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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루] 마녀, 소녀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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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8-08, 2017 16:12에 작성됨.

http://idolmaster.co.kr/bbs/board.php?bo_table=create&wr_id=109456&sca=&sfl=mb_id%2C1&stx=celestial

 

한줄평: 소스가 미묘하게 언밸런스....

 

알쏭달쏭, 알 듯 모를 듯 넘기는 이야기는 언제나 흥미롭다. 독자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도대체 어느 게 맞을까 그게 궁금해서 몇 번이고, 다시금 들춰보게 만든다.

 

그러나 2개의 시각을 동시에 가지면서도 어느한쪽의 편을 들지않는 아슬아슬함은 만들어내기엔 꽤나 어려운 소재다.

 

본 작이 ‘실패’했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러한 부분에 있어서 미숙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간단히 말하자면, ‘마녀로서의 미치루’, ‘소녀로서의 미치루’ 이 두 부분이 완벽하게 조화되지않는다.

 

제일 먼저, ‘그 영상’부분 글 전체의 스토리(미치루와 프로듀서의 일상이나 빵집탐방)에 직접적으로 관련되지않고, 붕뜬 느낌을 주고 있다. 극단적으로 말해서 ‘마녀일지도 모르는 미치루’라는 복선을 주기 위해 의도적으로 넣었다는 느낌이 들고 있다. 프로듀서가 미치루를 기다리면서 보는 영상이라는 말만 넣었어도 조금 더 나았을텐데.

 

두 번째로, 엔딩에 대한 부분이 아쉽다. 엔딩이라는 것은 글에서 작가가 궁극적으로 의도하는 바이며, 동시에 가장 기억에 오래 남는 것이다.

 

프로듀서를 마법사에 비유하며 미치루가 따라가는 듯한 표현을 엔딩에 넣었을 때, 그런 시각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 엔딩의 표현에서 미치루가 진짜 마녀라는 느낌보다는 마법사에게 끌려가는 소녀라는 이미지가 강하게 남고 있다.

 

가장 좋은 것, 그리고 말로 하기도 좋은 것은 작품 전체에 두 시각이 동시에 퍼져있는 것이다. 물론 본작이 그러지않았다라는 것은 아니지만, 특정 부분에서 특정 시각을 과하게 부각해버리는 미숙함이 보이는 것 또한 사실이다.

 

빵을 통해 나누어가지는 행복과 그에 대한 미적인 표현은 훌륭하다. 단지 밤에 빵을 나누어먹는 일, 그것도 일을 하고서 지쳐있을지도 모르는 시간인데 그것을 활기차고 아름다운 판타지의 영역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다만, 작가가 의도한 바가 너무 미숙하게 드러나보인다는 점에서 아쉬운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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