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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 뷰잉 감상문-죄송했습니다 그리고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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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2-14, 2014 23:54에 작성됨.

때는 2014년 11월 30일, 까막이는 청운의 꿈 아이마스 프로젝트 첫 한국 공식 행사라는 신데렐라 걸즈 2nd 라이브 뷰잉을 보기 위해 열차에 몸을 실었습니다. 전날까지 Green정리나 정류회로같은 것과 씨름하느라 콜연습 방송같은 귀중한 자료를 못본채로 불안에 떨며 자게에 글을 올렸더랬죠. 조언을 따라 6번출구로 똿! 하고 나왔더니... 회색빛 보도가 참 인상적이었...이 아니라 어디가 어딘지를 몰라서 그냥 우두커니 소녀감성으로 단우산을 품은 채 서있었습니다. 그런 저를 구원해 주시고 명함까지 건네주신 리들님께 다시한번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그리고나서 콜북 배포장까지 동행, 예산이 남았는지 야광팔찌도 배부하시기에 주저없이 쿨로 받아갔습니다. (쿨이 인기 많다 하시던데 정작 바빠서 뷰잉때는 쿨이 얼마나 있는지는 못봤...) 비가 오다 그쳤다 하면서 배포장도 이리저리 움직이길래 미리 메가박스로 움직였는데... 길잃었습니다. 200m도 안되는 거리일텐데 스스로도 "우째서고?"싶을 정도로 쇼크였습니다. 이젠 아즈사씨보고 뭐라 못하겠어 히힝 ㅠ. 특이하게 지하에 있던 메가박스에서 우두커니 있다가 생각해보니 표를 안뽑았더군요. 화장실 다녀오다가 자동 발권기옆을 지나면서야 깨달았습니다. 누구신지 모르겠지만 감사인사를 꾸벅.

 

여튼 시간이 되어 3관입장! 한창 네가 모르는 이야기 흘러나오길래 이것도 아이마스 커버가 있었구나... 하고 감개에 젖어있었습니다.(후에 소식을 들어보니 라이브였다던데 직관다녀오신분들 부럽습니다 ㅠ) 트와일라잇 스카이 UO, UB배부도 예산이 남은건지 둘다 받았고 하필 파랑과 주황의 경계인 F열이라 순간 양손에 들고 앞에 오렌지 뒤에 블루 들까 심각하게 고민했습니다.... 그러던 중 몇분이 사이리움 안가져오신분 부르시길래 손들기는 했는데 늦고 말았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저는 이게 무슨 결과를 불러올지 차마 알지 못했죠. 그리곤, 한창 야광팔찌과 씨름했습니다... 제가 이리 유연성이 떨어질줄은 미처몰랐는데 마침 옆옆자리시던 던스타님이 친히 매주셨습니다. 사소하다면 사소하지만 정말 그때만큼은 성인을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첫곡은 예상했던대로 오네가이 신데렐라였습니다, 솔직히 한명정도는 정발(?)된 가사로 흥얼대지 않을까 내심 기대했습니다만 그런거 없더군요 ㅠ 죠가사키 자매곡이 연속으로 나올때까지 콜북보면서 한창 기호 해독중이었습니다. 알음알음 들어본 곡이라 그런지 빠르게 이해했고 다음곡부터 달려야지 싶었는데 생각해보니 아무것도 들게 없었... 큿. 순간 그냥 야광팔찌맨 팔을 사이리움 대신 쓸까도 생각해봤습니다만 실수로 화장실서 꺽는바람에 이미 죽어가고 있더군요... 그리곤 어영부영하는사이 트와일라잇 스카이! 순간 당황해서 되는대로 꺽었는데 다행히도 UB였습니다. 그리고 든 생각이 '이거 꽤 오래가는 데, 이거 들고 콜하면 되겠군?'이었습니다만 정작 쿨곡이 뒤에 몰려서 그때되니 약발이 다하더군요 ㅠ. 그냥 차분히 노래만 듣고 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한번쯤은 회장을 둘러볼 걸 그랬네요 아까도 썻다시피 파랑과 주황의 경계라 그냥 주황색밖에 못본지라... 한분이 열심히 뛰어다니시며 사진 찍으시던데 후에 보니 아마 인벤 기자분이셨던듯 싶습니다. 여자셨던 거 같은데... 좀더 자세히 볼걸 그랬으려나요.

