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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루] 『부풀어오르는 사랑』 감상

댓글: 1 / 조회: 2097 / 추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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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8-05, 2017 16:29에 작성됨.

http://idolmaster.co.kr/bbs/board.php?bo_table=create&wr_id=109371&sca=%EA%B8%80&page=2

 

한줄평: 플레이팅은 멋진데....음식은..?

 

이 작품은 참가작 중에서 가장 미치루 특유의 분위기와 캐릭터성을 잘 살려낸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작명은 물론이고, 책의 내용을 직접적으로 드러내지만 상황과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연출 등은 훌륭하다. 특히, ‘이스트’를 활용하는 문장에서 이러한 부분이 두드러진다.

 

미치루의 덧니에 대한 익살스러운 표현이나 솔로곡에 대한 언급은 상황에 대한 묘사를 더 풍성하게 해주면서 현재 이 소설 안에서의 ‘미치루’가 어떻게 설정되어 있는지를 자연스럽게 짐작하게 해준다. 프로듀서와의 관계는 돈독하며, 아직은 마이너지만 조금씩 성장할 기세가 보이는 아이돌이라는 것이 저절로 눈에 그려진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문제는....심하게 과장해서 찔러넣자면 알맹이가 없다. 미치루는 이스트와 사랑에 관계에 대해 고민하다가 프로듀서에게 전화에 답을 듣는다. 간단하고 짧은 상황이지만, ‘이스트’와 ‘사랑’의 관계는 몇 번이고 언급되면서 중요한 소재로 자리잡는다.

 

‘이스트가 사랑일 거라 생각했는데...

미치루의 속을 이해하려면 한참 멀었네요‘

 

본 작에 달려있는 댓글이다. 댓글에서 볼 수 있다시피, 적어도 본작에서 이스트는 사랑이 아니고 사랑에 필요없다는 걸 전했다. 그러나 뒷문장에서 문제가 드러난다. 실질적으로 독자가 두 관계에 대해, 그리고 이스트가 의미하는 바에 대해 짐작할 수가 없다. 미치루의 속을 이해할 수 없다는 건, 주인공의 심리를 알 수 없다는 것. 주인공에게 감정‘이입’이 어려워도 좋은 작품이 되기 힘든데 심리 자체를 알 수 없다는 건 더더욱 치명적이다.

 

필자 또한 이스트의 의미를 짐작하기 위해 몇 번을 다시 읽어보았지만 알 수 없었다. 특히, 프로듀서의 대사가 암시조차 안 된 것 또한 난점이다. 프로듀서의 대사를 통해 짐작을 유도하는 것도 아니고, 철처하게 미치루의 시선에서 이야기가 흐르고만 있기에 그 의미는 결국 알 수가 없었다.

 

마지막으로 바게트와 하는 키스가 조금 과했다...라고 생각된다. 중심 소재와 크게 관련있는 것도 아니고, 엄연히 15살 (중3~고1)소녀가 바게트 끝부분을 물고 딥키스를 하는 것이 조금은 부담스럽게 느껴졌다. 그 부분을 떼어놓고 보자면 멋진 표현이었고 달달한 분위기도 조성되지만, 글 전체에 녹아들지못했다는 것이다.

 

앞서 말했듯이 프로듀서에 대한 미치루의 호감과 큰 연관이 있어보이는 ‘이스트’에 대해 독자가 제대로 이해하지못하고, 또한 미치루에 대해 감정이입하지 못한 상태에서 갑자기 나오는 딥키스 연습과 실전예고는 당황스럽기 그지없다. 마치는 읽는 입장에서는 키스를 할 만한 분위기에 빠져들지 못했는데 무턱대고 상대가 키스를 요구해오는 듯했다.

 

종합하자면, 분위기나 상황 조성은 성공적이었으나 중심소재를 이해시키는 것은 사실상 실패했으며 때문에 이후에 이어지는 여러 상황에 대해서도 독자가 빠져들지못하고 당황만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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