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카테고리.

  1. 전체목록

  2. 그림

  3. 미디어

  4. 이벤트

  5. 기타



이벤트

Cinderella Girls 2nd Live - "Party Magic!" 후기

댓글: 2 / 조회: 2329 / 추천: 0


관련링크


본문 - 12-15, 2014 03:57에 작성됨.

안녕하세요. 상품에 끌려 허겁지겁 포스팅 해봅니다. 아이마스, 데레마스에 대한 대단한 열정과 사랑을 느낄 수 있는 P분들의 훌륭한 글들을 읽고 나니 올리기 부끄러워집니다 하아..

 

시작하기 앞서 제가 아이마스, 데레마스를 알게 된 계기는 성덕질입니다. 전 본래 성덕으로 아이마스라는 컨텐츠를 알게 된 건 2011년에 나카무라 선생이 공동진행하는 모모노키 파이브라는 라디오 방송을 우연찮게 듣게 되고 그 후 Prestar라는 지금은 전설로 남은 인터넷방송을 찾아보고 나서 였습니다. 그렇기에 아이돌 마스터 게임은 해보지도 못 하고 애니 또한 전편 다 보지 못한 전, P라고 하기엔 부족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데레마스의 경우도 비슷하게 겨우 몇 달 전까지는 성우 개개인에겐 관심이 있어도 컨텐츠에는 큰 관심을 두지 않았으며, 라이브 뷰잉이라는 기회가 없었다면 아마도 지금 시점에서도 데레마스는 바다 건너 이야기였겠죠. 주위에서 한 번 라이브 참여가 백번 영업보다 낫다 라고 하는데 지금의 저와 몇 달 전의 저를 돌이켜 보면 그 말의 의미를 정말 실감하게 됩니다.

 

으으 서론이 길었는데, 제 글은 아마 성덕관점에서 본 내용이 더 많을 것이라고 생각하니 이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그럼 시작합니다.

-------------------------------------------------------------------------- 

 

충격과 공포의 해외 라이브 뷰잉 발표 후, 저는 콜을 완벽히 외운다며 설레발을 떨었지만 이리저리 현실에 치이다 보니 결국 뷰잉 직전까지 한 준비라고는 킹블 구매, 뷰잉 이틀 전에 도착한 1st 라이브 BD 시청 (그것도 딴 일 하면서) 뿐이었습니다. 코엑스에 와서 콜북을 받고 늦은 점심을 허겁지겁 먹으며 들여다봤지만 아마 그 때 제 표정은 대학 시절 전공과목 기말 시험지를 받았을 때의 그것과 같았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입장

라이브 뷰잉 입장을 상당히 늦게 했기에 호시 쇼코역의 마츠다 사츠미씨가 무려 라이브로 불렀다는 의 커버를 듣지 못한 아쉬움은 있지만, 당시에는 난생 처음 가 보는 성우 관련 이벤트라는 사실에 관 내에 휘날리는 사이리움의 물결을 보면서 “아…나도 킹블 하나 더 살 걸.” 하는 후회만 머리에 가득이었습니다. 특히 왼쪽 좌석에 부대에서 곧바로 올라온 듯한 현역병P(!) 가 사이리움이 없어서 맨 손으로 전력응원하는 것을 보며 “2개 사서 하나 빌려드렸어야 했는데…” 하는 아쉬움이 아직까지 남아 있습니다 쩝쩝.

 

 

개막

귀신, 악마, 치히로님의 개막 메시지는 순간 여러 가지 만감이 교차하게 만들더군요. 8개월만에 단독 라이브를 2번이나 하는 데레마스의 놀라운 기세, 내가 진정 이걸 한국에서 보고 있는 것인가… 하는 비현실감. P들의 감격에 찬 환호성… 아, 그리고 라이브 시작 전 스폰서 및 주관사가 화면에 뜰 때 회사명을 다 같이 외치는 게 재미있었습니다^ㅇ^

 

 

1. お願い!シンデレラ

약속의 오네신. 난생 처음 해보는 콜에, 출연진의 표정, 의상, 몸짓 하나하나에 집중하느라 정신이 없었던 첫 곡이었지만 역시 21인 전원이 나와서 부르는 오네신은 역시 장관이었습니다. 1st 라이브 때와 비교하자면 1st때의 마이하마 앰피씨어터 공연장이 훨씬 더 작음에도 불구하고 반원형으로 튀어나온 무대 모양 때문에 뭔가 공간이 많이 남는다 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던 반면에 이번 요요기 체육관에서는 무대를 꽉 채우는 박력이 느껴져서 더욱 좋았던 거 같습니다.