 

사실 이 다음부터는 기억이 애매합니다. 뭐라도 가져가서 콜북에 곡 순서라도 적을 걸 싶더라고요. 에브리데이 드림도 있었고,미츠보시도 있었고, 하나칸자시도 있었고 분명 좋은 곡이었는데... 이상하게 콘치키칭이 호치키스로 들렸습니다 지금생각해보니 집에 호치키스가 다 떨어졌.... 이게 바로 무의식적 자각이란 걸까요. 밀실사건은 중간에 분위기 바뀌면서 불빛 확 빨갛게 변하는게 아직도 인상 깊었더랬죠. 성우 소개 1부때 성우들 복장에 악세서리로 표현해 준 점은 신데렐라 걸즈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제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결국 왜 리카성우분이 붉은 넥타이를 맨 건지는 알 수 없었습니다만... 미카쪽이었으면 머리색인가 싶었을 텐데. 1부에 미오나오길래 저는 응당 뉴제네 몰아서 나올 줄 알았는데 안나오길래 셋으로 나눠서 하나씩 맡는건가 했는데, 트라프리랑 우즈키 다 2부에 나오더군요 미오쨩 ㅠ.(그러고보니 삼성역에서 내려서 뷰잉회장 간다니까 미츠보시 언급하시는 분이 계셨더랬죠)

 

UB도 빛을 잃어가고 언제부턴가 곡을 배경음으로 사이리움 빛의 조화를 구경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독버섯 전설 나오는데, 이 곡이 진짜.... 와우... 그쪽 계통은 라이브가면 스피커 쿵쿵대는 소리에 속이 뒤집힐 것 같아서 평소에 안듣는 편인데 독버섯전설은 그런거 없더라고요. 여담이지만 쇼코 성우분은 성우 소개할 때부터 든 생각이지만 라이브 모드가 훨씬 자연스럽더군요 놀랐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는 모두들 아시다시피 나나-안즈의 어마무지한 콤보였죠, 콜 자체가 진짜 인간적으로 휩쓸리지 않을래야 않을 수 없는 곡이라 한껏 불탔습니다. 순간적으로 내가 야광팔찌 큐트 골라서 지금 꺽어다가 썻으면 싶더군요. 그리고 라이브장에 인형하나 덩그라니 잡힐때는 진짜 순간 격하게 뿜었습니다. 성우분들 복장에 이어서 정말 아이돌들에 대한 애정이 느껴지더군요.

 

안즈가 나왔으니 키라리 나오지 않을까 무의식적으로 생각하긴 했습니다만... 나나도 있고 해서 좀 방심했습니다. 그래서 나오는 순간 뭔가 조X모화백의 안돼.... 돼! 가 떠오르더라고요. 나름의 배려인지 사이리움 잡는법 알려주고 하면서 약간 휴식의 시간은 있었습니다만, 바로 그 배로 빨렸으니.... 중간에 UO라도 꺽어 쓸까 했는데 이게 고휘도라 그런지 My eyes를 외치며 데꿀멍했습니다... 그 다음 곡에선 싸이킥한 안즈 소환술에 한번 더 뿜었고요, 차마시는 모습이 그렇게 인상깊을 수가 있다니...

 

솔직하게 말해서 이때쯤 한데마스 오픈하면 큐트할지 패션할지 생각하고 쿨은 이미 상정외였습니다. 일단 메탈 울렁증을 고쳐준(?) 독버섯 전설과 미츠보시, 도키메키같은 취향 맞는 곡에 겨워 패션에 가깝게 기울었습니다만... 쿨곡 하나 둘 나오니까 든 생각은 '아 역시 나는 쿨로 가야 한다'였습니다. 쿨곡이 좋고 쿨 아이돌이 좋고 쿨 성우가 좋았습니다. 취향이니 뭐니 자질구레한 이유도 떠오르지 않고 그냥 좋더라고요 (이게 운명인가) 그렇게 생각하고 팔찌를 보니 순간 반짝인 것 같았는데... 아무래도 카라멜을 너무 많이 먹은 모양입니다.

 

그 이후로 앵코르도 참 길게 외쳤고 신곡도 나오고 했지만 역시 수미상관의 오네가이 신데렐라가 가장 인상 깊더군요, 마지막 퇴장하는 모습도 그렇고요. 아! 끝나기 전도 참 뜻깊었습니다.아리스짱 하악 2위여도 괜찮아! 아헤가오 우즈키346 프로가 공개된 애니 새 PV라거나 아나스타샤의 러시아어 강의라거나... 한글도 들어있더랬고 무엇보다 니코동 통해 한국 방영!

 

끝나고 든 생각은 참 고맙고 죄송하더라고요 정말 라이브 자체서부터 뷰잉, 콜북, 트와일라잇 등등 여러 다른 프로듀서분들 도움을 받아서 준비되지 못한 저도 함께 즐길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그렇게 많은 분들이 노력해 주셨는데 제 준비가 부족해서 100% 온전하게 즐기고 떠나지 못해서 죄송했습니다. 저도 나중에 지금의 저처럼 준비 부족으로 서성이는 프로듀서를 만나면 이렇게 이끌어주고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듀서가 될 수 있을까 하는 생각과 함께 마침내 마법에서 풀려난 2014.11.30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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