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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 뷰잉 후기] 파티가 끝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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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2-14, 2014 22:26에 작성됨.

벌써 2주도 넘었군요. 시험공부도 하고 이것저것 하느라 상당히 늦게 서야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처음 라이브 뷰잉을 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저는 뭔가 잘못된 줄 알았습니다. 보고나서 한참을 멍하니 마우스 휠을 휘적이다가 속으로 기쁨의 환호를 질렀습니다. 신데렐라걸즈를 좋아하는 다른 친한 친구와는 함께하지 못했지만 아이마스라는 이름 아래 많은 프로듀서들이 뭉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습니다.

 

공연 전날은 친구 집에서 신세를 지고 편의점에서 야광봉에 쓸 여분의 건전지를 구입하면서 두근거리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당일이 되어 코엑스로 출발하면서는 속으로 ‘거짓말! 이게 정말 현실일까?’를 연발하면서 마치 공중에 붕 뜬 듯 지하철역까지 달렸습니다. 이동 중에도 계속 여러 커뮤니티를 체크하며 모두들 같은 기분일거라 생각하며 이제 곧 함께할 것을 생각하니 한시간정도의 이동 시간이 전혀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삼성역에 도착하여 한 프로듀서님과 만나 콜북배포처로 갔습니다. 적지 않은 분들이 계셔서 한눈에 알아보고 접근했습니다. 비도 오는데 많은 분들이 고생하고 계셨습니다. 감사히 콜북을 받아들고 감동했습니다. 콜북을 만든 분들의 열정에도 그렇고 정말 내가 공연을 보러왔다는 것을 통감했기 때문입니다. 극장에 들어가서 자리를 확인하고 캐미컬라이트를 배포받자 드디어 극장에 왔다는 안심감도 느껴졌습니다. 공연시작 전 대기 중에도 나오는 노래에도 콜을 넣는 프로듀서들을 보며 저도 가슴이 뜨거워지기 시작했습니다. 배급 측에서 하는 안내조차도 흥분되는 수준이었습니다.

 

이윽고 공연이 시작되었고 흘러나오는 ‘부탁해 신데렐라’의 인트로를 듣고는 눈물이 날 뻔했습니다. 정신없이 콜을 하면서 듣고 있으니 ‘위 아 더 프랜즈’같이 공연에서 처음 선보이는 곡들도 들려왔습니다. 잘 이끌어주시는 분들이 있어서 이런 곡들도 무리 없이 즐길 수 있었습니다. 콜북의 도움도 매우 컸습니다. ‘S(mile)ing’이나 ‘도키도키 리듬’같은 경우 타이밍 같은 것은 공부를 해갔지만 정확한 단어가 생각나지 않았지만 콜북을 보고 무리 없이 콜을 외칠 수 있었습니다.

 

이번 공연은 이전공연들에 비해서 연출이 매우 좋아졌다고 생각합니다. 도키도키 리듬의 경우 이제 까지 도와달라고 해도 아무런 리액션 없던(...) 언니가 나타나서 노래를 같이 불러줘서 재미있었습니다. 입으로 소리를 내서 “우오오오오오!.”라고 외칠 정도였습니다. 트와일라잇 스카이와 미쯔보시를 붙여 놓은 것도 매우 좋은 배치라고 생각합니다. UO를 꺾은 사람들은 미쯔보시를 할 때 불이 꺼지지 않은 UO와 함께 미쯔보시때 쓸 UO를 같이 흔들 수 있었거든요. 이외에도 연출이 돋보였던 곡은 ‘작은 사랑의 밀실사건‘, ’독버섯전설‘과 ‘미라클 텔레파시‘였습니다. 밀실사건은 작은 몸의 코우메 성우 분께서 망토를 두르고 파닥파닥하는 모습이 계속 기억나고, 독버섯전설은 가죽조끼를 입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독버섯전설은 사실 그렇게 좋아하지 않던 곡이었는데 실제공연들 보고 인상이 확 바뀐 곡이기도 합니다. 미라클텔레파시는 사이코키네시스(웃음)이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보신 분들은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가장 아름다웠던 무대는 사에의 곡인 ’꽃비녀‘ 인 것 같습니다. 인트로부터 예쁜 우산들로 퍼포먼스를 시작해서 따로 어울리는 의상을 입고 춤추면서 노래하는 모습은 너무나도 아름다웠습니다. 많은 분들이 충격(좋은 의미로)을 받으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공연 본 내용 외적으로도 감동적인 부분이 많았습니다. 콜 도중 사이리움의 색을 변경해야하는 것도 생각보다 잘되었고 매우 멋졌습니다. 기획되었던 트와일라이트 스카이 프로젝트도 성공적이었습니다. 뒤 분 중 UO를 미리 꺾어버린 분들이 있어서 조금 안타깝기는 했습니다마는 ㅎㅎ. 나오의 곡 ‘2nd side’의 경우 가진 모든 색을 보여주고 싶었기에 킹블레이드의 버튼을 계속 누르면서 흔들었습니다.(눈뽕이 되었을지도 모르겠네요. ㅎㅎ) 공연 막바지에 공개된 많은 정보들은 감동의 눈물을 흘리기에 충분했습니다. 중간에 아나스타샤의 성우분인 우에사카 스미레님이 ‘한국’이라고 한번만 언급 하신 것만으로도 감동이었으니까요. 거기에 애니메이션 PV가 새로 공개되고 점점 구체화 되가는 프로젝트를 보며 가슴이 뛰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렇게 부풀어 오른 가슴을 안고 뒤풀이에도 참석해서 제가 느낀 여러 가지감정들이 저 혼자만의 것이 아니란 것을 깨달으며 공연의 여운을 보다 길게 가져갈 수 있었습니다. 라이브 뷰잉은 처음인데다 이런 공연 자체가 처음이었기에 어째서 좀 더 빨리 이런 행사에 참여하지 못했을까, 그리고 한국에서 좀 더 이런 행사가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본 공연에 가고 싶은 마음은 커져만 갑니다. 하지만 꿈이 있다면 한국에서 작은 공연이라도 하는 걸 직접 보고 싶습니다.

 

이제는 마법은 풀렸지만 종종 아이마스의 음악을 들으면서 마법에 빠지곤 합니다. 동료 프로듀서 분들도 마찬가지일거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 10th는 현장에서 그게 안 되더라도 뷰잉에서! 다시 만났으면 합니다. (밀리마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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