 

 

2. We’re the Friends!

반으로 나뉘어져 이어진 We’re the friends. 한층 업 된 분위기를 계속 이어가는 좋은 곡 선정이었습니다. 분명히 많이 기대를 한 곡인데 이상하게 기억에 남는게 없네요 = =;

 

 

MC1

뭐니 뭐니 해도 가장 기억에 남는 건 관객 웨이브였던 거 같습니다. 요요기 공연장의 거대함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공연 며칠 전에는 트위터 상에 매진은 아니다, 빈 자리가 있을 것이다 라는 이야기가 돌아서 어떨려나 싶었지만 적어도 화면에 비친 회장은 그런 걱정은 필요 없다는 듯 꽉 찬 듯한 모양새였지요.

 

 

3. S(mile)ING!

데레마스의 센터담당 핫시 (or 헤고친). 노래실력이야 부동의 센터인 핫시지만 첫 스타트를 끊는게 그녀라는게 당시에는 좀 의아했습니다.

이후 세트리스트를 보고나서 든 생각은 핫시를 처음으로 내보낸 것은 연출 쪽에서 2nd 라이브의 부제인 “Party Magic!”에 컨셉을 두고 데레마스 성우들 중 가장 오랫동안 함께해 온 ‘파티’의 주최자로써 모두를 환영한다는 의미를 담고 첫 타자를 맞긴 게 아닐까 였습니다. 이후 나오는 성우들의 면면을 보면 이런 메시지가 더욱 강해지는 모양새라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본인은 첫 주자로 나간다는 중압감이 상당했는지 이후 라디오에서 소감을 피로할 때 꽤 긴장했다고 하며 주위 출연진도 별로 긴장하는 모습을 보인 적이 없는 핫시가 긴장한 것에 대해 놀라워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제나와 같은 생글생글한 웃음으로 멋진 무대를 꾸며준 핫시입니다.

 

 

4. TOKIMEKIエスカレート

어느 의미에서는 가장 기대하고 있던 무대였습니다. 제가 데레마스에서 가장 응원하는 성우이기도 하고, 앞 무대에 나온 핫시를 ‘완성형’이라고 한다면 죠가사키 미카역의 요시무라 하루카 (루루컁) 씨는 ‘성장형’ 혹은 ‘대기만성형’이기 때문입니다.

원체 노래실력이 뛰어나고 긴장도 잘 안 하는 핫시에 비교해 선천적인 음치에 사람 앞에서 노래하는 것을 무척이나 두려워했던 루루컁입니다. 오디션 때도 심사위원이 “저렇게까지 떠는 사람은 처음 봤다”라고 할 정도였고, 초창기에 있던 로손 이벤트를 보면 정말 보는 쪽이 가슴이 아플 정도로 긴장하고 음이 흔들리는게 느껴집니다. 그 때에는 심지어 사진을 볼 때 웃는 얼굴조차 어딘가 어색함을 느낄 수 있는 정도였지요. 사실 올해 SSA때만 해도 긴장 덩어리 그 자체라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런데 1st LIVE를 보니 예전에 비해 표정도 훨씬 자연스러워지고, 무대 위 퍼포먼스도 예전에 비하면 일취월장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여름에 있던 애니사마 무대에서도 1st LIVE 때보다 자신 있는 표정을 보여주더니 2nd 라이브 때는 정말 무대를 즐기고 있구나! 라는 점이 그녀의 목소리를 통해, 표정을 통해 전해져 왔습니다.

그러나 저로써 피를 토하고 싶을 정도로 아쉬운 점은 (아마도 뷰잉 한정으로) 음향 시스템의 고장?으로 인해 후렴구 부분의 목소리가 왜곡되어서 들렸다는 점입니다. 마치 헬륨가스를 마시고 내는 소리처럼 말이죠. 이런 현상은 초반 1시간 가량 계속되었는데 기존에 응원하는 성우들이 초반에 몰려 있어서 개인적으로 매우 큰 아쉬움이었습니다.

