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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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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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가장 기가 막힌 것은, 커뮤 내에서 프로듀서가 프롤로그에만 얼굴을 비추고 쏙 빠져버린 것이었습니다.
아니, 영화촬영이잖아. 그것도 해외 로케이션이잖아. 안 따라가? 프로듀서라면 각종 스케줄 보조 및 지원 등등 할 일 많잖아. 그런데 왜 '서로를 잘 보라'라는 당부만 하고 사실상 손을 놨는지 이해가 안 갑니다.
원래 아이마스에서 전 시리즈를 통틀어서 프로듀서란 인물은 플레이어 자신을 대변하는 캐릭터 아니었나요? 아이돌의 성장을 지켜보면서 그들과 함께 울고 웃고 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도적으로 프로듀서를 배제하고 오직 두 인물만으로 이야기를 전개하겠다고 선언한 것은 제 눈에는 데레스테를 즐기는 프로듀서들을 무시하는 태도로밖에 보이지 않았습니다. 아. 이번 커뮤의 프로듀서는 유닛들 재량에 맡기자라는 식으로 두 사람을 대한 것 같은데, 아무리 두 사람이 어른이라도 단 둘이서 서로를 마주할 때 생길 불화를 중재할 역할까지 배제하면 뒤는 어떻게 책임지려고?
그래요. 백 번 양보해서 프로듀서를 넣기엔 애매했다고 칩시다. 아니 그럴거면 갈등이 어디서 생기고 그 갈등이 "어떻게" 봉합되었는가? 에 대한 전개와 결론은 제대로 써야 하는 것 아닌가요? 커뮤 시나리오 레이터는 카나데랑 카에데가 꽤 비밀스럽고 분위기 있는 아이돌이니까. 애들이 대사 좀 치면 이야기 전개도 꽤 그럴듯하게 보이겠지? 이런 생각이었나 본데, 단적으로 말해보자면 "서로가 서로의 모습을 제멋대로 생각하고, 그것을 서로 난 이렇고 넌 이러니 서로 갈 길 가자." 식으로 퉁쳐버린 것과 다를 게 없다는 인상을 많이 받았습니다.
문제는, 이들이 커뮤로 엮인 것이 이번이 최초가 아니었습니다. 바로 녹턴 때 인선으로 같이 참여했죠. 이번 커뮤에서 유닛 조건이 "서로를 신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치면, 그 땐 5인 유닛으로 어떻게 잘도 라이브 무대에 오른 거야?
서로 이해하면서 사이가 더욱 돈독해지거나, 아니면 사이마스의 레전더즈처럼 확실하게 일은 일, 사생활은 별개라는 노선으로 확실하게 정하면 그다지 찝찝한 마무리는 아니었을 것 같네요.
캐릭터간의 케미. 잘 살리면 참 좋은 소재죠. 근데 "왜 황새가 뱁새가 된 후에 다른 황새를 따라하려는지" 저로써는 참 실망스럽더군요. 심지어 다크 일루미네이트 커뮤에선 서로 갈등이 폭발하긴 했어도 프로듀서가 등장해 개입하기라도 했죠.
제대로 정리하지 않고서 쓴 글이라 조금 횡설수설이긴 하지만, 갈수록 떨어지는 데레스테의 이벤트 커뮤에 대해 생각해보면 참 씁슬해서 간만에 성토를 하고 싶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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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둘다 비밀스럽고 어른스러운 아이돌은 맞지만 한명은 아직 미성년에 한명은 어른이 란 별명이 있고 말이죠.
어느정도 기간 같이 산다는데 안맞는 사람이랑 살면 정말.... 왜 p를 빼버렸는지 모르겠는 커뮤란건 공감하네요.
뭐 소재는 될것 같기에 언젠가는 쓸 예정이지만 당연히 p는 안뺄 예정입니다.
좋은 감상 잘 봤습니다. 다른 의견을 보는것도 역시 좋군요.
운영이 너무 그런 면만 신경쓰는거같아서 계속 안타깝습니다. 프로듀서가 과격한말로 뭐 일감셔틀도 아니고.
괜히 제가 위에서 황새가 뜬금없이 종의 정체성을 부정하고 자기를 뱁새라고 여기면서 다른 황새를 따라하려는지 이해가 안 간다고 말한게 아니죠. 왜 프로듀싱이라는 독창적이면서 경쟁력 있는 소재를 냅두고 단순한 캐릭터만의 조합으로 이야기를 써내려가려는지. 백합이 활발한 다른 프랜차이즈보다 훨씬 못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원인도 직접적인 의견충돌이 아닌 타인을 자기 멋대로 바라본것으로 시작하고. 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딴 3류 신파극을 커뮤라고 내놓은건지 이해가 안 갑니다. 이것 때문에 제가 데레를 접었어요. 어차피 이대로면 프로듀서는 찬밥신세인데 프로듀서인 내가 끼어봤자 뭐해? 다들 알아서 잘 하는데.