프로듀서 분들을 보니 저의 생각을 크게 바꾸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덤으로 콜도 엄청나게 열심히 넣으시던걸보고 존경스러웠습니다.

 

 

2. 센카와 치히로의 성우(사토 리나) 분은 무대 뒤에서 항상 대기하고 있었다.

- 라이브의 시작과 끝을 알리기만 한다고해서 저는 당연히 녹음된걸 틀어주는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무대 뒤에서 이 모든걸 지켜보며 대기하시더라구요. 실제로 라이브 시작 전에 펜라이트가 녹색이 된걸 보고 기뻐하면서도, 자기의 지시에 따라 펜라이트 색깔이 바뀌는걸 보면서 애드리브를 넣는걸 보고 확신했습니다. 그 외에 라이브 종료 시에는 안즈 성우 분의 실수를 언급하는걸 보며 '어차피 이렇게 된거, 치히로도 라이브 한번 뛰어주지'라는 덧없는 생각을 하기도 하였더랍니다.

 

 

3. 아는 곡들이 나오니 저절로 신나서 콜을 넣게 됩니다.

- 사실 라이브 초반에 나오는 곡들을 저는 하나도 몰랐습니다. 데레스테에 나오는 곡들, 그것도 반 년 전부터는 제가 데레스테 접속을 뜸하게 하는지라 더더욱 모르는 곡이 많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니 주변의 프로듀서 분들은 신나게 콜을 넣고 계실 때, 저는 자리에 앉아서 묵묵히 이 모든 상황을 제3자의 입장에서 바라보고만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마침 DJ 피냐의 메들리에서부터는 제가 아는 곡들이 나와서, 기껏 여기까지 왔는데 한번 콜이나 넣어볼까 하고 일어서서 드디어 콜을 넣어봤습니다. 네, 첫 걸음이 힘들다고들 하지요. 그 다음부터는 모르는 곡도 눈치껏 넣으며 콜을 넣는 저를 발견하였습니다.

 

 

4. 다시 데레스테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되었습니다.

- 위에서 밝혔다시피, 사실 반 년 전부터는 데레스테 접속만하고 바로 나가버리는 행동을 하였습니다. 이벤트가 달라져도, 큰 틀에서의 게임이 바뀌진 않기에 흔히들 말하는 '게임불감증'이 찾아온 것이죠. 즉, 재미가 느껴지지 않았던겁니다. 하지만 오늘 라이브 뷰잉을 하면서 작년의 만우절 때를 제외하고서, 가장 가슴뛰는 '오네가이 신데렐라'를 듣고 보았습니다. 또한, '메세지'를 듣는데도 그렇게 가슴이 뛸 줄은 전혀 상상도 못했습니다. 그러면서 데레스테 안의 3D 영상과 라이브 모습이 겹쳐보였습니다. 당연하게도 데레스테를 할 수 있도록 다시 잡아당겨주는 역할도 충분히 해주었습니다.

 

 

5. 돈이 정말로 무겁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 저는 라이브 초반에 모르는 곡들이 나왔을 때에 자리에 앉아 있으면서 제3자의 입장에서 지켜보게 되었다고 말씀드렸었고, 이 것은 그 때 느낀 점이었습니다. 사이타마슈퍼아레나, 통칭 SSA에 수많은 프로듀서 분들이 펜라이트를 들고 신나게 라이브를 즐기셨고, 또한 그 광경을 위성생중계를 통해 해외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우리들이 즐기기 위해서는 당연하게도 수많은 협력사와 그 직원들이 땀방울을 흘리며 준비를 했겠지요. 물론 성우 분들도 포함해서 말이지요.

 하지만 이 분들이 선의로 그랬을까? 당연히 아닐테죠. 저희가 내는 수많은 돈을 벌기위해서 그러는 것일겁니다. 그리고 그건 우리가 즐길 때도 무대 밑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스텝들이 화면에 종종 찍힐 때마다 생각되었습니다. 우리들은 돈을 내고 놀지만, 그들에게는 돈을 벌어 생존을 하기 위한 일터.

 제가 치히로P여서 그런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오늘따라 돈에 대한 여러가지 생각이 드는 하루였습니다.

 

 

6. 콜을 넣는 방법을 몰라도, 리드해주시는 분이 계셔서 크게 상관이 없었습니다.

- 자신이 잘 아는 곡이라면, 그냥 옆의 분들을 따라하는 것만으로도 매우 즐겁게 콜을 넣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그랬었으니깐요. 그러니까 콜을 '공부'한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그냥 '느낀다'고 생각하시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7. 카미야 나오의 성우 분(마츠이 에리코)의 라이브는 캐릭터와는 달리 엄청난 박력이 있었습니다.

- 더 이상의 귀여운 나오는 가라! 여기에 쿨 나오가 등장!!

 이건 직접 보셔야만 느끼실 수 있을거 같습니다. 제 안의 카미야 나오라는 캐릭터가 다시 쿨 계열의 카리스마 아이돌로 재탄생되었거든요. 

 

 

8. 담당 아이돌이 사실상 없는 저도 이러는데, 담당 아이돌이 있으신 프로듀서 분은 정말로 엄청난 흥분을 하실 것 같습니다.

- 치히로 P라서 딱히 담당 아이돌이 없는 저도 지금 이렇게 소위 말하는 @ㅏ뽕이 차오르는데...... 개인적으로 치히로 외에 담당 아이돌 한 명을 마음 속으로 스카웃해야하나 고민 중입니다. 만약에 한다면 호죠 카렌일거 같긴 하지만요.

 

9. 치히로가 등장할 때마다 내 가슴이 너무 설레고 두근거려서 달달하거나 얀데레이거나 어쨌든 연애하는 치히로 SS를 10편씩 쓰고 싶어졌다.

 

 

 

이상이 대략적으로 제가 느낀 바였습니다.

물론 성우 분들의 토크나 노래 라이브에 대한 감상도 있습니다만, 그건 다른 분들께서도 많이 이야기를 하실거 같기도 해서 말이지요.

 

2일차도 갈 수만 있다면 가고싶다고 생각되는 뷰잉이었고, 라이브에 대해서 '왜 가냐'고 생각했었던 제가 이제는 '라이브를 실제로 가고싶다'라고 느끼게 만들어준 뷰잉이었습니다.

아직도 라이브를 못 보신 분들은 다음 기회에라도 부디부디 꼭, 뷰잉이라도 같이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또한, 2일차에 참가하시는 모든 프로듀서 분들도 즐겁고 행복한 라이브를 보실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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