 

 

5. DOKIDOKIリズム

죠가사키 동생이 이어서 등장! 곡 자체가 매우 빠른 템포에 가사도 많아서 소화하기 힘든 곡이지요. 실제로 SSA와 1st 라이브에서는 곡 종반에 숨이 부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이에 야마모토 노조미씨 (노죠상)가 1st 라이브 BD 코멘터리에서 체력을 길러서 완벽하게 이 곡을 소화하겠다며 다짐을 했었고 실제로 근육 트레이닝 등을 하며 단련한 결과 훨씬 여유롭고 활기찬 모습을 보여주어서 감탄했습니다.

중간에 자매 난입은 큰 환호성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지요. 이번 라이브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다채로운 연출의 제 1탄이라 할 수 있지만 저는 이 때만 해도 1st 라이브에서 이미 보여준 다른 성우들의 지원사격의 연장선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6. Twilight Sky

노죠상과 마찬가지로 파워업해서 돌아온 아오키 루리코 a.k.a 루리! 곡 시작과 동시에 뷰잉 쪽도 멋진 UO 와 UB의 황혼을 연출했지만, 화면에 비친 요요기 버전 T.S.는 진짜 대단했습니다. 무대 뒷편의 카메라가 관객석 쪽을 비추는데 정말 장관이었습니다! 게다가 한층 더 업그레이드해서 돌아온 회장 휘젓기 + 에어기타 퍼포먼스. 정말로 전력으로 달리는 걸 보면서 부츠 굽도 있으면서 넘어지지 않을까 이 쪽이 더 걱정되었지만 무려 무릎을 꿇는 상상을 뛰어넘는 과격한 퍼포먼스에 대환호성! 루리의 팔찌 사출 방지용 악세사리는 화면에 나오자 마자 빵하고 터졌었네요. 근데 문제는 픽을 드는 손에 해야 하거늘 반대 쪽에 해버리고 만 허당 루리코 선생.

 

 

7. ミツボシ☆☆★

미츠보시까지 오니 처음드는 생각은 “아니, 연출은 얼마나 자신있길래 인기멤버들을 다 초반에 투입하는거냐?” 였습니다. 노죠상은 좀 애매하지만, 나머지 1부 멤버들 (핫시, 루루컁, 루리, 메시야)은 모두 기존 데레마스 성우들 중 가장 데레마스와 깊이 관여된 멤버들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죠.

게다가 이번 라이브 개최 이전엔 성덕들 사이에서는 1st 라이브에 비해 새로 참여하는 성우들의 네임밸류가 비교적 떨어진다는 소리도 나오기도 했습니다. (물론 이후에 나오는 퍼포먼스들 본 후에는 “그런건 아무래도 좋아” 상태가 되었습니다) 특급 인기성우들이 참여하던 1st 때와는 다르게 윗 멤버들이 주축이 되지 않을까하는 헛된 생각이 있었는데 초반에 이 멤버들이 연달아 나오는 걸 보고는 정말 의아해 했던 기억이 납니다.

하라 사유리, 혹은 메시야, 밥집으로 불리는 이 아가씨는 나카무라 선생의 후계자로 불리며 발군의 예능감으로 주가를 올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굉장히 진지한 일면도 가지고 있기에 더욱 매력적이지요. 전 날 본인 블로그에 올라온 글에 의하면 그녀는 자신이 1st 라이브에서 정말 전력을 다 했는지에 대해 조그마한 의문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 때의 “복수”는 아니지만 이번 라이브에서는 1번 승부니 모든 것을 쏟아 부을 것이다라고 했는데, 아직까지 그 발언에 대한 본인의 소감을 듣지 못하고 있네요 ㅎㅎ. 저는 위에 말한 뷰잉쪽 음향 문제 때문에 딱 이렇다 평가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ㅜㅜ

 

 

8. 絶対特権主張しますっ!

처음으로 등장한 패션신곡! 아직 익숙해지지 않아서인지 콜 따라하기도 벅찼으나 웹에서 사전 공개한 음원을 들을 때보다는 훨씬 좋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전 이상하게 단체곡은 기억에 크게 남지 않네요;; 눈으로 쫓을 대상이 많아서 그런지도 모르겠네요.

 

 

MC2

 

 

9. アタシポンコツアンドロイド

데레마스에서 3 손가락 안에 들어갈 정도로 좋아하는 노래인데 멤버가 줄어들어서 처음엔 “으잉?” 했었습니다. 그래도 멋지게 소화한 나름 고령라인(!)의 3명(타카모리 나츠미, 이가라시 히로미, 미야케 마리에). 3명이 나이대도 비슷하고 라이브에 임하는 자세도 비슷하고 성격도 비슷하다면 비슷한 3명이 함께한 곡이라 본인들에게 더욱 뜻 깊지 않았나 싶네요. 이가라시 히로미씨 (유킹코) 본인도 갑자기 센터를 맡게 되어서 긴장했지만 이 3명이라서 그만큼 할 수 있었다고 후에 이야기하기도 했습니다.

 

 

10. エヴリデイドリーム

성우이자 가수이자 피아니스트인 마키노 유이 (마키농) 씨. 어쩌면 여기 멤버 중에서 아이돌에는 가장 이질적인 멤버가 아닐까 싶네요. 경력도 꽤 되는데다가 피아니스트로서의 실력도 일류이기에 아이돌보다는 아티스트라는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이죠.

마키농의 본 실력을 보여줄 수 있을까, 마유 캐릭터송은 그렇게 큰 임팩트를 주는 곡은 아니니까 그렇게까지 압도적은 아니지 않을까 등등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상기한 음향 문제 때문이었는지 공정한 평가를 내리기 어려웠습니다.

사실 경력도 그렇고 해서 압도적인 무대를 보여주길 내심 기대했는데 캐릭터송의 성격에 양보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지금도 내심 이번 커버곡처럼 피아노 가져다 놓고 잔잔한 곡을 부르게 했다면 회장 전체를 눈물바다로 만들었을 것인데 말이죠.

 

 

11. 花簪 HANAKANZASHI

2년 전에 처음 봤을 때 충격을 먹었었고, 이번 라이브 전에 분명 많은 이들이 얼빠가 될 거라고 예상했고, 그 예상이 훌륭하게 들어맞은, 최고로 Hot한 타치바나 리카(릿카사마)씨. 그런데 제가 볼 때는 화장이 과하게 받아서 그런지 미모의 1/4은 깎아먹은 듯합니다. 볼 터치 조금만 더 약하게 했어도 그녀의 포로가 2배는 늘어나지 않았을까 싶어요.

퍼포먼스 쪽은 다른 분들도 극찬을 했죠. 무려 단독의상을 준비해서 나와 연출적으로 화려한 충격을 준 장본인입니다.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이 아가씨의 진짜 매력은 비쥬얼과는 정반대를 걷는 현실의 털털함(+부녀자속성)입니다.

 

 

12. Angel Breeze

개인적으로 뽑은 최종보스 후보 중 한 명. 원래부터 인기성우에 재능도 출중한 토야마 나오(나오보)양이지만 본래의 목소리와는 상당히 동떨어진 캐릭터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느라 약간 힘들어 하는 것 같았습니다.

다만 이번엔 스모키 메이크업을 동반한 하얀 의상이 어우러져 제가 이제까지 본 나오보 중의 최고의 비쥬얼을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말을 하면 많이 무례하지만 나오보를 보고 비쥬얼 만으로 홀리는 일이 있을 거라 생각치 않았건만…역시 사람 일 모르는겁니다! 또한 시작 전주에 있던 댄스(약간 꼬인거 같지만)도 평소와는 다른 느낌의 약간 섹시한 느낌의 댄스가 매우x10 귀여웠습니다.

 

 

13. お散歩カメラ

타카모리 아이코 역의 카네코 유우키씨 (네코씨). 처음 본 것은 아마 3년 전에 코히나타 미호역의 츠다 미나미양과 같이 닌타마라는 무대에 서는 동료로 인식했습니다. 완전 무명이었죠. 그 이후로도 타마코마켓을 제외하면 별로 주목을 못 받는, 오래된 무명 생활을 계속해 온 아가씨입니다. 저 또한 뭔가 특별한 캐릭터성을 발견하지 못해서 큰 관심이 있지는 않았습니다. 성우 업계가 워낙 경쟁이 심한 업계이니만큼 데레마스 버프를 받고 좀 더 기회를 많이 잡았으면 하네요. 아직은 보여줄게 많은 재능입니다. 라이브 무대는 아마 처음인걸로 아는데 뮤지컬로 다져져서인지 안정감이 상당했습니다. 아, 그리고 뷰잉에서는 딱 이 부분부터 사운드가 안정되기 시작한 듯 느껴졌습니다.

 

 

14. おねだり Shall We??

하라쥬쿠 동네북 마에카와 미쿠역의 타카모리 나츠미 (나츠네)양. 다른 것보다 인상적이었던건 시종일관 토크 자리에서 하드캐리하는 나츠네의 모습이었습니다. 아, 물론 무대도 흠 잡을데가 없이 훌륭했습니다. 다만 댄스 파트나 단체곡에서 종종 평상 시의 무표정이 될 때가 있는 게 아이돌력을 깎아먹는게 아닌가 싶네요. 저나 다른 팬들이야 본인 성격이 네거티브한 편인걸 알기에 이해하지만 데레마스에서 처음 그녀를 접한 분들은 오해할 만한 소지가 있지 않나 싶네요.

 

 

15. 小さな恋の密室事件

1st 라이브에 이어서 출장한 모두가 사랑해 마지않는 26세 합법 로리 오우사키 치요(쵸코땅)양. 로리역에 최적화된 목소리에 괜찮은 캐릭터성을 가지고 있지만 소속사가 약소한 탓인지 무명에 가깝다고 할까...메인스트림쪽의 출연은 데레마스가 거의 처음이네요. 좀 더 여러 곳에서 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그런데 쵸코땅에게는 미안한 이야기지만 노래보다는 이후 토크파트에서 “다이스키” 유도 파트가 더 기억에 남습니다 (…)

 

 

16. パステルピンクな恋

정말 큐트! 다운 곡이었습니다. 다만 아름답게 울려퍼지는 마키농의 노랫소리를 듣고 있자니 초반 음향문제만 없었다면 ㅜㅜ” 하고 조그마한 원망이 들더군요.  

 

 

17. Message

데레마스에서 가장 좋아하는 노래 중 하나. 이번 노래에서 인상적이었던 것은 루리의 원피스 복장이었네요. 파란색과 흰색의 절묘한 조화가 이루어진 원피스를 입은 루리가 정말 간만에 청순미녀로 보였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나오보가 어울렸네요. 대체로 쿨 팀은 특히나 어울렸던 것 같습니다. 이 복장은 다음 라이브에서도 입어줬으면 할 만큼 마음에 들었습니다.  

 

 

MC3

 

 

18. ゴキゲンParty Night

이때쯤 체력이 떨어질 즈음이라 그런지 전에 들어보질 못한 곡이어서 그런지 이 부분은 전~~혀 기억이 나질 않네요;;

 

 

19. 毒茸伝説

이번 공연에서 가장 강렬했던 무대였지요, 독버섯전설! 많은 이들이 그랬듯이 저도 큰 기대를 했던 곡입니다. 물론 그 기대에 120%로 답한 퍼포먼스였습니다. 삿층… 이번 공연 전에는 이름도 익숙하지 않았는데 라이브 실력이 상상 외로 뛰어났습니다. 초반에 가죽 조끼를 걸치는 그 포스하며… 나중에 정말 이게 아이마스 공연 맞는 거냐며 출연진 본인들이 농담을 할 정도였죠. 저번 주 라디오에서 메탈광으로 나름 유명한 핫시는 싱가포르 출장으로 결석함에도 불구하고 메일을 통해서까지 그 감격을 전하기도 했었죠.

 

 

20. メルヘンデビュー!

많은 P분들이 이미 감상을 올리셨다만, 이 날 최고의 콜은 역시 우사밍콜이었던 거 같습니다. 또한 독버섯전설에서 메르헨데뷔로 가는 흐름에 설마…설마…이 흐름은…아니야 설마…하면서 정말 악을 쓰듯이 콜을 넣었던 거 같습니다.

성우 개인의 이야기를 잠깐 하자면, 미야케 마리에 (마리에티)는 무엇보다 ‘열심’이라는 단어로 표현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표현하는 건 단지 라이브에서의 감상이 아니라 라이브를 보고 나서 데레마스 관련 라디오 프로그램이나 블로그들을 체크하면서 느끼게 된 점입니다. 적지 않은 나이에 비쥬얼적으로도 내세울 무언가가 없지만, 그 누구보다 무대에서 최선을 다하고 진지한 자세로 임하면서 주위 동료들도 엄마와 같은 마음으로 챙겨주는 포용력, 조그마한 자리에서도 최선을 다해 발전하려는 모습에서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이번 라이브 전에서는 마냥 중증 게임매니아, 예능 관련 펀칭백, 누누 스토커(…)같은 모습만 보았다면 라이브 후에는 진지한 모습도 엿볼 수 있어서 더욱 좋아진 성우 분입니다.

 

 

21. あんずのうた

이 때쯤 뷰잉 회장 곳곳에서 “헐?” 이라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ㅎㅎ. 저는 메르헨 데뷔가 끝나자마자 직감적으로 “아 안즈 온다” 라고 느꼈고, 얼마 안 지나 P들의 비명섞인(?) 메데메데 콜이 시작하게 되었지요. 이쯤 되니 체력 방전이고 뭐고 그냥 정신을 놓고 콜을 했던 거 같습니다. 전 아예 메데메데 콜 때의 안무처럼 사이리움을 왼쪽 오른쪽 하늘로 찌르면서 소리를 질렀었네요. 음…그리고 1st Live때의 카츄샤를 계속 달고 나와줬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는데 불발되어서 약간 아쉬웠네요!

 

 

22. ましゅまろ☆キッス

라이브 당시에 느낀 점은 “아 이런 관객유도 퍼포먼스를 성우 라이브에서 보니 신선하다!” 정도였습니다. 헌데 어저께 갱신된 마츠자키 레이 (레이쨔마)씨의 블로그에서 관련 뒷이야기가 나왔는데요, 먼저 안키라 레슨 때의 대략적인 흐름은 정해져 있었지만, 실제 했던 대사들은 사전 연습 없이 거의 전부 애드립이었다는 것. 또 맨 처음 세트리스트를 받았을 때 앞 3곡과의 분위기 차이가 너무 심하게 나기 때문에 어떻게 해야 할지 고심한 점 등등, 흥미로운 이야기가 많이 있었습니다. 관심있는 분들은 레이쨔마 블로그에 가서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이 아가씨에 대해서도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아마 블로그를 읽고 나시면 제가 여기서 조악할 글로 설명하지 않아도 어떤 사람인지 아실 거라 생각됩니다.

 

 

23. ミラクルテレパシー

제 개인적 MVP는 윳코 역의 스즈키 에리(에리뿅)양을 뽑고 싶습니다. 성덕이라고 말하기 부끄럽게도 이 아가씨는 라이브 전에 한 번도 얼굴을 본 적이 없었습니다. 아는 거라곤 키가 매우 작다는 것. 소속사가 배협이라는 것뿐이었죠. 호리 유코라는 캐릭터도 재밌는 설정이었지만 캐릭터 송도 한 두번? 정도 듣고 말았던 그런 캐릭터에 성우였습니다.

그런데 웬걸, 노래가 시작되자 143cm라는 단신에 어울리지 않게 무대에서 내뿜는 카리스마가 대단했습니다! 정말 라이브 중의 에리뿅은 170cm로 착각할 정도로 다이나믹한 움직임과 자신감 넘치는 표정으로 무대를 장악하며 제 시선을 확 뺏더군요. 노래도 잘 모르고 당연히 콜도 모르지만 혼이 빠져나갈 정도로 열심히 사이리움을 흔들며 응원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라이브의 스페셜 퍼포먼스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매직…아니 사이킥 쇼. 중간에 안즈가 나오는 유머도 좋았지만 시종일관 에너지가 넘치는 움직임을 보여준 에리뿅은 정말 이 분 성우 맞는건가 싶을 정도였네요. 본인 또한 블로그에 남긴 후기에서 걱정, 긴장 따위 전혀 없고 라이브의 모든 것이 즐거웠다라고 하는 것을 보면 저런 큰 무대가 체질인 아가씨인 것 같습니다.

 

 

24. Orange Sapphire

정신없었던 3부를 마무리짓는 오렌지 사파이어! 오키나와에서도 함께 했던 “요쿠바리 시스타즈” 가 나와서 열창했지요. 스케쥴 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지만, 패션팀 전원이 나와서 불렀으면 어땠을까 하는 미련이 남기도 합니다. 그래도 많은 P분들이 사랑하는 곡이라 중간중간 우렁찬 “팟션!” 콜이 특히 즐거웠습니다.

 

 

MC4

이때쯤 저를 포함한 많은 분들이 자리에 앉아 반쯤 동공이 풀려있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전 두병 가져온 물병이 다 떨어져가서 살짝 초조해졌던 기억이 나네요. 다음 라이브 때는 3병 이상 가져가야 할 듯 싶습니다. 그리고 마리엣티가 권유한 좌우 인사는 뻘쭘하게 넘어간 기억도 나는군요. 지금 생각하면 그래도 한 마디 인사를 하는 편이 좋았을 법 싶습니다 ㅜㅜ.

 

 

25. Nation Blue

분위기 상 안 맞는 발언이긴 합니다만, 전 Nation Blue 때 스미페의 댄스가 볼 때마다 웃기더군요(…) 물론 이 아가씨가 인기성우이다 보니 연습시간이 부족하기도 하지만, 몸동작에서 민중을 선동하는 듯한 뭔가(…)가 느껴져서 성우 본인의 USSR네타가 생각나서 사이리움을 흔들다가도 킥킥대곤 했습니다. 또 느낀 점이라면 항상 Nation Blue 볼 때마다 느껴지는 루리의 기럭지…

 

 

26. 2nd Side

카미야 나오 역의 마츠이 에리코(마츠에리 or 캇타)씨는 서바게부라는 애니에서 처음 알게 되어 불과 4~5개월 밖에 안 되었지만 웃는 표정이 정말로 매력적인 성우분으로 뇌리에 박혀 있었습니다. 연기력은 출중했지만 라이브 무대에서는 어떻게 할까 이상하리만큼 기대가 되었었는데 무대에서 조금 긴장하는 모습은 느껴졌습니다. 처음에 안무도 약간 미스하는 장면도 있었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심을 다해서 부르는 모습이 참 감동적이며 다음 번 무대에 섰을 때 더 발전된 모습을 기대케 했습니다.

 

 

27.You’re Stars Shine on Me

저는 솔직히 1st 라이브 때의 스미페는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했습니다…제 개인적인 취향이 맞물리지 않은 것도 있고, 본인 잘못은 아니지만 곡 소화를 하는데 버거운 느낌이 있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도 이번 라이브에서 스미페는 없는 시간이나마 쪼개서 연습했다는게 느껴지게 발전된 모습을 보여줬다고 평가합니다.

 

 

28. 風色メロディ

오가타 치에리 역의 오오조라 나오미(소라소라)양. 치에리 개인 곡때 클로버 모양으로 사이리움을 해 달라고 부탁했었는데 저는 킹블 한 개 뿐이어서 멍하니 분홍색을 맞추고 흔들고 있었습니다. 곳곳에 초록 사이리움을 교차시켜서 응원하는 P들이 있었는데 가까이서 보니 클로버보다는 초록색 십자가로 보여서 (……) 라이브는 충분히 훌륭하게 소화해내었다고 생각하는데 그 뒤에 나오는 라인업에 의해 평가절하당한 감이 없지 않습니다.

 

 

29. 薄荷 -ハッカ-

호죠 카렌 역의 후치가미 마이 (마이마이). 객관적으로 봤을 때도 충분히 인기성우 반열에 들어가는 마이마이이기도 하고, 캐릭터송의 분위기를 봐도 1st 라이브 때의 타카가키 카에데 역의 하야미 사오리 양과 비교할 수 밖에 없는 제 자신이 있었습니다. 물론 굳이 클래스를 따지자면 하야밍에는 떨어진다고 봅니다만 그래도 아마 이번 라이브의 “최종보스”일거라 추측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틀렸지만 그에 못지 않는 훌륭한 퍼포먼스였습니다. 아니, 사실 정말 의외였습니다. 아르페지오의 유닛인 Trident로 활동할 때에 음색은 매력적이어도 노래를 잘 한다라는 인식을 받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번 라이브에서는 제 기대를 두,세 단계 뛰어넘는 퍼포먼스를 보여주어서 정말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노래가 끝나갈 때쯤엔 “어 이거 뛰어넘는게 나올 수 있나?” 했는데 여기서 진 주인공이 등장…

 

 

30. Never Say Never

마지막으로 전자음과 함께 스크린에 후쿠하라 아야카(후링)양의 모습이 비추어졌을 때의 그 전율과 감격을 아직도 잊지 못합니다. 2nd Live에 와서 정말 “주인공은 나다!” 라고 온 몸으로 표현하는 듯한 그 카리스마는 시부야 린 그 자체였습니다. 노래 실력 또한 급성장하여 최종보스라고 하기에 한치 부끄러움없는 그런 압도적인 무대였습니다. 성우로써 첫 수록을 데레마스로 시작했던 후링이 이제 와서 마지막 개인 무대를 장식한다는 게 정말 알 수 없는 기분으로 만들어주더군요. 이번 주 아이마스튜디오에 더 자세하게 본인의 감상을 들을 수 있으니 한 번쯤 들어보시는 것도 좋을 듯 싶습니다.

 

 

31. オルゴールの小箱

트라이어드 프리머스의 등장. 성덕인 저는 사실 다른 P분들 만큼의 의의를 부여하지 못했지만 정말 멋진 노래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신곡들 중에서는 제일 취향에 직격한 곡이었네요. Never Say Never에 감동에 연이어서 들으니 한층 더 가슴이 벅차오르는 느낌. 다만 이 때 후렴구의 부분 AR이 이상하게 들려서 약간 거슬렸던 기억이 납니다.

 

 

MC5 & Announcement

이 부분에 대해선 다른 P분들이 많이 써 놓으셨기에 스킵하도록 하겠습니다! 

 

 

32. Star

라이브 회장에서 그랬는지 그 이후에 그랬는지 이런 발언을 누군가 (빈약한 기억력이라 죄송합니다ㅜㅜ) 했던 것을 기억합니다. “지금까지 데레마스 곡들도 물론 멋지지만, “아 이 노래 아이마스다!” 라고 하기엔 좀 거리가 있었잖아? 그런데 이 곡을 처음 들었을 때 아, 우리도 아이마스의 한 부분이다라는 걸 실감해서 참 좋았다” 와 같은 의미의 발언을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본가쪽에는 무지했던 저는 잘 이해가 안 갔지만 얼마 전에 무비마스를 보고 나니 그 때 그 심정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와서는 잘 기억이 안 나지만, 얼마 안 남은 애니가 시작하게 되면 아마 질리도록 듣고 다니게 될 거 같습니다!

 

 

33. 輝く世界の魔法

단체곡이 되면 여러 명이 이리 저리 왔다갔다 하는 모습을 필사적으로 눈에 담으려고 하는 통에 뚜렷한 기억이 없네요..BD도 단체곡은 5~6번 씩 돌려보는 타입이라서 그런지..

 

 

 

 

Encore

또 다른 명곡인 ススメ☆オトメ 로 시작한 앙코르. 리스애니 때 처음 듣고 1st 라이브 때의 무대를 기억하며 그 때와는 다른 멤버로 부르는 스스메 오토메에 열심히 콜을 맞추면서 계속해서 확장해 나가는 데레마스에 새삼 놀라움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만약 3rd 라이브가 있다면, 몇 명이나 나오게 될까, 몇 시간이나 하게 될까? 같은 시시콜콜하지만 생각만 해도 두근두근하는 그런 생각도 들기도 하고, 정말 끝이 다가오는구나..하는 아쉬움도 스멀스멀 올라오더군요.

이어지는 마지막 인사. 1st 라이브 때와는 다르게 대부분의 출연진이 밝은 표정으로 인사를 마치는 게 도리어 인상적이었습니다. 애니메이션도 가깝고 (이미 수록도 시작했다죠) 더욱 커다란 컨텐츠로 다가오는 데레마스의 밝은 미래에 대한 기대감이라는 요소도 물론 영향이 있겠지만, 저는 솔직히 1st 때마냥 눈물바다가 되지 않을까 간단히 생각했기에 아쉬움에 그런걸지도요 ㅎㅎ.

 

그리고 마지막은 당연하게 오네신 앙코르. 이 때 떼창으로 부르는 오네신은 정말 영화관이 떠나가라 노래 부르랴, 콜도 맞추랴, 행복한 파티의 끝을 장식하기에 완벽한 마무리였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이 라이브가 끝나면 허무해서 어쩌냐…싶었지만 끝나고 나서는 도리어 후련한 기분으로 기분 좋게 메가박스를 나올 수 있었습니다.

 

---------------------------------------------------------

지금 와서 돌이켜 보면 크나큰 터닝포인트가 된 이 라이브 뷰잉에 참여할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음 라이브에서는 아마 현지에서 뵐 듯 합니다. 쓸데없이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이마스 최고!

0 여길 눌러 추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